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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윤 핵심 부부·與지도부 만찬 논란.."불통도 이런 불통은 처음"·"끼리끼리 정치"

野, 한 목소리 "취임 반년 지나도록 대통령 얼굴 못 봐".."'야당과 치열하게 맞서 싸우겠다'는 불통선언, 전쟁선언이라 생각"

정현숙 | 기사입력 2022/11/28 [12:54]

친윤 핵심 부부·與지도부 만찬 논란.."불통도 이런 불통은 처음"·"끼리끼리 정치"

野, 한 목소리 "취임 반년 지나도록 대통령 얼굴 못 봐".."'야당과 치열하게 맞서 싸우겠다'는 불통선언, 전쟁선언이라 생각"

정현숙 | 입력 : 2022/11/28 [12:54]

"국민 목소리 외면한 채 자기 집 잔치만 벌인 꼴".."협치를 포기한 한가한 비밀 만찬"

 

 

윤석열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와 화물노동자 파업이라는 엄중한 국정 위기 상황 속에서도 한남동 관저에서 국민의힘 인사들만 불러 모아 '비밀 만찬'을 벌이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윤 대통령이 권성동·장제원·윤한홍·이철규 의원 부부를 관저로 초청해 만찬 회동을 가진 것이 28일 '파이낸셜뉴스' 보도를 통해 전해졌다. 윤 대통령이 지난 23일 친윤계 핵심 의원들과 부부동반 만찬을 가지면서 여당 전당대회를 앞둔 '관저 정치'를 본격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사흘전에는 국민의힘 지도부를 불러 만찬을 했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BBS라디오 인터뷰에서 '관저 정치가 시작된 건가?’란 질문에 “자기 친한 사람들만 불러다가 밥 먹는 거면 그게 끼리끼리 정치지, 무슨 관저 정치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박 의원은 “관저정치에는 정치적인 반대파들, 그리고 자신의 라이벌들, 이런 분들과 함께 하는 것”이라며 “해외의 모든 사례들, 하다못해 링컨 대통령 그리고 스웨덴의 협치 정치, 이런 것들의 사례를 보면 정말 꼴 뵈기 싫은 사람들을 자기 집으로 모시고 같이 대화에 물꼬를 튼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보기 싫은 사람을 먼저 불러야 한다. 그게 정치”라며 “자기하고 친한 사람을 불러다가 술 한 잔씩 나누고 하는 그런 것은 동네 계모임의 회장도 그렇게는 안 한다”라며 "끼리끼리 정치의 독불장군 태도로 국정을 이끌어나갈 수 있을까 걱정도 든다. 이렇게 정치를 옹졸하게 해 가는 것 때문에 전체적으로 불안 불안해지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우상호 의원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차기 전당대회 등 당무에 개입하고자 하는 의도를 윤 대통령이 일부러 드러낸 것으로 봤다. 즉 여당 지도부를 상대로 기강잡기 취지로 풀이했다.

 

우 의원은  "제가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일 때 안 만난 건 임시직이어서 안 만난 줄 알았더니, (대통령은) 야당의 지도자들을 만나기가 아예 싫은가 봐요"라고 꼬집었다.

 

그는 "한 마디로 말해서, '자기가 불편한 당대표는 불가하다'는 이런 입장을 당내에 널리 퍼뜨려서 영향을 주려는 목적"이라며 "대통령이 예산안 처리와 여러 경제위기, 민생현안에 대처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여당 내의 정치공학에 참여한 것으로 이건 굉장히 부적절해 보인다. 아주 포용력 없는 편협한 대통령으로 이제 결국 가려고 하는 것 같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과거 대통령들은) 예산국회 때 주로 협조를 부탁하거나 아니면 해외순방 후 순방성과를 공유하는 방식으로 국내 현안들을 포함해서 (야당 지도자들을) 봤다"라며 "그때 서로 감정이 상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체로는 상대방의 의중을 서로 잘 이해할 수 있었는데 야당 지도부와의 대화를 아예 저렇게 시도하지 않는 대통령은 (처음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진성준 원내수석부대표도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대통령실이 협치를 포기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라고 진단했다.

