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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서울시장 전략 공천은 자멸하는 길!

누구든 경선에서 이긴 후보를 적극 지지해야!

유영안 논설위원 | 기사입력 2022/04/18 [00:48]

민주당 서울시장 전략 공천은 자멸하는 길!

누구든 경선에서 이긴 후보를 적극 지지해야!

유영안 논설위원 | 입력 : 2022/04/18 [00:48]
▲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서울 마포구 상상마당 앞에서 서울시장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누구든 경선에서 이긴 후보를 적극 지지해야!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를 두고 말들이 많다. 현재 민주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로는 송영길, 박주민, 김진애, 정봉주 등 6명이 출마했는데, 민주당 비대위를 중심으로 전략공천 얘기가 나오고 있다.

 

주지하다시피 민주당 공천은 시스템 공천으로 누구든지 경선을 통해 후보가 될 수 있다. 물론 일부 지역에 전략공천을 할 수 있지만 서울 같은 상징성이 있는 곳에 전략 공천은 맞지 않다.

 

전략공천을 주장하는 이들은 현재 후보로는 누구든 오세훈을 이기기 힘드니 제3의 인물을 내세워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선거를 40일 정도 앞둔 그런 인물을 찾기는 쉽지 않다.

 

혹자는 박영선, 추미애, 김현종 제2안보 실장, 박용만 두산 그룹 회장 등을 모두 포함해 경선하자고 하지만 본인들이 출마를 망설이고 있어 동력이 살아날지 의문이다. 설령 그들이 모두 출마한다고 해도 반드시 경선을 통해 후보를 선출해야 시너지 효과도 있고 투표율도 높아질 수 있다. 일각에서는 이낙연 전 대표를 추대 형식으로 출마시키자고 하지만 다른 후보들의 반발이 거셀 것이고, 또 이긴다는 보장도 없다.

 

지금까지 나온 여론조사를 보면 송영길, 박주민, 송영길 등이 오세훈과 대결하면 나름대로 경쟁력이 있으나, 지금 나온 여론조사는 아무 의미가 없다. 민주당 후보가 선출된 다음부터는 여론도 달라질 것이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정권 창출한 국힘당 지지자들 결집 이완

 

국힘당의 제1 목표는 정권교체였고, 어쨌거나 그것을 이루었다. 따라서 1차 목표를 달성한 국힘당 지지자들은 시장 선거에선 느슨해져 투표율이 낮아질 수 있다. 실제로 예상 투표율이 60% 남짓 된다.

 

(2) 민주당 지지자들 오히려 대선 후 결집

 

반면에 민주당 지지자들은 대선 패배 후 더욱 결집하고 있다. 특히 2030들의 ‘개딸, 양아들’ 이 펼친 “민주당은 할 수 있다.” 운동은 정말 신선하다. 대선 때 이들이 좀더 일찍 나섰다면 판도가 달라졌을 것이라는 분석도 많다.

 

(3) 4선에 도전하는 오세훈의 무실적

 

사실상 4선에 도전하는 오세훈의 무실적도 이번 선거에서 이슈가 될 것이다. 오세훈이 과거 한 일이 ‘새빛둥둥섬’ 하나밖에 없다는 여론도 있다. 그것마저 무용지물로 변한 지 오래다.

 

보궐선거에서 승리한 오세훈이 지난 1년 동안 한 것은 거의 없다. 부동산 문제는 시장 혼자 해결할 수 있는 문제도 아니고, 세금 또한 그렇다. 앞으로 국회는 2년 넘게 민주당이 다수를 차지해 윤석열 정부도 무엇 하나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게 없다.

 

더구나 민주당도 종부세를 일부 완화하고 양도세도 보류하는 정책을 제시하고 있어 LH사건으로 민심이 이반된 지난 보궐선거와는 다른 양상이 나타날 것이다.

 

(4)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으로 민심 이반

 

윤석열의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도 서울시장 선거에 영형을 미칠 것이다. 특히 직격탄을 맞은 용산 주민들은 벌써부터 부글부글하고 있고, 그 영향이 주변 서초, 강남에까지 미칠 수 있다.

 

윤석열 경호처가 시물레이션을 한 결과 윤석열이 출퇴근 하는 시간에 한남동, 용산 주변 교통이 마비되었다고 한다. 만약 윤석열이 서초 아크로비스타에서 출근이라도 한다면 서울 시민들은 장시간 교통지옥 속에서 살아야 한다.

