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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배 판·검사 로비 드러나 골프접대에 100만원씩 용돈..檢, 수사 안 해"

① 뉴스타파 보도 후 언론계로 번진 ‘김만배 로비’ 의혹, 신문사 모임 ‘지회’의 정체 밝혀내야
② 남욱 검찰에 진술, “김만배, 언론뿐 아니라 법조계 판사·검사도 수시로 골프 접대 및 금품 살포”
③ 정영학 녹취록 곳곳에 검찰 수사 무마 흔적, 남욱 “법조인 로비로 대법원 판결 뒤집었다”
④ 수사 착수 한 달 만에 ‘기자 및 판·검사 로비’ 진술 확보한 검찰, 1년 넘도록 수사 안 해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23/01/09 [18:18]

"김만배 판·검사 로비 드러나 골프접대에 100만원씩 용돈..檢, 수사 안 해"

① 뉴스타파 보도 후 언론계로 번진 ‘김만배 로비’ 의혹, 신문사 모임 ‘지회’의 정체 밝혀내야
② 남욱 검찰에 진술, “김만배, 언론뿐 아니라 법조계 판사·검사도 수시로 골프 접대 및 금품 살포”
③ 정영학 녹취록 곳곳에 검찰 수사 무마 흔적, 남욱 “법조인 로비로 대법원 판결 뒤집었다”
④ 수사 착수 한 달 만에 ‘기자 및 판·검사 로비’ 진술 확보한 검찰, 1년 넘도록 수사 안 해

서울의소리 | 입력 : 2023/01/09 [18:18]

봉지욱 "김만배 로비, 기자뿐 아냐..판사·검사도 굴비 엮듯이 나올 것"

 

검찰의 남욱 피의자신문조서(2021년 10월 20일 작성). 뉴스타파 갈무리


대장동 키맨 김만배씨가 관리한 '언론사 기자 명단'이 드러나면서 파장이 이는 가운데, '뉴스타파'는 9일 검찰이 지난 2021년 대장동 사건 수사에 착수한 지 한 달 만에 언론계와 법조계에 로비가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했으면서도 이 부분에 대한 수사를 하지 않다가 지난해 말 뉴스타파가 김만배의 언론계 로비 의혹을 제기한 후에야 뒤늦은 수사에 들어갔다고 지적했다.

 

봉지욱 뉴스타파 기자는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제가 지난해 12월29일 언론인들에 대한 로비가 있었다는 김만배가 발언한 지점, 그리고 정영학과 이에 대해서 대화를 한 녹취록을 보도했었는데 이후에 갑자기 검찰이 수사를 시작하더라"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12월29일, 뉴스타파는 정영학 녹취록을 바탕으로 김만배가 "기자들에게 현금 2억씩, 아파트 분양권도 줬다"고 말한 사실을 보도한 바 있다. 뉴스타파는 2021년 10월 20일 검찰이 작성한 '남욱 피의자신문조서'도 공개했다.

 

봉 기자는 "당시 기록을 다시 살펴보니까 2021년 10월20일 남욱이 세 번째 검찰조사를 받으면서 언론계에 대한 로비를 얘기했다"며 "한겨레신문 기자에게 정영학과 함께 (자신이) 각각 3억원씩 각출을 당했다, 돈을 빌려줬다는 얘기를 하면서 그 뒷부분에 '법조인에 대한 로비는 뭘 뜻하는가'라는 검사의 질문에, 남욱이 '(김만배가) 판사와 검사를 대상으로 수도 없이 골프를 치면서 100만원씩 용돈도 주고 한 번 골프장 갈 때마다 김만배가 500만원씩 가져 나가서 돈이 너무 많이 든다, 이런 얘기를 자신에게 했다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욱은 "이 사건 터지고 나서 국회에 있는 조선일보 기자와 통화를 했는데, 윤석열 밑에 있는 검사들 중에 김만배한테 돈 받은 검사들이 워낙 많아서 이 사건 수사를 못할 거라 했다"고 덧붙였다.

