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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치마'에 '야단법석' 언론..주가조작 등 의혹에는 왜 눈·귀 닫나

"양파껍질처럼 까도 까도 끝이 없는 당선인 내외 의혹..도덕성은 물론 나라의 국격을 떨어뜨려"

정현숙 | 기사입력 2022/05/04 [11:27]

'김건희 치마'에 '야단법석' 언론..주가조작 등 의혹에는 왜 눈·귀 닫나

"양파껍질처럼 까도 까도 끝이 없는 당선인 내외 의혹..도덕성은 물론 나라의 국격을 떨어뜨려"

정현숙 | 입력 : 2022/05/04 [11:27]

민주 "김건희, 떳떳하면 외교장관 공관 방문 CCTV 공개하라"

 

윤석열 당선인 부인인 김건희씨가  3일 대한불교 천태종 총본산인 충북 단양 구인사를 방문, 총무원장인 무원 스님의 안내를 받으며 경내를 돌아보고 있다. SNS


사찰 방문한 김건희 치마, 5만4000원짜리 쇼핑몰 옷이었다 -중앙일보-

사찰 찾은 김건희 치마 또 눈길 5만원대 쇼핑몰 옷이었다 -조선일보-

"사찰서 김건희가 입은 그 치마, 5만원대 쇼핑몰 옷이었다" -동아일보-

김건희 5만4000원짜리 치마 입고..또 '소박한 패션' 화제 -서울경제-

사찰 방문한 김건희 치마 화제 5만원대 지금 주문 대폭주 -뉴시스-

김건희 사찰룩 5만4000원짜리 스커트 온라인몰 주문 폭주 -뉴스1-

'완판녀' 김건희, 이번엔 사찰 스커트 "가격 의외네" -헤럴드경제-

 

4일 올라온 주요 언론매체들의 헤드라인이 가관이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부인 김건희씨의 주요 검증 사안은 아예 눈, 귀 닫고 그가 입은 치마로 검소한 이미지를 부각 하며 호평일색이다. 

 

이들 매체의 보도를 종합하면 김씨는 3일 오후 대한불교 천태종 총본산인 충북 단양 구인사를 방문하면서 입은 치마가 온라인 쇼핑몰 5만원대 제품으로 소박한 패션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고 했다. '윤비어천가'와 함께 '김비어천가'다.

 

아울러 김씨가 입은 스커트는 저렴한 가격에 편해 보이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으로 방문한 장소에 어울리면서도 단정하고 활동성이 돋보이는 소박한 패션을 선보였다고 전했다. 매체들은 해당 쇼핑몰은 주문이 폭주하고 있다면서 '완판녀 김건희'로 극찬을 늘어 놨다. 

 

5만원대 스커트로 검소한 이미지를 연출 하고 있지만 이날 김건희씨의 얼굴은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었다. 시술의 흔적이 그대로 드러난 얼굴이 많이 부은 모습으로 "검소해? 시술비는?"이라는 네티즌들의 비아냥이 잇따르고 있다. 언론은 각도를 멀리 잡아 알아보기 어렵지만 SNS로 올라온 김씨의 사진을 보면 매우 어색한 모습이다.

 

출처=김건희 대표 지지자들의 모임 ‘건사모’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건희씨측 관계자는 윤 당선인이 대선후보 시절 구인사 행사에 참석한 뒤 재방문을 약속했지만 방문하기 어려워 김씨가 대신 찾은 것이라고 전했다.

 

이런 신변잡기의 기사와 달리 영부인 검증 차원의 중요한 뉴스는 따로 있다. 김건희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연루된 인물들이 대선 당시 윤 당선인의 고액 후원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는 '뉴스타파' 보도가 2일 나왔다.

 

그런데도 김씨가 입은 치마에는 환호하면서도 어떤 언론도 이런 사실은 보도하지 않고 있다. 또한 외교부 장관 관저 낙점에 김씨의 입김이 작용한 점을 두고서도 주요 언론은 외면하고 있다. 엉뚱한 곳으로 눈길을 돌려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고 권력에 줄섰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

 

뉴스타파는 지난 2일 <윤석열, 고액후원자 공개..서울대 동기부터 잔고증명위조범·화랑대표까지 51명> 제목의 기사에서 도이치모터스와 신안저축은행 등을 매개로 부인 김건희씨와 ‘삼각 거래’ 의혹이 제기된 사업가들로부터 고액 정치후원금을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더불어민주당은 3일 김건희씨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연루된 기업의 대표가 대선 당시 윤 당선인을 후원했다는 논란에 대해 “양파껍질처럼 까도 까도 끝이 없는 의혹은 당선인 내외의 도덕성은 물론 나라의 국격을 떨어뜨리고 있다”라고 질타했다.

 

조오섭 대변인은 또 이날 브리핑을 통해 “김건희 씨는 장관 공관을 보는 과정에서 강아지를 끌고 와 정의용 외교부 장관 부인에게 ‘나가달라’는 말을 했다고 한다”라며 “인수위는 사실과 다르다 주장하지만 도저히 믿을 수가 없다”라고 밝혔다.

 

조 대변인은 “무엇이 사실과 다르다는 것인지 명확히 밝혀야 한다”라며 “김씨와 인수위가 떳떳하다면 CCTV 공개에 동의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이수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지난 4월 27일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이미 주가조작 공범들의 공소장에 나온 수많은 김건희씨의 계좌, 통정거래 정황 등은 김건희씨가 단순 연루자가 아니라 핵심 공범임을 가리키고 있다”라면서 "모든 국민이 보고 있는 진실을 유독 검찰만이 보지 못하는 현실이 왜 검찰 정상화가 필요한지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뉴스타파는 51명의 고액 후원자 중 눈에 띄는 건 윤 당선인의 처가와 관련된 인사들이라고 했다. 윤 당선인의 장모 최은순씨의 잔고증명서 위조 사건을 변호하고 있는 이상중 변호사와 장모를 도와 가짜 잔고증명서를 만든 혐의로 유죄가 확정된 김모씨, 김씨와 동업한 비마이카 조모 대표 등이 윤 당선인에게 고액의 후원금을 냈다.

 

그런데도 언론은 왜 이런 중요한 검증의 쟁점이 될 문제에 의문을 품고 파헤치기는커녕 '김건희씨 치마' 같은 신변잡기로 뉴스소비자의 입과 귀를 가리려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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