그는 "야당의 정당한 요구에 대해서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이제는 예산안 처리 또 국정조사를 앞두고 여당의 지도부만 불러서 관저 만찬을 했다고 하는데 '대통령실로 정치적인, 어떤 공격의 화살이 집중되지 않도록 해 달라'는 부탁 아니겠나"라며 "일종의 기강잡기라 생각한다. 이를테면 '야당과 치열하게 맞서 싸우겠다'는 불통선언, 또는 전쟁선언이라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이날 당 상무집행위원회의에서 "지금 대통령이 만나야 할 사람들은 '핵관'들이 아니다. 측근정치에서 하루 속히 벗어나시라"면서 앞서 제안했던 여·야·정 모두 참여하는 '경제위기 민생 대책 논의 테이블'을 구성하자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취임 초부터 국민을 향한다며 청와대를 나오고 언론과 소통하겠다며 도어스테핑까지 도입한다기에 다 믿은 것은 아니지만 통 큰 정치, 과감한 소통에 대한 기대도 했다"라며 "그러나 대한민국 야당들은 취임 반년이 지나도록 대통령 얼굴 한 번을 못 봤다. 불통도 이런 불통은 처음이다"라고 개탄했다.

그는 "그런데 정작 윤 대통령은 친윤계 핵심들과 부부 동반 만찬에다, 다음 날은 여당 지도부만 따로 불러 한남동 관저에서 만찬을 즐겼다"라며 "경제위기, 한반도 평화위기, 거기다 10.29 이태원 참사까지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에 대한 국민들의 목소리는 외면한 채 자기 집 잔치만 벌인 꼴"이라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그러면서 "국정조사 합의과정에 난감했을 여당 정치인들 불러들여 덕담이나 나누고 윤핵관 다독이며 차기 당권에 전전긍긍할 때냐?"라며 "야당들은 지금의 심각한 민생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대통령의 구상을 들어본 바가 없다. 대통령은 협치를 해야 하지, 일방통행식 협력만을 요구해서는 안 된다"라고 지적했다.

또 "대통령과 정부만 빼고 모두가 위기의 파고를 넘는 데 머리를 맞댈 준비가 돼 있다. 민생 대책 논의 테이블을 즉각 구성해 이 제안에 응답해주시라"라며 "핵관들에 둘러싸여 귀 닫고, 눈 감고, 세상이 어찌 돌아가는지, 도끼자루 썩는지 모르다가는 완전히 국민으로부터 고립될 것"이라고 강한 경고의 메시지를 던졌다.

앞서 사진 한 장 없는 국민의힘 지도부 만찬이 지난 25일 있었다. 이날 만찬 역시 대통령실 출입기자단의 공동취재가 전무해 관련 영상 및 사진 한 장 제공되지 않아 여당 측의 사후 서면브리핑만 나와 논란이 됐다.

이에 서용주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에서 “협치를 포기한 한가한 비밀 만찬”이라며 “사진 한 장, 영상 한 편 공개하지 않은 비밀 만찬이었다. 불통과 독선으로 점철된 그들만의 국정운영을 보여준다”라고 비판했다.

 

서 부대변인은 “엄중한 국가위기 상황에 한가하게 수다를 떠는 정부와 집권여당의 태도는 기가 막히다”라며 "10·29 참사는 잊은 것이냐? 유가족의 피맺힌 절규를 귓등으로 듣는 것이냐?”라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지난 8월 여당 지도부가 구성되면 (야당과) 같이 만나자고 했던 대통령의 말은 시간 끌기를 위한 허언에 불과했다”라며 “야당은 정치탄압의 대상일 뿐”이라고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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