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택 "TBS 무너트리려는 움직임에 굴복 안 할 것" 사퇴 압박 일축野 "'TBS 죽이기', 서울시의회와 오세훈 시장의 합작품..저항 거세고 힘이 모아지면 오세훈, 서울시 함부로 못할 것”
이 대표는 2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TBS 본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정필모 의원, 강민정 의원, 무소속 민형배 의원과 만나 "TBS의 지난 행로와 노력을 일거에 무너트리려는 움직임에 굴복하지 않겠다"라며 사퇴 거부 입장을 밝혔다. TBS는 최근 국민의힘이 과반을 차지한 서울시의회가 TBS 지원 폐지를 골자로 하는 조례를 발의하면서 사실상 존폐 위기에 놓였다. 특히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타깃이 되면서 이강택 대표는 여당과 오세훈 서울시, TBS 노조의 사퇴압박으로 사면초가에 놓였다. TBS는 서울시의회가 발의한 조례안을 두고 “15년에 걸쳐 TBS를 '서울시 방송'이 아닌 '시민의 방송'으로 만들고자 한 시민사회단체, 학계, TBS 구성원들의 노력을 무력화시키고 민영화를 언급하는 건 역사적 퇴행”이라 밝혔다. 정필모 의원은 국민의힘 서울시의원들이 추진하는 TBS 조례 폐지안을 “헌법상 언론 자유, 표현의 자유에 대한 도발이고 반민주적인 처사”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정 의원은 “프로그램 폐지를 요구하다 안 되니까 이제는 방송사 존립 근거가 되는 조례안을 냈다”며 “여야를 떠나 정치권이 이런 문제에 대해 관심을 안 갖고 방조하는 건 직무유기”라고 밝혔다. 민형배 의원은 “저희가 할 수 있는 일은 서울시가 횡포를 부리지 못하도록 함께 싸우는 것”이라며 “TBS 지키기 시민행동 같은 주체가 형성돼야 할 것 같다. 저항이 거세고 새로운 시도를 해보겠다는 힘이 모아지면 오세훈 시장이나 서울시가 함부로 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강택 대표는 "서울시의회는 교통방송이 낡았으니 아예 민영화를 하자고 하는데 TBS는 이미 2020년 서울시 산하 사업소에서 재단으로 독립해 시민들에게 차별성 있는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TBS는 사회에 제대로 공급되지 않았던 시민 참여 콘텐츠와 지역성 있는 콘텐츠를 다양하게 제공하는 시민 참여형 지역 공영 방송"이라고 강조하며 "정치적 공세를 멈추고 TBS의 책무와 역량을 이성적으로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TBS 죽이기', 서울시의회와 오세훈 시장의 합작품"
앞서 민주당 의원 77명은 지난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이 최근 자행하고 있는 모든 공영미디어 훼손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국민의힘의 'TBS 죽이기'는 서울시의회와 오세훈 시장의 합작품"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국민의힘이 그동안 TBS를 눈엣가시로 여겨왔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TBS의 특정 방송프로그램에 대해서는 '정치적으로 편향됐다'는 일방적 주장과 노골적 불만을 표출해왔다"며 "이런 와중에 지방선거에서 이기자마자 자신들이 싫어하는 프로그램을 내보내는 방송국을 통째로 없애겠다는 의도를 아무 거리낌 없이 드러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의 출범과 함께 노골적으로 시작된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사퇴 압박과 국민의힘 지도부의 KBS·MBC 등에 대한 저열한 비난은 정부 여당의 공영방송 장악을 위한 치밀한 작전임을 의심케 한다"며 "TBS 죽이기 다음으로 KBS와 MBC 등 공영미디어 경영진에 대한 강압적 교체 시도가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심각한 걱정을 떨칠 수 없다"라고 우려했다. 이들은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려는 시도를 저지하고 미디어가 우리사회의 민주주의와 다양성을 존중하고 지켜낼 수 있도록 적극적 감시자 역할하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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