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조폭 연루설' 제기 장영하, 경찰에 체포..구속영장 신청할 방침조폭 연루설 등이 허위사실임을 알면서도 이후보를 낙선시킬 목적이 수사를 통해 입증됐다.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가 『굿바이 이재명』의 저자 장영하 변호사를 지난 8일 체포해 조사 중인 것으로 9일 확인됐다. 지난해 10월22일 더불어민주당이 장영하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등의 혐의로 고발한 지 약 290여일 만이다.
장영하는 지난해 10월20일 경기도 성남 소재 한 법무법인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의원이 조직폭력배와 연루돼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시 기자회견에서 “이 의원은 국제마피아파 조직원을 변론한 사실이 있다”, “(이 의원은) 조폭과 밀접한 인연을 맺고 있다”는 등의 발언을 이어갔다. 또 “이런 사람(이재명)이 대한민국 대통령이 된다고 한다면 나라 망신이요, 절대 있어서는 안 된다. 정말 불행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기자회견은 지난해 10월1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측이 이 의원의 조폭 연루설을 제기한 직후 이어졌다. 당시 국감에선 국제마피아파 조직원이자 코마트레이드 직원으로 알려진 박철민씨가 구치소에 수감돼 있던 중 장영하와 접견한 뒤 ‘이 의원이 김모 전 비서관을 통해 돈다발을 전달받았다’는 취지의 의혹을 제기했단 내용이 다뤄졌다.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 의원은 “면책특권 뒤에 숨어서 허위사실을 유포하지 않으시길 바란다”며 의혹을 전면 반박했다.
이후에도 장영하는 조폭 연루설 외 ‘성남FC 후원금’ 및 ‘친형 정신병원 강제입원’ 등 이 의원을 겨냥한 각종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이 의원과 그의 친형인 고(故) 이재선씨의 갈등을 다룬 『굿바이 이재명』 책을 지난해 12월 발간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14일 국민의힘 측 ‘이재명 비리 국민검증특별위원회’에 영입됐던 장영하는 지난 3월 성남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했지만 경선 참여를 포기했다.
앞서 검찰로부터 민주당 측 고발 사건을 넘겨받은 경찰은 지난 3월29일 박철민씨가 수감돼 있는 수원구치소를 압수수색했고, 지난달 12일에는 경기도 성남 소재 장 변호사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증거를 확보해 왔다.
경찰은 그간의 수사 내용을 토대로 이 의원의 조폭 연루설 등이 허위사실임을 알면서도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이 의원을 낙선시킬 목적에서 장영하가 이를 공표했단 점이 수사를 통해 입증됐다고 보고 있다. 경찰은 체포된 장영하를 상대로 조사를 진행한 뒤 이르면 9일 중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저작권자 ⓒ 서울의 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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