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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동 대통령 관저 입주 늦어지는 기괴한 秘스토리

집무실 들어선 국방부 청사와 현 사저 아크로비스타 공통점도

선데이저널 | 기사입력 2022/10/20 [21:22]

한남동 대통령 관저 입주 늦어지는 기괴한 秘스토리

집무실 들어선 국방부 청사와 현 사저 아크로비스타 공통점도

선데이저널 | 입력 : 2022/10/20 [21:22]

 

■ 대통령 새 한남동 관저 밑으로 수도권 광역철도 공사 진행 중
■ 풍수지리 전문가들 “수백개의 말뚝이 관저 지하에 박히는 꼴”
■ 6월중에 입주 예정이 차일피일 미뤄지는 이유가 ‘풍수설’ 때문
■집무실 들어선 국방부 청사와 현 사저 아크로비스타 공통점도

풍수지리 전문가들이 국운과 관련해서 하는 대표적인 사례가 일제가 한반도 곳곳에 쇠말뚝을 심어놓은 이야기다. 헛소리 같지만 실제로 정부가 나서서 말뚝을 뽑은 일도 있다. 일본의 말뚝 박기는 제법 근거가 있는 얘기다. 일본은 우리나라를 침략했을 때부터 조선의 풍수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다. 1931년 조선총독부에서 근무한 무라야마 지준이란 인사는 후에 『조선의 풍수』라는 책을 썼는데 이 책에 다음과 같은 말이 나온다.

“…풍수가 적어도 십 수 세기란 오랜 기간 한국 민속신앙 체계에서 그 지위를 점해 왔고, 고려를 거쳐 이조에서도 반도 어디를 가나 믿지 않는 자가 없을 정도로 일반에 보급되어 오늘에 이른 것이므로 타문화에 비해 그 지지의 강함과 폭이 넓은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런 한민족의 풍수에 관심이 많았던 일제는 전국의 명당자리에 있던 태실(왕손의 태를 묻은 자리)을 파괴하고 고양시 서삼릉에 모아놓았다. 비석 뒤에 일본 연호를 새겨 넣기도 했다. 백악산에서 한양도성 성곽을 따라 내려오다 보면 숙정문 못 미쳐 촛대바위가 있다. 여기서 정남쪽에 경복궁이 있다. 바위 꼭대기에는 돌 하나가 박혀있다. 일제가 박아놓은 쇠말뚝을 뽑아내고 그 자리를 메운 돌이라는 설명이 따른다. 속리산, 추풍령, 북한산…. 한반도 곳곳의 혈에 말뚝을 박고, 길을 내며 지맥을 잘라 인재 배출을 막았다는 얘기는 흔하다. 일본에 앞서 임진왜란 때 명군을 끌고 온 이여송이 쇠말뚝을 박았다는 얘기도 감초처럼 전해진다. 풍수침략설을 주장하는 측은 이 같은 사례들을 근거로 삼는다. 이런 근거 때문인지 김영삼 정부가 들어서며 1995년(광복 50주년)에 전국에서 119개의 쇠말뚝을 뽑아냈다. 지금도 본국에는 일본이 한반도 곳곳에 박았다는 쇠말뚝을 뽑으러 다니는 사람들이 있다.

역술도사 ‘한남동 입주는 저주의 입주’

그래서 풍수지리나 역술 전문가들은 정기가 끊기는 것에 예민하다. 이들은 쇠말뚝이 정기를 끊는다고 주장한다. 그런데 대통령이 살게 되는 관저 바로 밑에 철도 공사를 한다면 전문가들은 이것을 어떻게 볼까. 오는 2024년 6월 개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해당 노선은 경기도 파주시 연다산동에서 서울 강남구 삼성동까지 이어지는 노선이다. 한남동 대통령 관저 지하에 해당하는 구간은 GTX-A 노선 중 6공구다. GTX 열차는 최고 속도 180㎞로 운행할 계획이다. 이미 공사가 진행 중이고 이를 되돌리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풍수지리에 밝은 인사들은 왕이 사는 땅 밑으로 수백 개의 쇠말뚝이 박히는 것이라고 이를 보고 있다.

문제는 역술에 관심이 많은 대통령 부부가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다.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집무실과 관저를 용산으로 옮기는 데에는 영부인 김건희 씨의 의중이 크게 작용한 흔적들은 그동안 계속 있었다. 윤 대통령 부부의 지난 행적을 보면 중요한 고비마다 역술인, 무속인 등의 컨설팅’을 받은 흔적이 역력한데 청와대 이전에 대해서도 강력한 조언을 받았을 가능성이 짙다.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 역시 누가 봐도 용산으로 간다는 것은 풍수지리설을 믿는 것이라며 개인 살림집을 옮기는 게 아니라 대통령의 집무실을 옮기는데 무슨 풍수지리설 따라가듯이 용산으로,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개탄했다.

