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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하 '쥴리' 반박에 박노자 "문제는 학력 위조·사문서 위조 등 범죄 혐의가 있다는 것"

정대택 "진실을 덮으려 하는 의도가 가증스럽다..박유하 학생들에게 부끄러운 줄 알거라"

정현숙 | 기사입력 2022/07/30 [09:32]

박유하 '쥴리' 반박에 박노자 "문제는 학력 위조·사문서 위조 등 범죄 혐의가 있다는 것"

정대택 "진실을 덮으려 하는 의도가 가증스럽다..박유하 학생들에게 부끄러운 줄 알거라"

정현숙 | 입력 : 2022/07/30 [09:32]

"쥴리 의혹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위안부 망언 박유하가 세탁기를 돌려준다"

 

(상)김건희씨의 2002년 당시 모습. 박유하 교수 페이스 갈무리

(하) 또 다른 이미지의 김건희씨. 이주열 의사 페이스북 갈무리

 

스페인 방문 이후 두문불출하던 김건희씨가 고 심정민 소령에 대한 언론의 미담 기사가 나온 이후 한 달 만인 28일 울산 '정조대왕함' 진수식에 참석해 공개행보에 시동을 걸었다.

하지만 김건희씨의 20년 전 사진이 '제국의 위안부'의 저자 박유하 세종대 교수의 지인인 일본인 교수를 통해 공개돼 '쥴리' 논란이 다시 불붙으면서 활동에 제약이 걸릴지 주목이 된다. 박 교수는 김씨의 쥴리설을 반박하기 위해 이야기를 풀었지만 일파만파 확산되면서 오히려 '자충수'를 뒀다는 지적이다.

박유하 교수는 특히 '쥴리 의혹’을 최초로 실명 공개 증언했던 안해욱 전 한국태권도초등연맹 회장의 경찰 조사를 예시하면서 쥴리설을 부인하고 김건희씨를 엄호하는 모습을 보였다. 안 전 회장은 국민의힘 고발로 지난 27일 김씨 명예훼손 혐의로 서초경찰서에서 조사받았다. 

하지만 경찰서에 출석한 정철승 변호사는 “한두 번 지나치는 사이로 만났다면 기억하기 어렵겠지만, 본인 이야기로는 10번 넘게 만났고, 장소도 유흥업소가 끝이 아니라 다양한 방식으로 접촉했다고 말했다”며 “그 기억이 굉장히 구체적”이라고 안 전 회장의 쥴리설에 힘을 실었다.

박유하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 “우연히 일본인 지인 페북에서 김건희 여사의 2002년 사진을 봤다”라며 해당 지인의 글과 김건희씨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유했다. 공개한 사진에서 연두색 셔츠를 입었고, 다소 헝클어진 머리의 김건희씨는 지금과는 또 다른 모습으로 박 교수 지인이라는 도쿄예술대학 토키히로 사토 교수를 비롯한 일행들과 음료를 마시고 있다. 과거 '열린공감TV' 제보자들이 김씨의 얼굴이 넙데데한 남상이었다고 진술한 것과 매우 흡사하다.

사토 교수가 올린 게시물에는 20년 전 김건희씨와 동행했을 당시 사진과 함께 “2002년 하마다시 어린이 미술관이 애써주어 시모노세키-부산-서울까지 카메라 투어를 실시했다. 그때 동행하며 서포트해 준 한국인 아티스트들 중에 김아무개씨라는 사람이 있었다”라며 “그런데 그녀가 현 대통령 부인이라는 정보가 들어왔다. 놀랄 노자”라적었다.

 

사토 교수는 또 해당 게시글에 김씨를 두고 “분명 아티스트였습니다”, “순수하고 전향적인 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노력하는 분이더군요”, “아무튼 전 그렇게 느꼈습니다”라고 댓글을 남겼다.

