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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를 사서 버는 尹, 알고보면 지독한 콤플렉스!

유영안 논설위원 | 기사입력 2022/07/07 [15:03]

매를 사서 버는 尹, 알고보면 지독한 콤플렉스!

유영안 논설위원 | 입력 : 2022/07/07 [15:03]

  

최근 언론에 노출된 윤석열의 표정을 보면 거친 눈빛 속에 불안한 마음이 숨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간혹 애써 웃어보이기도 하지만 불안한 내면을 감추려는 의도로 읽힌다. 이런 걸 보통 우린 허세라고 한다.

 

처음엔 국민과 소통하기 위해 시작한 소위 도어스테핑이 오히려 윤석열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대통령이 던진 한 마디는 국민들의 삶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고, 그것이 언론에 도배되는데 윤석열은 아무 말이나 함부로 하는 버릇이 있다. 몇 가지 예를 들어보자.

 

국민들이 고물가, 고금리, 고유가로 고통받고 있는데, 무슨 대책이 있습니까?

그건 세계적 추세로 뭐 특별한 대책이 있겠습니까?”

 

기자의 질문에 윤석열은 다소 냉소적인 표정을 지으며 이렇게 반문했다. 보통 같으면 그게 세계적 추세이긴 하지만 저희 정부는 최선을 다해 국민들의 고통을 줄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하고 대답해야 한다.

 

그것이 비록 추상적이라도 대통령은 국가적 위기가 왔을 때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어야 한다. 기자의 질문이 아무리 당돌하고 아프더라도 감정을 겉으로 드러내지 말고 담담하게 말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윤석열은 기자가 조금만 날카로운 질문을 해도 미간이 좁혀지고 눈빛이 사나워진다. 전혀 정무적 훈련이 되지 않았다는 방증이다.

 

최근 인사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박순애 같은) 훌륭한 사람 봤습니까? 전 정부(문재인 정부)보다 훨씬 자질이 뛰어납니다.”

 

윤석열은 걸핏하면 전 정부를 끌어들여 자신을 방어하는데, 이것 역시 지독한 콤플렉스다. 박순애는 음주운전, 논문 표절, 갑질로 유명한데 전 정부 누가 그보다 못났다는 말인지 한심하기 짝이 없다. 참고로 윤석열도 전 정부 인사다.

 

최근 이재명에 대한 수사가 재개되어 압수수색을 하고 있는데, 정치보복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민주당하고 전 정부는 (정치보복) 안 했습니까?”

 

윤석열의 이 말은 자신이 중앙지검장과 검찰총장 때 한 수사가 정치보복이라고 자인하는 것으로, 이런 걸 시쳇말로 자폭이라 하고 고상하게 말하면 셀프디스라고 한다.

 

또한 윤석열은 걸핏하면 제가 바보입니까?” 하고 쓰게 웃는데, 그동안 한 언행을 보면 바보가 맞는 것 같다. 가령, 탄소중립을 비판하기 위해 카이스트에 가서 탄소중심마스크를 쓰고, 전북 대학교에 가서 앞으로는 취업 정보를 알려주는 앱이 탑재된 휴대폰이 나올 겁니다.”하고 말한 것이 좋은 예다. 탄소중립은 몰랐다 쳐도 20년 전부터 하고 있는 취업 정보를...!

 

그러니까 윤석열은 탄소중립이라는 개념조차도 모르고 대학생들과 대화하러 간 것이다. 대선 때 이재명 후보가 “RE100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하고 묻자 윤석열은 꿀먹은 벙어리가 되어버렸다. 그 실력으로 나토에 가서 원전을 세일즈 한다고 하자 어느 네티즌이 차라리 남극에 가서 냉장고를 팔아라.” 하고 일갈했다.

 

그것도 모자라 윤석열은 대선 때 앞으로는 고등학교도 기술고, 예술고, 과학고, 외국어고 등으로 나누어 모집해야 합니다.” 하고 말했다. 그 유명한 특목고가 생긴 지 언제인데 그런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

 

말하자면 윤석열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에 대한 기초적인 상식도 익히지 않은 채 대선에 출마한 것이다. 맥아더 포고령도 모르고, 후쿠시마 원전이 폭발하지도 않았으며, 방사능 유출도 없다는 말엔 일본 극우들도 뒤로 나자빠질 뻔했다고 한다.

 

거기에다 주120시간 노동, 손발노동은 아프리카나 한다, 등의 발언으로 노동을 경시했고, 최근엔 노동부 장관이 주92시간 노동 유연화 정책을 발표하자 그건 정부의 최종안이 이니다.”라고 말해 보수까지 놀라게 했다. 혹시 윤석열은 주120시간을 주92시간으로 말한 노동부 장관에게 불만이 있었던 것은 아닐까?