 

(5) 한동훈 법무부 장관 지명 파동

 

윤석열이 최측근 한동훈을 법무부 장관으로 지명하자 여론이 들끓고 있다. 우선 민주당이 사실상 검찰공화국을 만들려는 사전 작업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고, 심지어 조선일보마저 이를 비판하고 나섰다.

 

검언유착에 연루되어 놓고도 휴대폰 비밀번호를 가르쳐 주지 않아 무혐의를 받은 한동훈이 하필 법무부 장관으로 지명되자 “그런 사람이 어찌 법을 말할 자격이 있느냐”는 원성이 높다.

 

일각에서는 한동훈과 김건희의 관계를 들며 이번 법무부 장관 지명이 김건희의 뜻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갖고 있다. 윤핵관인 권선동은 윤석열 후보가 “오래 전부터 한동훈을 법부무 장관으로 지명할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고 둘러댔지만, 사실은 민주당이 당론으로 채택한 수사권 분리가 주원인이란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즉 실권이 없는 중앙지검장보다 한동훈을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해 상설특검을 지휘해 민주당이 발의 할 ‘본부장 특검’에 대응하고자 하는 성격이 더 강하다는 것이다. 무엇이 진실이든 한동훈을 법무부 장관으로 지명한 것은 패착 중 패착이 될 것이다.

 

(7) 카멜레온 한덕수에 대한 여론

 

총리로 지명된 한덕수에 대한 여론도 좋지 않다. 그가 여러 정부에서 고위 관직을 지낸 것은 흠이 되지 않을 수 있으나, 그만큼 무색무치하다는 뜻이고, 특히 김앤장에서 고문 역할을 하며 받은 18억은 제2의 안대희를 보는 것 같아 씁쓸하다.

 

거기에다 한덕수는 이해충돌이 다분한 사람에게 집을 월세로 주고 막대한 돈을 받았으며, 그밖에 각종 기업의 사외 이사 활동으로 고액을 받는 게 드러났다. 이런 사람이 총리가 되면 또 이행충돌 사건이 안 벌어진다는 보장이 없다.

 

한덕수는 인간적인 면에서도 낙제다. 노무현 대통령이 부총리까지 시켜주었지만 이명박 정부에서 주미 대사를 했고, 노무현 대통령이 서거했을 때도 국장에 오지도 않았으며, 봉하에 간 적도 없다. 오직 자신의 영달에만 충실한 것이다.

 

(8) 신선함이라곤 없는 장관 지명자들

 

윤석열이 구성한 1차 내각 지명자들도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대선 때 공약한 2030 장관은 아예 없고, 여성은 3명뿐이며, 호남 출신은 18개 부처 장관에 단 1명뿐이다.

 

거기에다 정호영 복지부 장관 지명자는 윤석열의 40년 지기로 자녀들의 ‘부모 찬스’가 만천하에 드러나 여론이 부글부글 하고 있다. 조국 자녀와 똑 같은 잣대를 적용하면 입학이 취소되어야 마땅하다.

 

정호영 자녀가 입학한 경북 의전원은 표창장 정도가 아니라 아예 제3고사실에서 면접관 전원이 자녀에게 만점(60점)을 준 게 문제가 되었다. 제1,2 고사실에서는 51점, 54점을 얻은 자녀가 왜 정호영과 인간 관계가 있는 제3고사실 면접관들로부터는 만점을 받아 합격했을까?

 

따라서 이러한 여론이 반영되면 서울도 민주당이 승리할 수 있다. 단 후보를 경선을 통해 선출해 시너지 효과가 났을 때 승리가 가능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정인을 추대하거나 전략 공천을 하면 무조건 진다.

 

▲  상상마당 송영길 전대표 서울시장  출전식에는 '재명이네 마을' 개딸들도 참석했다.    © 서울의소리

 

17일 저녁 홍대 상상의 거리에서 송영길 경선 후보가 출정식을 했는데, 예상 외로 많은 지지자들이 몰려들었다. 대선 열기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방증이다. 그 여세를 몰아가면 민주당 후보가 승리할 수 있다. 따라서 전략공천이나 특정인 추대는 자멸하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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