박 교수는 페이스북에서 “김건희 여사를 오래전에 술집에서 봤다고 했던 사람이 오늘 조사를 받았다는데, 검찰결론이 어떻게 나든 김건희를 줄리로 믿고 싶어 하는 사람들은 아마도 그 믿음을 지우지 않을 것이다”라며 “그들에게 ‘줄리’란 근거가 아니라 그저 자신의 혐오를 정당화해 안심가능한 수단일 뿐이니까...(중략) 뜻밖의 인연은 분명 젊은 김건희가 자기 일-미술에 충실했기에 만들어진 인연이다....이제 좀 그만하자. 부끄럽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박유하 세종대 교수 페이스북

 

박유하 교수의 이같은 메시지에 박노자 오슬로 대학교수는 지난 28일 SNS를 통해 본질을 비켜갔다고 평가했다. 박노자 교수는 "전 사실 김 여사의 예명이나 그 과거 활동의 영역 등에 대해서는 하등 (!)의 관심도 없다"라며 "'접대업' (?)과 관계 있는 여성이라 해도 차별을 받을 하등의 이유는 없다. 그 '접대업'을 문제 삼자면 업자와 남성 고객들부터 먼저 문제 삼는 것은 순서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쥴리' 따위는 아니고 학력 위조, 사문서 위조 등 범죄 혐의가 있다는 것"이라며 "대통령의 부인이라 해도, 법치 국가에서는 그런 혐의에 대한 수사는 그대로 진행돼야 되지 않을까 싶다"라며 "문제는 '쥴리'는 아닌 법치의 훼손, 사회적 정의의 실종이다. 박유하 교수님도 교육계 종사자이신데, 이 부분을 간과하시는 것 같아 매우 아쉽다"라고 비판했다.

 

과거 김건희씨 모친 최은순씨의 동업자로 숱한 피해를 당했던 정대택씨는 29일 페이스북을 통해 "박유하씨 사토의 2002년 대마도와 부산간 유람선상의 사진으로 윤석열의 처 김건희의 신분에 대하여 아티스트가 1997년 쥴리였냐고 진실을 덮으려 하는 의도가 가증스럽다"라고 힐난했다.

 

이어 "그러면 쥴리가 1999년 3월 28일 역삼동 앰배서더 노보텔에서 혼인한 진실에 대하여도 쉴드 쳐 봐라 같은 세종대에 근무하는 일본인 호사카 유지가 사토의 글을 인용했다면 속을 뻔 했다. 박유하 학생들에게 부끄러운 줄 알거라"라고 호통쳤다. 

 

정대택씨는 지난 2021년 8월10일 '오마이뉴스' 인터뷰에서 김건희씨의 첫 결혼식이 서울 강남 앰배서더 노보텔에서 있었다고 주장하면서 구체적인 제보자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허재현 기자는 SNS로 "안해욱 회장은 김건희씨를 술집 종업원이라고 한 게 아니고 조남욱 회장의 특별 집무실에서 가진 접대자리 등에서 여러차례 봤다는 게 안 회장의 증언"이라며 "쥴리는 '술집 예명'인지, 아니면 그냥 '아티스트로서의 예명'인지 그건 모르는 거"라며 "박유하씨는 교수란 사람이 보도내용도 확인하지 않고, 확신하고 자빠졌나. 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해서도 그간 제대로 알고 떠든 건지 모르겠다"라고 비꼬았다.

 

박성민 페이스북 사용자는 "쥴리 의혹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위안부 망언 친일 박유하가 그의 일본인 친구의 글을 공유해 세탁기를 돌려준다?"라며 "그것도 쥴리 의혹 당시가 아닌 르네상스 회장과 그 인맥을 통해 신분 세탁이 끝났을 5년 뒤 스토리로~ 이상해요 안해요?"라고 꼬집었다.

 

박유하는 누구?

 

박유하 세종대 교수는 그의 저서 '제국의 위안부'에서 위안부 할머니들을 '자발적 매춘부' 등으로 표현해 여론의 공분을 사면서 송사에 휘말려 배상금 징벌을 받은 장본인이다. 제국의 위안부는 일본 문학을 전공한 박유하 교수가 지난 2013년 8월 출간한 책으로 일제강점기 시절의 위안부와 관련한 문제를 자의적 판단으로 서술해 많은 논란의 대상이 됐다.

 

 

박 교수는 뉴라이트 계열의 유명인사중 한 명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2월 "위안부는 매춘부"라는 망언으로 국민적 공분을 일으킨 존 마크 램지어 미국 하버드대 교수를 옹호하기도했다.

 

지난해 4월에는 "일본은 오수를 버릴 파렴치한 나라가 아니다"라며 "최선의 선택을 했을 것"이라고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로 방류한다는 일본의 방침을 편들고 나서 논란이 됐다.

 

김건희씨를 '순수한 아티스트였다'라고 말한 사토 교수가 지난 2017년 제국의 위안부 소송에서 박 교수의 무고를 주장하는 일본인중 한 명이라는 일각의 지적도 나온다.

 

 

 2021년 4월 16일 박유하 교수 페이스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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