 

정치가든, 기업인이든, 학자든 누가 잘못을 지적하면 일단 받아들이고 사과한 후 시정하겠다고 해야 하는데, 윤석열은 무슨 동배짱인지 사과를 할 줄 모른다. 하나 있긴 하다, ‘개사과’.

 

인간의 마음 혹은 심리에 영향을 주는 내면의 구조 혹은 힘을 흔히 콤플렉스(complex)라고 한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크고 작은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다. 그 범위는 개인적인 콤플렉스부터 사회와 국가적인 콤플렉스까지 다양하고 넓은 정의를 가지고 있다.

 

인간의 심리는 매우 복잡하기 때문에 칼로 재단하듯 정의를 내리기 힘들지만 그 복잡한 심리 중에서도 특히 강한 부분을 이름만 들어도 알기 쉽게 패키지화시켜 놓은 게 콤플렉스다.

 

일반적으로 콤플렉스는 이성적, 감성적인 왜곡을 초래하며 콤플렉스가 강할수록 냉정한 판단을 못하게 되거나 편향된 행동을 할 확률이 높아진다. 특히 콤플렉스가 심한 사람의 폭력적 행동이나 일탈 행위가 사회 문제시 되는 경우도 많다.

 

다만 콤플렉스가 무조건 나쁜 건 아니며 열등감 콤플렉스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여 성공하는 케이스 등으로 상황에 따라서는 긍정적으로 적용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너무 심화되어 병으로 발전을 하거나 극단적인 자기혐오로 넘어가는 경우에는 정신과적인 도움이 필요할 수 있다.‘

 

나폴레옹 콤플렉스(Napoleon complex)는 키가 작은 사람이 열등감을 가지고 그것에 대한 보상심리로 타인에게 공격적인 태도를 가지게 되고, 타인을 지배하려는 성향을 갖는다. 작지만 사나운 인물이 여기에 해당된다.

 

그러나 윤석열은 비교적 키가 크고 덩치도 크다. 그런데도 타인에게 공격적인 태도를 가지고 이른바 뒤끝작렬로 통한다. 대선 경선 때 유승민에게 당한 윤석열은 유승민이 경기도 지사 선거에 나가자 김은혜를 보내어 유승민이 낙마하게 했다. 그렇다면 이걸 뒤끝 콤플렉스라고 명명하면 어떨까?

 

신데렐라 콤플렉스(Cinderella Complex)는 자립의지를 포기하고 이성에게 의존함으로서 인생의 변화, 마음의 안정, 보호 받고자 하는 욕구의 충족 등을 추구하는 심리를 신데렐라 이야기에 빗대어 이르는 말이다. 즉 본인에게 반한 백마 탄 왕자님을 만나서 자신의 미래가 현재와 전혀 다르게 바뀌어 잘 살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는 증세다. 김건희가 여기에 부합되는 인물이다.

 

신데렐라 콤플렉스는 '여자 팔자 뒤웅박'이라는 표현과 궤를 같이 하는 구석이 있다. 여자가 어떤 남편 혹은 집안에 시집가느냐에 따라 인생이 결정된다는 뜻의 속담으로 다분히 성차별적인 속담이다. 여성이 결혼하게 되면 여성의 노력은 상관없이 남성의 조건에 따라 삶이 정해진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이것이 개인적 희망사항에서 그치지 않고 사회 제도적 차별로 자리잡게 된 것을 양가적 차별(ambivalent sexism)이라고 부른다. 여성은 연약하니까 남성에게 의지하며 사랑받고 살아야 한다고 어릴 때부터 주입하는 것이 바로 양가적 차별이다.

지금까지 드러난 윤석열과 김건희의 언행을 종합하면 두 사람은 잘 난 듯 하지만 사실은 열등감 콤플렉스(inferiority complex)에 젖어 있는 것 같다. 이른바 자격지심이다. 그들은 속으로 과연 우리가 대통령 부부 맞나?” 하고 간혹 손등을 꼬집어볼 것이다. 특히 김건희는 더욱 더.

 

이런 사람일수록 주변에서 누군가 자신들을 비판하며 견디지 못하고 반드시 복수를 한다. 유승민도 그렇고, 7시간 녹취록을 공개한 서울의 소리 유튜브 계정이 폭파된 것도 그것과 무관해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콤플렉스가 깊어지면 개인이든 나라든 큰 비극이 온다. 정치에도 겸손이 필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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