김 씨는 영부인이 되기 전 <서울의 소리> 이명수 기자와의 7시간 통화’에서 청와대 영빈관 이전에 대한 명확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이 기자가 내가 아는 도사 중에 총장님이 대통령 된다고 하더라. 근데 그 사람이 청와대 들어가자마자 영빈관을 옮겨야 한다고 해라고 말하자 김씨는 응, 옮길 거야라고 답한다. 이 기자가 거듭 확인하자 응이라며 확신에 찬 답을 되풀이했다. 청와대 터가 나빠서 역대 대통령이 불행한 말로를 맞았으므로 청와대를 옮겨야 한다’는 풍수인, 도사, 지관들의 주장에 동조해 이를 실행에 옮길 생각임을 분명히 한 셈이다.

그는 내가 웬만한 무당보다 낫다 이번에는 우리가 된다고 미리부터 승리를 예언했는데 실제로 그렇게 됐다. 그러니 무속, 역술, 풍수 등의 세계에 더욱 깊이 빠져들 수밖에 없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윤석열 대통령 역시 과거 공간이 의식을 지배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 발언은 풍수에 조예가 깊은 사람들이 할 수 있는 말이라고 한다. 풍수에 관심이 많을수록 앞서 말한 쇠말뚝과 같은 문제는 예민하게 다가올 수 있다. 대통령 부부가 그렇지 않길 바랄 뿐이다.

아크로비스타와 집무실의 공통점은?

풍수지리에 밝은 인사들은 윤석열 대통령이 찍어서 이전한 용산 국방부 청사나 현 사저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의 공통점을 무덤 위에 세운 곳이라고 말한다. 용산동 3가 삼각지 바로 옆 들머리 언덕배기의 국방부 청사 땅은 100년 전만 해도 집단 묘역이었다고 한다. 서초동 아크로비스타는 과거 삼풍백화점이 있던 곳으로 1995년 붕괴사고로 인해 500명 이상의 생명들이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곳이다. 이런 곳들이 일반인의 시각으로는 좋지 않다고 볼 수 있지만 풍수학적으로 이런 곳을 길지로 부른다. 이것도 우연의 일치일지 모르겠다.

이유야 어쨌든 대통령 부부의 관저 입주는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처음에는 6월 입주를 얘기했다가 7월에는 나토 정상회담을 끝마치면 입주하겠다고도 했다. 지금은 언제 입주할지 알 수 없다는 입장이다. 대통령 관저 리모델링 공사는 지난 8월 마무리됐다. 윤 대통령은 취임 전부터 거주하던 서초구 서초동 자택에서 매일 출퇴근 중이다. 대통령 관저 리모델링 공사는 지난 6월 초부터 8월 중순까지 진행됐다. 10월 현재까지 대통령 관저 공사비와 대통령 집무실 이전 관련으로 기배정된 496억 원의 예비비가 모두 소진됐고, 추가 예산 전용액도 20억 원을 넘어섰다.

대통령실은 한남동 관저 입주가 이달 내에 이뤄지는지, 시기는 언제인지, 늦어지는 이유는 무엇인지’를 묻는 본국 기자들 말에 “보안 안전 점검 중이고, 마지막 최종 점검을 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답변했다. 대통령실은 “시기가 늦어진 건 여러차례 말씀드렸지만, 외교부장관 공관을 관저로 바꾸는 과정에서 (공관이) 생각보다 훨씬 더 공간이 낡아 있었다면서 “그러다 보니까 여러가지 보안 안전을 위한 시설 마련하는 데 오래걸렸다. 양해 구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입주 시기는 특정해 말씀드리긴 어렵고, 입주하고 나면 자연스럽게 기자들도 알게 되는 기회들이 있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대통령실은 본국 또 다른 매체에다가는 “GTX 노선과 입주 시기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최종적인 안전·보안 점검 절차를 밟고 있다. 정확한 입주 시기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이 말하는 보안 안전시설은 유사시 대피할 수 있는 지하 벙커와 같은 곳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일반적인 지하보다 깊이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지하철 공사의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대통령실은 이마저도 관계가 없다고 해명하고 있다.

‘저주 내린다’ 불안감 ‘확산’

모든 문제는 멀쩡한 청와대를 놔두고 용산으로 집무실과 관저를 옮기는 윤 대통령의 의지에서 시작됐다. 국민과 소통하겠다고 해서 옮긴 것인데 과연 지금의 소통이 청와대 시절보다 잘 되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별로 없어 보인다. 출근길에 한다는 도어스테핑은 대통령의 한계만 드러내고 있다. 오히려 관저 공사에 김건희 여사 지인의 업체가 동원되는 등 수많은 논란만 일고 있다. 또한 매일 서초동과 용산을 옮겨가며 집무를 하는 탓에 일대의 시민들이 교통통제로 인한 고통만 겪고 있다. 대통령의 강한 의지로 진행되고 있는 관저 이사. 하지만 예상치 못한 GTX 노선 공사로 인해 대통령 부부가 괜한 불안감에 떨고 있지 않을지 국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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