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풍자' 굿바이전 관계자들 "'국회 강퇴'는 표현 자유 침탈" 비판'<표현의 자유 침탈>을 <바람>으로 비유해 풍자하는 기자회견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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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일 오전 국회에서 강제 철거 당한 <2023 굿바이전 in 서울 전시회>관련 전시회 관계자들과 이를 주관한 국회의원들이 '표현의 자유'를 주장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 윤재식 기자 |
민형배 무소속 의원과 유정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은 12일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이번 기자회견에서 “어떤 권력도 어떤 정치도 표현의 자유 침탈은 용서받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이날 ‘바람’이라는 단어를 통해 자신들이 승인해준 전시회를 개최 당일 강제 철거한 국회사무처와 사건 후 자극적인 기사만을 쏟아낸 주류 언론 그리고 전시회 작품 관련해 혹평을 했던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규탄했다.
먼저 국회사무처에는 ‘바람보다 더 빨리 누웠다’면서 헌법을 만드는 국회가 대한민국 헌법에서 보장한 ‘표현의 자유’를 침해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회사무처는 작가와 주최단체 주관자에게 사과하고 합당한 책임을 져라”고 강조했다.
언론에 대해서는 ‘바람보다 더 빨리 칼바람이 되었다’며 ‘누드화’ ‘나체’ 등 자극적 문구만 보이도록 부각하며 등 (국회에서 자행한) 표현의 자유 침해에는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언론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는 다르지 않다”면서 “제 손 끝에 박힌 가시만큼도 작가의 권익과 심경을 살피는 언론은 많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 ▲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갖는 박재동 화백 (좌), 유정주 의원 (중), 민형배 의원 (우) © 윤재식 기자 |
굿바이전 작품을 향해 ‘저질 정치 포스터’ ‘인격 모독과 비방’으로 비난하고 전시를 주관한 국회의원들에 대한 윤리심판을 요청했던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에 대해서는 ‘바람보다 더 빨리 울었다’고 일갈했다.
또 ‘주 원내대표가 바람보다 더 빨리 울어야만 살 수 있는 처지를 이해한다’고 비꼬면서 “정부여당 원내대표가 헌법이 보장한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대한민국 문화예술에 대해서 ‘바람보다 먼저 일어날 것이다’며 어제 (11일)부터 국회 밖에서 굿바이전을 재개했다는 사실 전달과 함께 “대한민국 문화예술의 표현의 자유를 지키겠다”고 소리 높였다.
![]() ▲ 국회에서 철거된 굿바이전이 '망명'이라는 단어를 덧붙여 다음달9일까지 김어준 씨가 운영하는 '벙커1'에서 진행중에 있다 © 굿바이전조직위원회 |
지난 9일 국회에서 열리기로 했지만 강제 철거당한 굿바이전은 정치적 이유로 타국으로 도피한다는 뜻의 ‘망명’이라는 단어를 붙여 이번 사태를 ‘풍자’한 <2023 굿,바이 in 서울 망명 작가展>이라는 이름으로 다음달 9일까지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20에 위치하는 방송인 김어준 씨가 운영하는 벙커1 카페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