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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조 폴란드 원전 미국이 따내 K-원전 '고배'..美 에너지 장관 "기쁘다"

폴란드 총리 “우리 원전에 미국 웨스팅하우스 기술 사용할 것”..美 반색 "10만명 넘는 일자리 가져다줄 것"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22/10/29 [16:38]

57조 폴란드 원전 미국이 따내 K-원전 '고배'..美 에너지 장관 "기쁘다"

폴란드 총리 “우리 원전에 미국 웨스팅하우스 기술 사용할 것”..美 반색 "10만명 넘는 일자리 가져다줄 것"

서울의소리 | 입력 : 2022/10/29 [16:38]

'웨스팅하우스와 경쟁하며 우위를 점하기도 했던 한수원 끝내 탈락'

 

제니퍼 그랜홈 미국 에너지부 장관이 28일(현지시간) IAEA 행사장에서 폴란드 정부의 웨스팅하우스 원전사업자 선정 소식에 기쁨을 표하고 있다. 트위터 캡처

 


약 57조원(400억 달러) 규모로 추산되던 폴란드 원자력발전소(원전) 6기 건설·운영 1단계 사업을 미국 원전기업 웨스팅하우스가 따냈다. 이곳 사업 수주에 공 들여 온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을 비롯한 K-원전산업계는 ‘고배’를 마시게 됐다.

 

결국 웨스팅하우스와 경쟁하며 우위를 점하기도 했던 한수원은 끝내 고배를 마시게 된 것이다. 따라서 폴란드가 자국의 기업이 수주전에서 이길 수 있도록 모종의 제안을 한 것으로 보인다.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는 28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강력한 폴란드-미국 동맹은 우리 계획의 성공을 보장할 것”이라며 “우리는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제니퍼 그랜홈 미국 에너지부 장관과의 회담 후 우리 원전 프로젝트에 믿음직하고 안전한 미국 웨스팅하우스의 기술을 사용하기로 확정했다”고 전했다.

 

제니퍼 그랜홈 미국 에너지부 장관도 약 한 시간 후 “폴란드 총리가 400억달러(약 57조원)에 이르는 원전 프로젝트의 1단계 사업자로 미국 정부와 웨스팅하우스를 선택했다”라며 "우리는 유럽에 있는 우리의 상대국들과 청정에너지 전환을 추진하기 위해 이 파트너십을 지속하게 되어 기쁘다"라고 감격해했다.

 

그랜홈 장관은 특히 "이 사업이 10만명 이상의 미국인 일자리를 창출 또는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이는 미래 세대를 위한 에너지 안보를 구축하기 위해 폴란드와의 관계를 강화하는 큰 진전"이라고 밝혔다.

 

이번 원전 1차 사업자 선정 땐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함께 한국 한수원과 프랑스 프랑스전력공사(EDF)가 고려됐으나 결국 미국으로 낙점됐다.

 

우리로서는 안타까운 이 같은 상황은 이미 지난 23일 폴란드 야체크 사신 부총리가 워싱턴DC에서 제니퍼 그랜홈 미국 에너지부 장관을 만난 뒤 예견됐다.

 

야체크 사신 폴란드 부총리는 최근 미국에서 그랜홈 장관을 만나 “폴란드의 전체 안보에서 미국은 무시할 수 없는 전략적 파트너”라며 “이를 고려하면 최종적으론 웨스팅하우스를 선정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었다.

 

한국 입장에서는 그간 수주에 공을 들여온 폴란드 원전을 안보 논리를 앞세운 미국에 내준 셈이 됐다. 또한 북미산 자동차에만 보조금을 지급하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처리 이후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차별 논란이 가라앉지 않은 상황이기도 하다.

 

웨스팅하우스가 지난 21일 경쟁자인 한수원을 상대로 지적재산권 소송을 제기한 것도 폴란드 정부의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곳 사업 수주에 공 들여온 한국 정부와 한수원으로선 아쉬움을 삼키게 됐다.

 

이번 결과가 한국 기업의 폴란드 원전 사업 참여 기회를 아예 막았다고 단언할 순 없다. 한국 기업이 웨스팅하우스로부터 기자재 공급 등 2차 사업을 수주할 여지는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이다. 

 

폴란드 신규 원전 사업은 현재 중국·러시아를 제외한 전 세계에서 진행 중인 원전 프로젝트 중 최대 규모다. 윤석열 정부는 올 5월 출범과 함께 2030년까지 원전 10기 수주를 통한 원전 최강대국 건설을 목표로 내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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