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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정권의 서열이 ‘육사-검사-여사-법사’?

유영안 논설위원 | 기사입력 2022/07/12 [17:44]

尹정권의 서열이 ‘육사-검사-여사-법사’?

유영안 논설위원 | 입력 : 2022/07/12 [17:44]

  

박근혜 정부 때 서열 1위가 최순실 2위가 정윤혜 3위가 박근혜라는 말이 회자된 바 있다. 그때부터 소위 비선실세란 말이 논란이 되었고, 결국 박근혜는 비선실세의 국정농단으로 탄핵되고 감옥에 갔다.

 

국방 정문가인 김종대 정의당 전 의원이 오마이TV에 출연해 윤석열 정부의 서열을 말했는데, 4위가 육사 3위가 검사 2위가 여사 1위가 법사였다. 역시 비선실세가 1위란 점에선 박근헤 정부와 같다. 윤석열 정권이 출범한 지 두 달 남짓 된 지금 도대체 왜 이런 비아냥거리는 말들이 쏟아져 나오는 것일까? 실제로 보면 그 말이 전혀 신빙성이 없는 말이 아니기 때문이다.

 

국방부 주요 보직 육사 출신으로 도배

 

윤석열은 얼마 전 계룡대에 가서 전군 주요지휘관 회의를 주재했다. 부동시로 군대도 안 간 윤석열이 거수경례를 하는데 왜 그렇게 어색한지 모르겠다. 거기 모인 주요 장성들도 속으론 으이구했을 것이다.

 

문제는 윤석열이 국군 주요 보직을 육사 출신 위주로 도배를 했다는 점이다. 문재인 정부 시절엔 해군, 공군 참모총장도 국방부 장관을 했는데, 윤석열 정부 들어서 마치 복수라도 하듯 육사 출신으로 도배를 했다.

 

주지하다시피 현대전은 공군과 해군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고지에 태극기를 꽂는 사람은 땅개란 말은 옛말이다. 미국이나 중국, 러시아도 육군보다 공군과 해군에 전략적 무기를 더 많이 배치고 있다. 그 이유는 현대전은 정보전, 미사일전이기 때문이다.

 

전쟁 도발 시 어느 군대가 중요하지 않겠는가마는 윤석열 정권의 육군 위주 정책은 현대에 뒤떨어지는 정책인 것은 분명하다. 따라서 국방부 주요 요직을 육사 출신으로 도배한 것은 패착이다.

 

문재인 정부 때 모처럼 사기가 오른 공군과 해군도 윤석열 정권이 들어서자마자 육사 출신으로 주요 보직이 도배되자 적잖게 당황하고 실망했다는 전언이다. 윤석열이 육사 출신을 주로 기용한 것은 공군, 해군 출신을 국방부 장관으로 기용한 문재인 정부에 대한 복수로 보인다. 실제로 문재인 정부 시절 육사 출신들의 불만이 많았다고 한다.

 

현실화된 검찰공화국

 

윤석열이 정권을 잡으면 검찰공화국이 될 거라는 전망이 현실화됐다. 윤석열은 최측근 한동훈을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하고 고위공직자 인사 검증까지 하게 했다. 이는 사실상 앞으로 윤석열 정권에서 벼슬 하나라도 하려면 한동훈의 눈치를 봐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밖에 검사 출신인 원희룡이 국토부 장관으로 임명되었고, 역시 검사 출신인 권영세가 통일부 장관으로 임명되었으며, 비서실은 검사 출신으로 도배가 되었다. 비서 중에는 유우성 서울시 공무원 간첩 조작에 가담한 검사 출신도 있고, 성추행을 두 번이나 하고 처벌 받은 검사 출신도 있으며, 심지어 일제 강점기 일본이 한국을 식민지화한 게 아니라 경영했다.”고 말한 검사 출신도 있다.

 

윤석열은 심지어 국가보훈처장에도 검사 출신 박민식을 임명했다. 박민식은 원래 성남 분당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했으나 거기에 안철수가 출마하자 갑자기 보훈처장으로 발령이 났다. 그러자 유공단체마저 낙하산이라며 술렁거렸다고 한다. 참고로 필자의 선친도 유공자다.

 

윤석열이 검사 출신을 요직에 도배한 것은 앞으로 민주당이 발의할 본부장 비리 특검에 맞대응하기 위해서로 보인다. 출범하자마자 이재명 수사를 다시 시작하고 문재인 정부 인사들을 구속시키기 위해 혈안이 된 것도 본부장 비리에 대한 딜용으로 보인다.

