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폭탄'으로 야유받는 대통령 화법 '용산체' 화제과도한 영어 남용 "거버먼트 인게이지먼트가 '레귤레이션', 2023년 어그레시브 하게 뛰자""'보그병신체'와 '용산체' 가 무엇이 다른가?"
"거버먼트 인게이지먼트(Government Engagement, 정부의 관여)가 '레귤레이션(Regulation, 규정)', 2023년 어그레시브(aggressive, 공격적) 하게 뛰어보자"
윤 대통령은 지난 12월 21일 제12차 비상경제민생회의 겸 제1차 국민경제자문회의 마무리 발언에서 도무지 해석을 하기 어려운 이같은 발언을 내놨다. 원래 대통령의 '영어 사대주의'라는 비판이 있었지만, 정도가 심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덕수 국무총리 역시 과도한 영어 집착으로 논란의 중심에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6월 10일 용산 집무실 주변의 시민공원 조성 계획을 소개하면서 ‘내셔널 메모리얼 파크’로 이름을 지으면 좋겠다"라며 “영어로 내셔널 메모리얼 파크라고 하면 멋있는데 국립추모공원이라고 하면 멋이 없어서 우리나라 이름으로는 무엇으로 해야 할지 모르겠다”라고 해 빈축을 샀다.
이틀 뒤 출근길에서는 ‘검찰 출신 인사 편중' 논란에 대해 “미국 같은 선진국일수록 '거버먼트 어토니'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정·관계에 아주 폭넓게 진출하고 있다. 그게 법치국가 아니겠나”라고 했다.
지난 2015년 2월 12 안혜리 기자는 칼럼에서 [지하철의 보그병신체]라는 제목으로 "분명 한글로 쓰여 있는데도 도통 무슨 말인지 알 수 없다(중략)"라며 "대체 무슨 뜻인지 해독조차 하기 어렵다. 보는 이를 하도 황당하게 만들다 보니 트위터 등 SNS엔 이 광고를 조롱하는 내용이 진작부터 적지 않게 오르내리고 있다"라고 썼다.
안 기자는 "보그병신체는 세계적인 패션지 ‘보그’에다 비속어 ‘병신’을 결합한 말로, 한글 대신 영어 단어를 소리 나는 대로 쓰고 조사만 갖다 붙인 문체를 일컫는다"라며 해당 기아차 광고를 날카롭게 비판했다.
송기훈 경제전문가는 23일 페이스북을 통해 안 기자의 칼럼 내용과 기사를 캡처하고 "'보그병신체'와 '용산체' 가 무엇이 다른가?"라며 "보그병신체를 신랄하게 비판하던 안혜리 기자는 용산체를 보고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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