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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은 동반자' 尹 경축사에 호평한 日언론 '韓 대통령 지지율' 걱정 왜?

"강제징용문제 해결 급선무..원고 설득해 현금화 막아라" 주문 논란 전망

정현숙 | 기사입력 2022/08/16 [12:32]

'日은 동반자' 尹 경축사에 호평한 日언론 '韓 대통령 지지율' 걱정 왜?

"강제징용문제 해결 급선무..원고 설득해 현금화 막아라" 주문 논란 전망

정현숙 | 입력 : 2022/08/16 [12:32]

20%대 저조한 국정운영 지지율, 한일관계 개선 걸림돌로 지목

 

윤석열 대통령이 8월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잔디마당에서 열린 제77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대통령실이 일본 총리 대변인실? SNS

 

일본 언론은 윤석열 대통령이 일본을 '가까운 이웃'으로 관계 개선을 강조한 광복절 연설을 호평하면서도 지지율이 취임 석 달 만에 20%대로 추락한 점과 추가적인 하락에 대한 우려와 함께 윤 대통령의 지도력이 한일 관계 개선 여부의 관건이라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이 일본과의 관계 개선에 목소리를 높였지만, 윤석열 정부의 향후 대응에 저조한 국정수행 지지율과 민심이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외교 안보 정책 추진은 내정의 안정이 없어서는 진행이 어렵다는 것이 기정사실이다.

 

16일 일본 최대 일간지 요미우리신문은 [한국 대통령 연설 대일 개선의 실행력을 묻는다]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윤 대통령의 8·15 광복절 연설 관련 대일 메시지에 대한 평가를 내놨다.

 

보도에 따르면 특히 최대 현안인 강제징용 소송의 가해 기업 자산 매각 절차를 두고 "원고를 설득해 막아 달라"고 주문하기도 해 커다란 논란이 예상된다.   

 

윤 대통령은 전날 제77주년 광복절 경축사에서 한반도를 36년간 강점해 갖은 폐해를 끼친 가해국 일본을 향해 반성이나 사죄 요구 없이 "자유를 위협하는 도전에 함께 힘 합쳐야 할 이웃"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일부 장관들은 세계 2차대전 1급 전범이 안치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고 공물을 올리는 등 일본의 반성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다. 

 

특히 윤 대통령은 '피해자 중심주의'로 바라볼 강제징용과 전시성폭력(위안부) 피해 문제에 대해서는 입도 떼지 않고 양국 관계와 관련해 "보편적 가치를 기반으로 양국의 미래와 시대적 사명을 향해 나아갈 때 과거사 문제도 제대로 해결될 수 있다"라고 호소하면서 논란이 점화됐다.

 

요미우리는 윤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에 "역사문제에 고집하던 전 정권의 대일정책을 전환해 미래지향에 근거한 관계 개선을 내세운 것은 평가할 수 있다"면서도 "한일관계의 발판이 되고 있는 '전징용공(구한반도 출신 노동자)' 소송문제 해결이 급무"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구체적으로 "일본 기업에 대한 배상 명령을 확정한 한국의 최고재판결과에 따라 자산이 현금화되면 관계 개선의 길이 닫힐 수 있다"라며 "한국 정부는 우선 현금화 절차의 동결로 움직일 필요가 있다. 한일관계의 중요성을 국민여론에 호소하고 원고 측을 설득하기를 바란다"라고 주문했다.

 

일본 정부는 강제징용 배상 문제가 양국 관계의 걸림돌로 작용한다고 밝혀 왔는데, 이를 타개하기 위해선 윤 대통령이 피해자들을 직접 설득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구체적으로 제시한 것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도 윤 대통령의 광복절 축사가 역대 정권들과는 다른 '결'을 보였다는 평가를 내놨다. 전임인 문재인 정부의 광복절 축사에는 일본의 역사 문제 인식에 대한 비판이 해마다 거론됐는데 정권이 바뀌면서 비판은커녕 오히려 일본에 적극적인 화해 제스처로 읽혔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 신문은 [대일 관계를 개선할 구체적인 대책을 신속 제시하도록 노력을 다하기를 바란다]는 사설을 통해 윤석열 정부의 가시적인 움직임을 촉구했다. 매체는 "윤 대통령은 연설에서 말한 대로 실행에 나서면 좋겠다. 지도력을 발휘해 원고를 포함한 전 국민과 진지하게 마주하는 것 외에는 없으며, 일본도 한국에서의 정권 교체라는 좋은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라고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것을 호기로 강조했다.

 

마이니치신문은 윤 대통령이 일본과의 관계 개선에 강한 의욕을 거듭 표명했다면서도 "정권 지지율이 낮게 유지되는 가운데 징용공 문제에 관해 구체적인 해결안 언급을 피하는 등 '안전 운전' 자세가 두드러졌다"라고 보도했다. 

 

마이니치는 윤 대통령이 여론의 반발을 의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지지율이 낮은 상황에 국민을 자극하기 쉬운 역사 문제에 깊이 들어가 더 큰 반발을 초래하는 것을 피하고 싶었던 것 같다"라고 평했다.

 

윤 대통령의 광복절 연설을 두고 자기 나라의 바람에 못 미쳐 아쉽다는 일본 언론과 사과와 반성이 없는 전범국가를 동반자로 역설해 여론이 곱지 않은 우리 국민이 바라보는 시각이 너무도 상반되는 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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