 

또 검사가 '김만배가 법조인들에게 로비를 펼친 목적'에 대해 묻자 "제1공단 시행업자인 신흥프로퍼티파트너스 주식회사가 공원화에 반대하면서 성남시장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을 막은 것이 가장 큰 역할"이라면서 "그 사건이 대법원에서 뒤집히지 않았으면, 대장동 개발 사업이 3년은 지연되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날 뉴스타파는 "만일 남욱의 검찰 진술대로, 김만배가 법조인 로비를 벌여 대법원 판결이 뒤집은 것이 사실이라면, 심각한 사법 농단으로 번질 가능성이 있다. 법조계까지 수사를 확대해야 하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50억 클럽'과는 별도인 얘기인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봉 기자는 "지금 남욱이 한 얘기는 아주 일상적인 여러 판검사들을 대상으로 한 얘기 같다"며 "정영학 녹취록에 있는 것은 특정사건에 대해 수사를 무마하기 위해서 김만배가 로비를 펼쳤고 실제로 무혐의 처리가 됐다, 이런 얘기가 나온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그 부분은 녹취록에 있지만 검찰이 수사를 하지 않고 있다. 어차피 검찰의 수사는 검사 마음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 언론계 로비 기사가 나오고 갑자기 (검찰) 수사가 막 되고 있는데 어떻게 그 며칠 만에 그렇게 수사를 하겠나"라며 "사실 2021년 10월 수사로 어느 정도 진술을 다 받았던 것이다. 그걸 놔두고 있다가 1년 넘은 이 시점에 갑자기 그걸 수사를 하는 건데 마찬가지로 법조인에 대한 로비도 그때 진술이 있었단 것이다. 수사를 하냐 마냐는 또 검사의 판단이니까"라고 강조했다.

 

한편 뉴스타파는 오는 12일 1300쪽 분량에 달하는 정영학 녹취록을 홈페이지에 공개할 예정이다. '정영학 녹취록에 담긴 내용의 신빙성'에 대해 묻자 "일단 재판에 유력한 증거로 검찰이 스스로 제출한 증거"라고 답했다.

 

매체는 "최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남욱 변호사가 진술을 바꾸면서 정영학 녹취록과 배치되는 상황이 나오고 있다. 예를 들어 천화동인 1호의 그분 지분 이재명 측이다, 이렇게 나오는데 정영학 녹취록이 10년치이기 때문에 2013년, 2014년, 2015년에 2021년에 수사를 할 거니까 오늘 가짜로 말을 하자는 식으로 말을 맞추는 건 어렵다"라고 덧붙였다.

 

"(김만배의) 로비 대상엔 기자뿐 아니라 판사와 검사도 있다. 골프 접대와 용돈 100만 원이 김만배의 일상적 접대 메뉴였다. 골프장 이용 내역만 봐도 굴비 엮듯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이날 오전 봉지욱 기자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만배, 법조계 로비 의혹... "판·검사들 골프 접대하고 100만 원씩 용돈">이라는 제목의 뉴스타파 기사를 공유하며 남긴 말이다. 

 

지난 5일 '조선일보'와 'SBS' 등 매체는 김만배씨와 기자들 금전거래와 관련해 '한겨레'와 '한국일보' '중앙일보'를 특정해 보도하면서도 판검사 금품 로비는 밝히지 않았다. 이를 받아 여권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 대장동 화살을 난사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9일 비대위 회의에서 "김만배가 언론을 매수한 목적이 뭐였겠냐"며 "천문학적 이익을 챙긴 대장동 일당은 이재명을 대통령으로 만들어 대한민국의 '대장동화'를 노렸다. 대장동 게이트는 부패한 지방 권력과 정치인, 법조인, 언론인까지 가세한 우리 사회 부패 커넥션의 민낯"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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