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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MBC 탄압'에 '국제기자연맹' 등 국내외 언론 분노

국제기자연맹 "언론사 명예훼손 고발은 전형적인 협박 사례..언론자유 침해"..벨린저 사무총장 "尹, 자신의 발언 책임져야"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22/10/03 [18:39]

국민의힘 'MBC 탄압'에 '국제기자연맹' 등 국내외 언론 분노

국제기자연맹 "언론사 명예훼손 고발은 전형적인 협박 사례..언론자유 침해"..벨린저 사무총장 "尹, 자신의 발언 책임져야"

서울의소리 | 입력 : 2022/10/03 [18:39]

KBS·SBS·YTN·JTBC·OBS 5개 방송사 기자협회 공동성명

국제기자연맹, 미국의소리(VOA) 비판·풍자

민주당 "사실 보도를 고발로 응수, 국제적 망신'

 

국제기자연맹이 지난 9월 30일 윤석열 대통령 욕설 논란 보도에 대한 국민의힘 대응을 비판하는 입장을 밝혔다. 국제기자연맹 아시아태평양지부 페이스북 갈무리

'한국 대통령이 핫 마이크 관련해 언론을 꾸짖다' 보도 화면. 윤 대통령의 사진이 유리에 거꾸로 찍힌 사진을 이용해 기사를 냈다. 미국의소리(VOA) 갈무리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 해외순방 욕설 논란을 보도한 MBC를 대검찰청에 고발하자 국내외 언론계의 비판이 쏟아졌다. 정부 비판 보도를 한 언론에 대해 법적 조치를 하는 건 언론자유 침해라는 지적이다.

 

더불어민주당은 국제기자연맹(IFJ)이 “탄압과 협박의 전형적 사례”라고 비판하는 등 한국 정부·여당이 국제사회의 비판과 풍자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국제적 망신”이라고 개탄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2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아시아 언론 자유 1위인 대한민국의 위상이 대통령과 여당 때문에 추락하고 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국제기자연맹은 전 세계 140여 개국 60만 명의 언론인이 가입한 세계 최대의 언론인 단체다.

 

박 대변인은 “사실 보도를 고발로 응수해 언론을 탄압하더니, 세계 최대 규모 언론 단체의 항의를 받은 것”이라며 “미국 공영 방송인 ‘미국의소리’(VOA)는 윤 대통령이 거꾸로 찍힌 사진을 게재하며 윤 대통령의 언론 탄압을 풍자했다”라고 지적했다.

 

국제기자연맹은 지난달 30일 페이스북에서 국민의힘이 MBC 관계자들을 고발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공유하며 “명예훼손으로 언론사를 고발하는 건 언론을 협박하는 전형적인 사례이며, 언론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안토니 벨린저 국제기자연맹 사무총장도 “윤석열 대통령은 보도된 내용과 말에 책임을 져야 하고, 기자들을 핑계로 은폐를 위한 구실로삼지 말아야 한다”라고 일침했다.

 

미국의소리(VOA)는 지난달 26일(현지시각) ‘한국 대통령이 핫 마이크 관련해 언론을 꾸짖다’(South Korea's President Scolds Media Over Hot Mic Moment)라는 제목의 기사를 냈는데, 윤 대통령의 모습이 유리에 거꾸로 맺힌 사진을 사용했다. 통상적으로 언론사가 한 국가의 대통령 사진을 게재할 때, 이 같은 사진을 사용하지는 않는다.

 

국민의힘은 지난달 29일 MBC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고발 대상은 박성제 MBC 사장과 보도국장·디지털뉴스국장·취재기자 등 4명이다.

 

국민의힘은 보도자료에서 “허위 자막과 함께 대국민 유포된 영상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명예가 훼손되었음은 물론, 70년 가까이 함께한 동맹국을 조롱하였다는 불필요한 오해를 받고 있으며, 대한민국의 국격도 심대하게 훼손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KBS·SBS·OBS·JTBC·YTN 기자협회는 지난달 30일 공동성명을 내고 고발 조치를 “언론 자유에 대한 위협”으로 규정했다. 이들은 “공인 중의 공인인 대통령이 공개된 장소에서 한 발언을 취재 보도한 것이 명예훼손이 될 수 없다는 것은 상식의 영역”이라고 했다.

 

이들은 국민의힘이 MBC만을 공격 대상으로 삼은 건 문제가 있다고 봤다. 이들은 “대통령 순방을 동행 취재한 방송사들은 MBC가 영상물을 올리기 전부터 각 언론사 스스로 이미 대통령 발언의 문제점을 파악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각 방송사도 MBC와 크게 시차를 달리하지 않고 잇따라 영상물을 유통했다. 이 영상물은 MBC 단독 취재가 아니기 때문에, 영상물이 유통된 선후 시점을 따지는 것은 사실상 무의미하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보도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면, 법과 제도가 보장하는 절차를 밟으면 된다”며 “언론중재위원회는 왜 존재하는가. 객관적인 사실관계를 놓고 정해진 절차대로 다투면 될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국민의힘 고발은)MBC라는 한 언론사에 대한 공격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언론 자유에 대한 위협”이라면서 “특정 언론사를 상대로 압박성 공문 보내기와 형사고발이라는 대응을 하기에 앞서, 이번 비속어 파문이 왜 이토록 불필요하게 확산되고 있는지를 스스로 점검하기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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