 

현실화된 여사 리스크

 

항간에 검사 위에 여사가 있다는 말이 회자되고 있다. 7시간 녹취록에도 김건희가 한동훈을 조종하는 듯한 발언이 나온다. 당시 김건희는 서울의 소리 이명수 기자와 통화하면서 무슨 정보 있으면 나에게 보내, 내가 한동훈에게 전해줄 게.” 라고 말했다.

 

김건희는 7시간 녹취록에서 내가 집권하면 거긴(서울의 소리, 열린공감TV) 무사하지 못해.” 하고 예언한 바 있다. 실제로 얼마 후 서울의 소리 유튜브 계정이 폭파되고, 열린공감TV도 대표 전횡 문제로 서로 쪼개졌다. 이게 과연 우연일까?

 

문제는 김건희의 비선 동행과 지인 인사에 있다. 김건희는 봉하 방문 때 코보나콘텐츠에서 일한 여성을 데리고 갔고, 나토회의 방문 때도 무슨 한방 병원 이사장 딸을 데리고 가 논란이 됐다.

 

그밖에 김건희 지인들이 대통령실 및 각 부서에 행정관으로 근무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윤석열 정권의 국정지지율이 폭락했다. 국민들은 김건희의 나대기와 비선 동행, 그리고 지인 인사를 통해 최순실의 망령을 보았을 것이다. 그런 걸 흔히 기시감, 혹은 데자뷔라고 한다.

 

용산 시대 예언한 법사

 

윤석열 정권의 서열 1위는 바로 법사들이다. 좋게 말해 법사들이지 그냥 무속인이라 보면 된다. 대선 때 선대위 캠프에서 활약했던 건진 법사를 비롯하여, 윤석열과 김건희의 정신적 스승으로 알려진 천공 스님의 활약은 그야말로 눈부시다.

 

천공스님은 이미 3년 전에 앞으로 용산에 용이 여의주를 물고 온다.”고 말해 윤석열이 대통령이 되는 것을 예언했다고 한다. 윤석열이 기를 쓰고 대통령 집무실을 창와대에서 용산으로 옮긴 이유가 거기에 있을 것이다.

 

사실인지 모르지만 어느 무속인이 대통령이 될 사주팔자가 아닌 사람이 청와대에 들어가면 급사한다.” 라는 말을 했다고 한다. 혹시 윤석열이 그 말에 겁을 먹고 용산으로 간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

 

열린공감의 보도에 따르면 대통령실 레모델링 업체에도 무속의 그림자가 어른거린다고 한다. 각각 68000만원과 16억이 들어간 대통령 집무실 리모델링에 누군가의 입김이 작용했다면 앞으로 펼쳐질 수천억짜리 국책 사업에 그들이 개입하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다. 이런 게 바로 국정농단이다.

 

하지만 윤석열은 이런 걸 감시하고 사전에 방지할 민정수석실을 없애 버렸다. 민정소수석실이 하던 대통령 친인척 감찰과 고위공직자 인사 검증을 최측근 한동훈이 장관으로 있는 법무부로 보내버린 이유가 뭘까?

 

또한 윤석열은 대통령 부인의 일정을 관리할 제2부속실도 설치하지 않았다. 김건희가 대선 때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라지만 사실은 누구에게도 간섭 받기 싫어하는 김건희의 성격을 반영한 것일 것이다. 그러다 보니 봉하, 나토에서 비선 논란이 일어난 것이다.

 

거대한 댐도 작은 틈으로 붕괴

 

윤석열 정권이 명심할 게 있다. 아무리 거대한 댐도 처음엔 작은 틈으로 시작해 그것이 커지면서 결국 무너진다는 사실이다. 검찰위주 요직 도배, 경제 활성화 대신 정치보복 획책, 김건희의 나대기, 비선 동행, 지인 인사, 공약 파기... 이런 것들이 뭉쳐 한꺼번에 터지면 천하의 천공 스님도 막을 길이 없다. 도어스테핑을 하다가 안 한다고 했다가 다시 한다는 윤석열을 보고 어떤 국민이 신뢰할 수 있을까?

 

거기에다 코로나는 다시 재확산 조짐이 보이고, 주가는 폭락하고, 물가는 천정부지로 올라 서민들은 시장에 가지도 못하고, 각종 공약은 파기하고, 걸핏하면 전 정부 탓, 불필요한 나토에 가 중국과 러시아가 으르렁거리고...

 

뭐 하나 제대로 하는 것이 없는 윤석열 정권을 향해 국민들은 손가락을 자르고 싶을 것이다. 어떤 무속인이 말했다고 한다. “12월 이후엔 사주가 안 보인다.” 라고. 그 이유가 뭘까? 국격은 그저 얻어진 게 아니며, 국민들은 결코 바보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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