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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운하 "한동훈 고소..무슨 근거로 직업적 음모론자라는 망언하나"

"이태원 참사에 대한 합리적 의문 제기 국회의원의 당연한 직무..국회 존재 무시 반헌법적, 반민주적 태도"

정현숙 | 기사입력 2022/11/08 [15:58]

황운하 "한동훈 고소..무슨 근거로 직업적 음모론자라는 망언하나"

"이태원 참사에 대한 합리적 의문 제기 국회의원의 당연한 직무..국회 존재 무시 반헌법적, 반민주적 태도"

정현숙 | 입력 : 2022/11/08 [15:58]

배현진도 "국무위원으로서의 품격에 맞지 않는 행동 사과해야"

 

한동훈 법무부 장관,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신을 '직업적 음모론자'로 규정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향해 "해당 발언은 현행범으로 체포돼야 할 수준의 명백한 범죄"라며 "즉각 수사기관에 고소하는 것은 물론 정치적 책임을 묻겠다"라고 밝혔다. 

 

황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한 장관은 국회 회의장에서 국회의원을 특정해 공연히 모욕적인 표현을 함으로써 완벽하게 모욕죄를 저질렀다"라고 포문을 열었다. 민주당도 '국회 모욕'과 '국민 모욕'으로 비판했다.

 

황 의원은 "저는 사실에 기초해 이태원 참사의 원인 규명을 위한 합리적 의문을 제기했을 뿐"이라며 "무슨 근거로 저를 향해 직업적 음모론자란 망언을 했는지 모르겠다"라고 성토했다.

 

해당 논란은 전날 국회 예산결산위원회에서 한동훈 장관이 조수진 의원의 '마약과의 전쟁' 질문에 답하면서 나왔다. 한 장관은 이날 황운하 의원을 “직업적 음모론자”라고 말해 회의장이 발칵 뒤집혔다. 앞서 황 의원이 지난 2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한 장관이 추진 중인 ‘마약과의 전쟁’이 이태원 참사의 원인이 됐다는 취지로 말한 걸 언급한 것이다.

 

황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이른바 마약과의 전쟁 국면은 한 장관이 시동 걸고, 윤석열 대통령이 추진하고, 정부 여당이 판을 키워왔다"라며 "이태원 참사 당일 총 50명이 마약 수사에 동원됐지만 시민 안전을 위한 경찰력 배치는 없었다"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참사의 진상규명을 위해 가장 중시해야 할 시민 생명과 안전은 뒷전으로 밀려난 게 아닌가 하는 의문 제기는 당연하다"라며 "대형 참사 발생 원인을 다각도로, 심층적으로 분석하는 건 국회의원의 당연한 직무"라고 규정했다.

 

또 "이런 국회의원 활동에 국무위원이 국회 회의장에서 공개적으로 모욕적 발언을 함부로 쏟아내는 건 국회의 존재를 무시하는 반헌법적, 반민주적 태도"라며 "행정부를 견제하는 국회 활동을 부정하려는 비상식적 발언, 삼권분립 정신을 훼손하는 망언"이라고 질타했다.

 

황 의원은 또 "한 장관의 발언은 현행범으로 체포돼야 할 수준의 명백한 범죄"라면서 고소와 정치적 책임 추궁을 예고하면서 "국민과 국회에 사과하고 당장 장관직에서 물러나라"고 요구했다.

 

그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한 장관이 본인을 모욕했다면서 "소영웅주의와 관종에 매몰된 한 장관이 틈만 나면 튀는 발언으로 천박함을 이어가던 중이라 놀랍지도 않다"라고 꼬집었다.

 

황 의원은 "윤 대통령과 한 장관은 지독한 검찰지상주의자들이다. 그들은 공통적으로 자신의 잘못에 대해 절대로 시인하거나 사과하지 않는다"라며 "자신들의 오류가 들통났을 경우에는 잽싸게 덮어씌우기를 시도하거나 주객이 전도되는 프레임을 짜서 사안의 본질을 뒤바꾸어 놓고 검사의 수사권과 기소권으로 대한민국을 자신들의 의도대로 끌고 갈 수 있다고 믿는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검찰공화국의 폐해가 극에 달하고 있음을 느끼고 있다"라며 "검찰공화국의 책임자들이야 그 잘못에 대해 제대로 단죄받으면 될 일이지만 그들이 집권하는 기간동안 결국 나라를 결딴내는거 아닌가 하는 두려움이 엄습한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야당이 정신 똑바로 차리고 정말 잘해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라며 "한동훈류의 천박한 검찰주의자들이 법의 이름으로 얼마나 법을 농락할지 걱정된다. 얼마나 억울한 사람들을 만들어낼지 몹시 걱정된다. 그들의 검찰공화국에 야당이 무기력하게 끌려가서는 안된다"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검찰의 실체를 잘 모른 채 검찰의 현란한 언론플레이에 끌려가게 놔둬서는 안된다. 검찰공화국에는 협조할 수 없다"라며 "아래 전직 검사의 글을 보며 일찌기 그 추악한 실체에 대해 확신을 갖게 되었다"라며 다음과 같은 글을 공유했다.

 

"제가 검사생활 좀 하다 보니 몸에는 '주지육림'의 습관만 남고, 일상에는 '잡아넣으면 된다'는 오만이, 머릿속엔 공부를 전혀 안 하니까 '똥'만 남습디다. 신문도 검찰 관련 기사 아니면 잘 안 봅니다. 책은 아예 담 쌓고요" 

 

진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국회에 대한 모욕이자 국민에 대한 모욕"이라며 "마약 수사에 치중하느라고 시민 안전엔 소홀했던 게 아니냔 의혹을 왜 제기하지 못하나? 그런 게 아님을 입증하면 되는 일이다. 그런데 이걸 직업적 음모론자라 했다"라고 한 장관을 비판했다.

 

진 부대표는 "이런 의문을 국민의 대표가 왜 제기하지 못하나"라며 "대체 행정부가 입법부 알길 어떻게 알기에 이렇게 오만방자한 태도가 계속되나. 한 장관을 비롯한 이 정부의 대오각성, 자기성찰을 촉구한다"라고 덧붙였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마저 한 장관을 향해 “황 의원을 향해 직업적인 음모론자라고 했다면, 여러 민주당 의원들이 지적한 대로 국무위원으로서의 품격에 맞지 않는 행동이라고 저도 판단한다. 그 부분은 사과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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