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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취임식 초청된 안정권, "뜬금없이 구속영장 청구돼 어처구니 없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 비방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및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 모욕 혐의 함께 적용

정현숙 | 기사입력 2022/09/03 [17:00]

대통령 취임식 초청된 안정권, "뜬금없이 구속영장 청구돼 어처구니 없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 비방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및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 모욕 혐의 함께 적용

정현숙 | 입력 : 2022/09/03 [17:00]

안정권 구속 기로..변희재 "토사구팽, '윤석열 만세'나 외치길"

 

안정권씨가 지난 5월10일 대통령 취임식 당시 김건희 여사와 눈도장으로 인사를 나눴다는 제스처를 취하는 모습. 취임식 당시 현장 중계 영상. SNS갈무리

이번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인천 계양구 후보자로 나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유세현장에 안정권씨가 '이재명 완전 지지'라는 글이 적힌 파란 옷를 입고 나타나 선거 훼방을 놓는 모습. 유튜브 갈무리

친누나 안수경씨와 대통령 취임식에 초대돼 자랑을 뽐냈던 극우 유튜버 안정권씨(43)가 구속영장을 청구받았다. 안수경씨도 본 매체 이명수 기자에 의해 대통령실에 근무한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자 결국 퇴출됐다.

 

극우 유튜버까지 마구잡이로 채용해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했던 윤석열 정권의 '토사구팽'이라는 비아냥이 나왔다.

 

지난 1일 인천지방검찰청은 6월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시 후보를 비방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와 문재인 전 대통령을 모욕한 혐의로 안씨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사전구속영장은 피의자 신병을 확보하지 않은 상태에서 청구하는 영장이다.

 

안씨는 문 전 대통령의 양산 평산마을 사저가 정면으로 보이는 자리에서 몇 달 째 시위를 벌였다. 또한 이를 유튜브로 생중계하면서 엄청난 슈퍼챗을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유튜브 영상에 따르면 안씨는 양산에서 확성기를 틀어 놓고 "문재인 이 간첩XX야. 김정숙 백신 피해자와 국민 앞에 사죄해라" "김정숙 이X야. 니가 샤넬에 어울리기나 하냐" 등의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운 욕설을 퍼부었다.

 

안씨는 지난 5월 28 민주당 선거운동복을 입고 거리에서 인천 계양을 후보자였던 이재명 대표를 비방하는 방송 등을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안씨는 '이재명 완전 지지'라는 글이 적힌 파란 상의를 입고, 이 후보의 지지자 행세를 하며 유세현장에서 난동을 부린 혐의다. 이날 그는 이 후보에게 "악수를 해달라, 욕을 해달라"고 말하며 시민들과 말다툼을 벌이기도 했다.

 

안씨는 최근 검찰의 사전구속영장 발부 소식에 유튜브 방송을 통해 "불구속 상태에서 성실히 조사를 받고 있는데, 뜬금없이 구속영장이 청구돼 어처구니가 없다"라며 "이재명과 문재인을 욕했다는 것 외에는 다른 사유가 없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도주 우려도 없고 증거인멸 우려는 더더욱 없는데, 상식적으로 (구속영장 청구 이유를) 이해하지 못하겠다"라고 불만을 표했다.

 

과거부터 안씨의 극단적 행태와 복잡한 여성 문제 등을 비판해왔던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는 그의 구속영장 청구 소식에 "이 자의 상습 욕설, 협박, 폭언은 한참 전에 구속되었어야 할 수준이었다"라면서 "안정권에 의해, 성폭언, 협박에 시달린 여성 피해자가, 안정권 사건 빨리 처리해달라 법원과 검찰에 탄원한 내용"이라고 관련 기사를 링크했다.

 

변 대표는 2일 페이스북에서 "지금 인천지법에는 안정권에 피해를 받은 10여명 이상의 피해자들이, 안정권 처벌만을 기다리는데 그간 윤석열의 검찰과 법원은 안정권 흉악범죄 사건을 모두 병합, 일방적 특혜를 주며, 시간을 끌어왔다"라고 검찰의 늑장 대응을 비판했다.

 

변 대표는 앞서 게시글에서는 "버리는 카드로 이른바 토사구팽"이라고 평가했다. 안씨가 이번 정권에 철저히 이용당한 뒤 버려질 처지라는 것이다. 변 대표는 “결국 토사구팽, 감옥에서도 윤석열 만세나 외쳐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안정권과 함께 윤석열 만세 부르며 꽃다발 들던 세력들 지금 패닉 걸렸다. 설마 우리를 버릴까 (싶은 것)"이라고 '안정권 아류' 유튜버들의 심란한 분위기를 전했다. 이런 분위기는 최근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하는 욕설, 폭력 등을 행사하는 극우 유튜버들의 채널이 삭제되며 더 확산하는 상황이다.

 

실제로 문 전 대통령 사저 시위를 진행하는 등 물의를 일으킨 한 극우 유튜버의 채널이 최근 삭제되고 문 대통령 내외를 커터칼로 위협한 유튜버 최영일씨는 구속기소됐다. 이들 중엔 윤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받은 유튜버도 있었다. 삭제된 채널들은 폭력적인 시위를 진행한 이후 시민 다수의 신고를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관련해 신승목 '적폐청산국민참여연대' 대표는 유튜브 커뮤니티를 통해 "지난 1일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평산마을 관련, 악당 극우 유튜버 김기환의 연결 계정 '공비소탕tv'가 유튜브 측으로부터 해지됐다"라고 전했다.

 

한편 안정권씨의 영장실질심사는 오는 5일 오후 2시 30분 인천지법에서 김현덕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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