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광고
광고
로고

지휘 책임자 이상민 두고 “4시간 동안 뭐했나” 경찰만 두드려 팬 대통령

"말로는 '모든 국가위험의 컨트롤타워는 대통령'이라고 했지만, 정작 책임은 모두 경찰로 미뤄..전형적인 유체이탈"

정현숙 | 기사입력 2022/11/08 [14:53]

지휘 책임자 이상민 두고 “4시간 동안 뭐했나” 경찰만 두드려 팬 대통령

"말로는 '모든 국가위험의 컨트롤타워는 대통령'이라고 했지만, 정작 책임은 모두 경찰로 미뤄..전형적인 유체이탈"

정현숙 | 입력 : 2022/11/08 [14:53]

민주 "지휘부 면피 위해 천인공노 범죄 벌어져…이상민·무자격 3인방 즉각 파면하라"

 

MBC 방송화면 갈무리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 용산 청사에서 주재했던 국가안전시스템 점검회의에서의 비공개 발언을 7일 공개했다. 

 

윤 대통령은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경찰에 대한 지휘와 국민 안전관리가 주 책무인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책임론에는 입을 닫고 현장에 있던 137명의 일선 경찰관들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고 질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가안전시스템 점검회의를 주재하며 "안전사고를 막는 것, 위험을 감지하는 책임은 경찰에 있다"라며 "왜 (112 신고 이후)4시간동안 물끄러미 쳐다만 보고 조치를 안했느냐. 이걸 제도가 미비해서 대응을 못했다고 하는 말은 납득이 안된다"라고 경찰을 추궁했다.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안전사고를 예방할 책임은 경찰에 있다"  “왜 4시간 동안 물끄러미 쳐다만 보고 있었느냐" “이태원 참사가 제도가 미비해서 생긴 것이냐” 납득이 안 된다” 등의 윤 대통령 발언을 전했다.

 

이날 브리핑 이후 대통령실이 공개한 윤 대통령의 중간 발언과 마무리 발언 전문 어디에도 이상민 행안부 장관에 대한 책임 문제는 언급되지 않았다. 여당도 국회에서 대통령 발언에 힘을 실어 경찰 책임으로만 몰면서 이상민 장관 등 고위 관계자들의 책임에는 묵인 방조하는 모양새다. 

 

지난 6월 행안부 경찰국 신설 논란 당시 이상민 장관은 “경찰청 역시 대통령, 국무총리, 행안부 장관의 지휘 라인에 위치하 있는 것”이라고 치안 관리의 최고 책임자 임을 스스로 인식했다. 

 

장제원 의원은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사고 당시 용산경찰서장이었던 이임재 총경의 보고 누락을 지적하며 “과실치사를 넘어 참사 방조, 구경꾼, 살인 방조로 체포해야 된다”라고 회의장이 쩌렁쩌렁하게 큰소리 쳤다. 

 

반면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책임을 실무자에게 떠넘기는 식의 꼬리 자르기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라며 “대통령실과 내각의 전면적 쇄신을 즉각 단행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천준호 의원은 “장관은 책임감은커녕 사태 축소하기 바빴고 망언을 쏟아냈는데, 파면감”이라고 지적했고, 최기상 의원은 “장관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은 물러나는 것”이라고 이 장관의 사퇴를 주문했다.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정부의 무대책, 무책임과 자료 제출 거부에 이어 지휘부의 면피를 위해 천인공노할 범죄가 벌어지고 있는 것”이라며 “또한 국민 안전을 총괄하는 부처의 수장인 행안부 장관이 연일 망언을 쏟아내도 자리를 보전하면서 참사 수습 지휘를 한다는 것은 국민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대변인은 이어 안 “윤 대통령은 참사 책임자에 대한 문책을 미루면서 국민의 인내심을 더는 시험하지 말라”며 “행안부 장관과 캠핑갔다는 경찰청장, 퇴근한 서울청장, 뒷짐 진 용산서장 등 경찰 무자격 3인방을 즉각 파면하라”고 촉구했다.

 

행안부 최고책임자 이상민 장관의 책임론을 외면하는 윤석열 정부를 향해 여권에서도 쓴소리가 나왔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세월호 때 갓 임명된 주무부 장관인 해수부 장관은 왜 바로 해임됐나? 정치 책임을 져야 할 자리에 있었기 때문”이라며 “이태원 참사도 마찬가지다. 경찰을 관장하는 업무가 행안부 장관에게 이관된 이상 행안부 장관도 정치 책임을 벗어날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홍 시장은 “수습의 명목으로 문책이 늦어지면 국회는 야당의 독무대가 되면서 정부도 흔들리게 된다”라며 이 장관의 사퇴를 주문했다.

 

정의당은 8일 윤 대통령은 물론 현 정부 전반에 '유체이탈'식 복지부동의 태도가 만연하다고 비판했다.

 

이은주 정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어제 윤 대통령이 경찰을 질타했다"라며 "말로는 '모든 국가위험의 컨트롤타워는 대통령'이라고 했지만, 정작 책임은 모두 경찰로 미뤘다. 전형적인 유체이탈"이라고 꼬집었다.

 

이 원내대표는 경찰의 책임이 자명하다면서도 "윤 대통령은 재난안전을 책임지는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해선 단 한 마디도 없이 두둔하고 감싸는 모습을 보였다"라며 "참사의 모든 책임을 경찰로 몰고 끝내겠다는 일종의 꼬리자르기나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것은 아닌지 강한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이상민 장관과 박희영 용산구청장의 계속되는 실언은 책임의식마저 무너진 윤 대통령 인식의 연장선"이라며 "윤 대통령은 공식 사과와 함께 이 장관을 비롯한 핵심 책임자들부터 즉각 파면하고 국민의힘은 박 구청장에 대해 최소한의 출당, 제명조치라도 단행하는 공당의 책임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 도배방지 이미지

  • ㅇㅇ 2022/11/11 [15:07] 수정 | 삭제
  • 남탓만 하다 결국가셨네요.
  • okwn12 2022/11/08 [19:21] 수정 | 삭제
  • 사이코 패스가
    대통령인 나라
    대한민국..

    독셜가..
광고
광고
광고
PHOTO
1/1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