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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전 대통령, "고생했습니다" 환호 속에 노 전 대통령 추모제 참석

이른 오전부터 '노란모자' 시민 추모 발길 이어져..여야 지도부도 총집결 

정현숙 | 기사입력 2022/05/23 [12:34]

문 전 대통령, "고생했습니다" 환호 속에 노 전 대통령 추모제 참석

이른 오전부터 '노란모자' 시민 추모 발길 이어져..여야 지도부도 총집결 

정현숙 | 입력 : 2022/05/23 [12:34]

봉하 도착한 문 대통령, 이재명 위원장과 비공개 오찬..권양숙 여사 동석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 추모제가 엄수되는 23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 노 전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진이 걸려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이 5년만에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이 있는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을 찾았다. 이날 오후 2시에 열리는 노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 추모제에는 이른 시각부터 시민들은 물론 정치인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숙연한 추모 분위기였다.

 

문 전 대통령은 23일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오전 10시께 일찌감치 봉하마을에 도착했다. 문 전 대통령은 차에서 내린 후 주변의 시민들과 악수를 한 후 노 전 대통령 기념관으로 운영될 '깨어있는 시민 문화체험전시관'을 관람했다.

 

체험관은 추모제에 맞춰 이날 하루 특별개관한 후 시범운영을 거쳐 8월 27일 정식으로 문을 연다. 50여분간 체험관을 둘러본 문 전 대통령은 밖에서 기다리던 시민들에게 두 손을 모으거나 흔들면서 인사했다.

이날 수많은 추모객들은 문 대통령을 보고서 박수, 환호와 함께 "고맙습니다" "고생했습니다" "사랑합니다"를 목소리 높여 외쳤다.

노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가 머무는 사저로 향하던 문 전 대통령은 시민들이 "대통령님 여기 좀 보세요"라고 계속 외치자 방향을 바꿔 악수를 하면서 인사를 하기도 했다.

부산에서 왔다는 60대 여성은 '연합뉴스' 취재에 "멀리서 문 전 대통령 뒷모습만 봤는데도 흐뭇하다"라고 말했다.

이날 문 전 대통령은 체험관 방명록에 '깨어있는 시민들이 당신의 뒤를 따르고 있습니다'라고 적었다.

문 전 대통령은 대통령 취임 직후 열린 지난 2017년 5월 10일 추도식에서 "현직 대통령으로서 이 자리에 참석하는 것은 오늘이 마지막일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문 전 대통령은 "반드시 성공한 대통령이 돼 임무를 다한 다음 다시 찾아뵙겠다"라고 새긴 약속을 지킨 셈이 됐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 추모제가 엄수되는 23일 오전 문재인 전 대통령이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깨어있는 시민 문화 체험 전시관'을 방문 후 이동하면서 시민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모차를 동반한 젊은 부부 등 세대를 불문한 시민들은 노 전 대통령 묘역에 하얀 국화꽃을 바치거나 노란색 바람개비와 풍선을 들고  참배하고 묵념했다. 또 체험관을 둘러보며 노 전 대통령의 일생과 정치 업적 등을 기렸다. 

 

이날 여야 지도부도 총 참석할 예정이다. 보도에 따르면 노무현 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지낸 한덕수 총리와 대통령실에서는 김대기 비서실장과 이진복 정무수석 등도 봉하를 찾는다. 

 

한편 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에서 비공개 오찬을 갖는다. 이 자리에는 노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와 민주당 지도부도 참석한다.

열흘도 채 남지 않은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뤄지는 회동인 만큼 문 전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민주당 측에 전달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지지층 결집이 절실한 민주당에 문 전 대통령이 힘을 실어주겠다는 메시지가 나올지도 주목된다. 또 문 전 대통령과 이 위원장의 만남이 이뤄진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이 위원장은 앞서 지난 8일 인천 계양산 야외공연장에서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선언하는 자리에서 "문 전 대통령께서 마지막으로 고생했다고 술 한잔 주시겠다고 해서 (청와대에) 갔다온 것이 (대선 패배 후) 두번째 (외출)"이라고 말했다.

가장 소중한, 손녀와 함께 자전거를 타고 가는 노 전 대통령의 모습. 김해 봉하마을에 그렇게 뿌리를 내리고 있었는데 세상을 그를 편안하게 쉬라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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