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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영국 탓하나"..탁현민이 짚은 대통령 조문 실패의 문제점

"현장을 컨트롤할 컨트롤타워가 전혀 없는 상황에서 외교 경험이 일천한 대통령을 그냥 그 자리에 던져버린 거나 마찬가지"

정현숙 | 기사입력 2022/09/20 [17:02]

"왜 영국 탓하나"..탁현민이 짚은 대통령 조문 실패의 문제점

"현장을 컨트롤할 컨트롤타워가 전혀 없는 상황에서 외교 경험이 일천한 대통령을 그냥 그 자리에 던져버린 거나 마찬가지"

정현숙 | 입력 : 2022/09/20 [17:02]

대통령실 무능 지적한 박지원 "대통령 일정이냐, 시골 이장님 장에 가는 일정이냐"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19일 오전(현지시간)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열린 엘리자베스 2세 여왕 국장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의전을 담당했던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전용기를 타고서도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엘리자베스 여왕 조문 일정을 취소한 논란과 관련해 몇몇 문제점을 짚고는 외교부와 의전비서관들의 실무적 책임이라고 지적했다.

 

20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연이어 출연한 탁 전 비서관이 윤 대통령의 여왕 조문이 실패한 이유의 요점을 정리했다.

 

탁 전 비서관은 "영국 방문 자체가 조문을 중심으로 한 추모 일정인데 도착해서 첫 일정조차 진행하지 못했다면 참 변병의 여지가 없는 것"이며 “대한민국 정부의 준비 소홀과 조율 미숙 탓”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후 2~3시를 기준으로 그 전에 도착한 정상들에게는 조문이 가능했지만 3시 이후 도착한 정상들의 조문은 불가능해 조문록 작성으로 대체했다'는 대통령실의 해명에 대해서는

"민항기를 타고 이동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얼마든지 비행기 시간을 당길 수도 있고 늦출 수도 있다"며 "일찍 갔으면 됐다"라고 반박했다.

 

그는 “시간도 얼마든지 조정해서 출발할 수 있는 (대통령) 전용기로 가면서 그 시간을 못 맞췄다는 건 변명의 여지가 없다”라고 거듭 지적했다.

 

아울러 “원래 조문이라는 게 우리로 따지면 빈소 방문을 하고 상주들과 인사한 후에 육개장 먹고 발인까지 보는 게 일종의 조문 패키지”라며 “그런데 그 첫 번째 조문을 못하고 육개장 먹고 발인 봤다, 이렇게 결론이 지어지는 것 같다”라고 꼬집었다.

영국 여왕 장례식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 부부(좌),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 비서관 출처: 뉴스1

탁 전 비서관은 또 대통령실이 ‘조문록 작성’으로 해명한 것을 두고 “결국 방명록 작성 아닌가”라며 “조문은 하지 못하고 운구가 떠난 다음에 홀로 남아서 방명록을 작성했다는 게 조문을 대체할 수 있는 건가”라고 황당함을 표했다.

 

그는 "한두 개 나라 정상들이 오는 게 아니기 때문에 영국은 이미 사전에 충분한 인폼을 우리한테 줬을 것"이라며 "영국이 그런 행사를 할 때 기본적인 업무 틀이라는 게 있고, 한국을 굳이 무시할 이유가 없다. (변수들은) 우리가 챙겨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영국이 왜 자꾸 결례했다고 하는지 모르겠다. 결례는 우리가 한 것"이라며 외교부장관이 동행하지 않았고 주영국대사가 공석인 점을 지적했다.

 

탁 전 비서관은 또 "더 근본적인 문제는 지금 영국 대사가 공석이고 외교부 장관도 대통령을 수행하지 않았다"라며 "현장을 컨트롤할 수 있는 컨트롤타워가 전혀 없는 상황에서 외교 경험이 일천한 대통령을 그냥 그 자리에 던져버린 거나 마찬가지"라고 했다.

 

영국 도착 후 교통 사정의 문제로 차량 이동이 불가능했다는 대통령실 설명에 대해서는 “도착을 해서도 실제 걸어서 간 정상도 있고, 그런 센스를 현장에서 발휘를 못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영국대사는 윤 대통령이 지난 5월 13일 김건 당시 영국 대사를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으로 임명한 이후 4개월째 공석이다.

 

탁 전 비서관은 “현장에서 그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되는 어떤 유동적 상황이 벌어졌다고 하면, 조문이 목적이었으니깐 외교부와 의전비서관이 협의를 해서 대통령께 건의를 드려서 실제로 빨리 도보로 이동하도록 했어야 되는데 그걸 못 한 것”이라며 “지금 영국 대사가 공석이고 외교부 장관도 유엔에 가 있다. 실제로 영국 정부와 협의할 고위급이 없었던 것”이라고 의전 공백을 조목조목 짚었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같은날 T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의 영국 여왕 '조문 외교' 논란에 대해 "시골 이장님이 장에 가는 일정"에 비유했다.

박 전 원장은 "우리 대통령이 영국에 가서,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여왕 조문하러 가서 조문을 못 했다. 외교부와 대통령실, 그리고 의전팀의 무능은 진짜 뭐라고 얘기할 수가 없다"라고며 "대통령실은 뭐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하는 것마다 펑크가 난다. 조문하러 가서 조문 못했으면 왜 거기 계시느냐"라고 힐난했다.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교통 막혀 시간이 없어 설사 만찬과 조문 둘 중 하나 택하라 하면 조문을 택해야지요"라며 "만약 윤석열 부부가 길이 막힌 상태에서도, 뒤늦게 헐레벌떡 뛰어와, 영국 국민들과 함께 줄서서, 만찬까지 포기하고, 조문을 하고, 그 사진과 영상을 배포하면 그게 바로 조문 외교지요"라고 했다.

그는 "마크롱은 저렇게 걸어가는 것만으로 영국에서 떴습니다"라며 "만찬장 가봐야 아는 사람도 없고 영어도 못하면서 거길 뭐하러 가냐고"라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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