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소리=윤재식 기자] 25년 전 쥴리라는 예명을 쓰는 김건희 씨를 10여 차례 만났다고 주장하는 안해욱 태권도협회 초등부 연맹 전 회장이 27일 오전 피고발인으로 서울 서초경찰서에 출석했다.
▲ 27일 오전 안해욱 태권도협회 초등부 연맹 전 회장(중)은 서울 서초경찰서 피고발인 출석 전 기자회견을 가졌다. © 김승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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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피고발인 조사는 안 전 회장이 열린공감TV 등 언론매체에 나와 조남욱 전 삼부토건 회장이 당시 운영했던 라마다 호텔 안 유흥업소에서 쥴리라는 예명을 사용하는 김건희 씨를 만났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국민의힘의 고발로 이루어진 것이다.
안 전 회장은 피고발인 출석 전 서초경찰서 앞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쥴리 예명을 사용하는 김건희 씨를 만난건 사실이며 그것 때문에 고소고발을 받게 된 것에 대해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안 전 회장은 “저는 오늘 이렇게 조사를 받게 된거에 대해서 황당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면서 “지금 김건희 씨가 김명신으로 이름을 쓰고 쥴리라는 예명을 가졌을 때 제가 2년에 걸쳐서 여러 번 만났다”고 강조했다.
이어 “보도된 것과 다르게 (김 씨를) 만난 숫자가 두 자리 숫자이다. (김 씨도) 잊어버리지 않았을 터인데 제가 거짓말을 한다는 누명을 씌워서 고소고발을 했다. 여러분들께서도 살펴보시고 제가 진실만을 말한다는 사실을 알아줬을 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안 전 회장은 이전 김 씨를 4번 만났다는 기억이 이번에 10여 차례로 바뀐 것에 대해 “사건이 이슈가 되고 기억을 더듬어 보니 그렇다. 이와 관련해 61쪽의 진술서를 준비했다”고 말했으며 안 전 회장 변호사인 정철승 변호사는 “안 회장이 유흥업소에서 (김 씨를) 만나서 끝나는게 아니라 다양한 방식으로 접촉을 했다”면서 “기억이 구체적이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안 전 회장은 “지금의 사태를 봐서 어떻게 이렇게 거짓말하는 사람이 공정과 정의를 내세우고 있는가”라며 “김건희 씨의 (쥴리) 진실을 말한 사람들 수십 명이 고발당해 조사 받았다는 걸 알고 있다. 김건희씨가 오늘이라도 미몽에서 깨어나서 이런 불의한 행동을 멈춰달라”고 소리 높였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 참가한 김건희 모친 최은순 씨 사기 피해자인 정대택 씨는 이번 고발에 대해 “김건희 스폰서인 조남욱 회장이 태권도 협회 직위를 맡으려고 (당시 태권도 협회 관계자인 안 전 회장에게) 로비하던 그 시기에 약 2년간 확실한 팩트를 가지고 방송한 것을 허위사실이라고 고발한 것”이라면서 “윤석열 일가가 국민의힘, 폐륜유튜버들, 건사랑 카페 뒤에 숨어서 진실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을 고소·고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