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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엔 뒷짐 쥐다가 전투 끝나자 책임 묻는 이낙연!

선조가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의주로 도망가면서 이순신 장군을 욕하는 꼴

유영안 논설위원 | 기사입력 2022/06/03 [12:03]

전투엔 뒷짐 쥐다가 전투 끝나자 책임 묻는 이낙연!

선조가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의주로 도망가면서 이순신 장군을 욕하는 꼴

유영안 논설위원 | 입력 : 2022/06/03 [12:03]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12대5로 패하자 이낙연이 기다렸다는 듯 민주당에 특유의 ‘엄중한 경고’를 해 논란이다. 이른바 ‘간접화법’의 대가인 이낙연은 민주당이 패배하자 다음과 같이 말했다.

 

(1) “민주당은 (대선에서) 패배를 인정하는 대신에 '졌지만 잘 싸웠다'고 자찬하며 패인 평가를 밀쳐두었다. 책임자가 책임지지 않고 남을 탓하는 건 국민께 가장 질리는 정치행태다.”

 

(2) "광주 투표율 37.7%는 현재의 민주당에 대한 정치적 탄핵이다. 국민은 민주당에 광역단체장 5대 12보다 더 무서운 질책을 줬다.“

 

그러나 위의 말은 이낙연이 아직도 민주당 상임고문이란 점에서 일종의 유체이탈화법에 속한다. 자신도 지방선거 패배의 책임에서 결코 자유스러울 수 없기 때문이다. 이것은 마치 선조가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의주로 도망가면서 이순신 장군을 욕하는 꼴이다. 선조가 명나라로 도피하러 갈 때 조선을 지킨 사람은 광해군이었고 이순신 장군이었다.

 

사실상 이재명을 저격한 이낙연의 이 말엔 다음과 같은 정치적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고 봐야 한다.

 

(1) 대선, 지선에서 졌으니 이재명은 당 대표 선거에 나서지 말라. (당 대표는 내가 미는 홍영표가 해야 한다?)

 

(2) 당신(이재명) 가지곤 차기 총선은 물론이요, 차기 대선에서도 패배하니 차라리 나를 밀어라.

 

(3) 검찰이 대장동 비리를 가만 두겠는가?

 

하지만 이낙연의 이 생각은 자기방어용 멘트일 뿐, 하나도 옳지 않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대선 패배의 이유 중 하나가 이낙연을 지지하던 세력 일부가 윤석열 지지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신평은 물론 정운현이 윤석열을 지지했지 않은가? 그들 세력은 ‘대장동 버스’를 운영하며 수도권 일대를 누비고 다니면서 이재명 낙선 운동을 하였다. 경선이 끝나고 이낙연은 이들을 찾아다니며 다음을 기약하는 발언을 했다.

 

(2) 이낙연이 민주당 경선에서 탈락한 것은 당 대표 시절 힘이 있을 때 온 국민이 바라던 검찰개혁, 언론개혁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고, 평소 조중동 DNA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3) 대선 때 소위 ‘이낙연파’가 적극적으로 선거운동을 하지 않은 것은 세상이 다 아는 바, 따라서 대선 패배의 원인을 이재명에게 모두 뒤집어 씌운 것은 후안무치한 짓이다.

 

(4) 문재인 정부에서 총리를 했다고 이낙연을 ‘문파’로 분리하는 것은 모순이다. 이낙연은 호남의 혜택을 입었을 뿐, 그동안 꽃길만 걸어왔고, 민주화 운동에도 참여한 적이 없다.

 

(5) 오늘날 윤석열 같은 괴물 대통령이 탄생한 것도 이낙연이 당 대표를 할 때 검찰개혁, 언론개혁에 미온적이고 조중동의 눈치나 봤기 때문이다. 검찰이 왜 옵티머스 사건을 조기 종결했겠는가?

 

이낙연은 "광주 투표율 37.7%는 현재의 민주당에 대한 정치적 탄핵이다. 국민은 민주당에 광역단체장 5대 12보다 더 무서운 질책을 줬다.“라고 말했는데, 그렇다면 민주당 상임고문인 자신도 탄핵되어야 하는 것 아닌가?

 

광주에서 투표율이 낮은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대선 패배후 혁신해야 할 민주당이 이낙연파로 채워진 비대위의 헛발질 때문에 내분만 일어났다.

 

(2) 광주는 어차피 투표율이 낮아도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기 때문에 투표의 동기 부여가 낮았다.

 

(3) 투표율은 광주만 낮은 게 아니라, 전국적으로 낮았다.

 

따라서 이낙연은 누구를 탓하기 전에 자신이 왜 대선 경선에서 졌으며, 호남이 왜 민주당에 실망했는지 상임고문으로서 고민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 그 책임을 외부로 돌리거나 정적인 이재명을 제거하려 든다면 민주당 당원들이 용서치 않을 것이다.

 

이재명은 여러 우려에도 불구하고 위기의 민주당을 구하기 위해 계양을에 출마해 서울, 경기, 인천을 돌아다니며 밤12시까지 지원 유세를 했다. 그 결과 경기지사 선거에서 신승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낙연의 유체이탈화법은 마치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선조의 말을 듣지 않고 열두 척의 배로 전선에 나가 왜적을 물리친 것에 대해 명령을 어긴 죄만 처벌하려는 태도와 흡사하다.

 

선거에서 중요한 것은 논리가 아니라 국민정서다. 이재명이 아침6시부터 밤12시까지 인천, 경기, 서울을 누비고 다녔을 때 이낙연은 어디에서 무얼 했는가? 겨우 자기 측근 후보 지역만 방문해 지원유세를 했지 않은가?

 

오죽했으면 황교익과 손혜원이 이낙연의 ‘엄중한 경고’에 반기를 들고 나섰겠는가? 전쟁에서 가장 무서운 것이 내부의 적이다. 이낙연이 만약 대선패배와 지선 패배의 책임을 물어 이재명을 제거하려 든다면 자신이 먼저 제거될 것이다.

 

누구든 화합하자는 말을 할 수 있다. 하지만 거기에 비수가 숨어 있을 때 그것은 화합이 아니라 음모가 되는 것이다. 이낙연이 홍영표를 내세워 당권을 차지하려는 모양이지만 당원들이 그걸 용납하겠는가?

 

이낙연은 그동안 꽃길만 걸었으니 이만 조용히 물러가는 게 상책이다. 민주당은 이재명, 김동연을 중심으로 다시 태어나야 다음에라도 기회가 있다. 뛰는 이낙연 위에 나는 당원들이 있다는 걸 명심하라. 당원들과 국민들은 결코 바보가 아님을 이낙연파에게 ‘엄중히’ 경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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