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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UAE의 적은 이란"..野 "또 외교참사, 국익 깎아먹고 있는 대통령"

"외교는 적을 줄여가는 것인데 오히려 적을 늘리겠다는 말인가?..참으로 한심한 대통령"
"이란과의 긴장감 키워 UAE에 파병된 아크부대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위험한 발언
"尹 '아무말대잔치'가 벌인 또 한 번의 외교 참사"

정현숙 | 기사입력 2023/01/17 [08:48]

尹 "UAE의 적은 이란"..野 "또 외교참사, 국익 깎아먹고 있는 대통령"

"외교는 적을 줄여가는 것인데 오히려 적을 늘리겠다는 말인가?..참으로 한심한 대통령"
"이란과의 긴장감 키워 UAE에 파병된 아크부대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위험한 발언
"尹 '아무말대잔치'가 벌인 또 한 번의 외교 참사"

정현숙 | 입력 : 2023/01/17 [08:48]

尹 “UAE의 적은 이란, 우리 적은 북한”

대통령실 “격려 취지 발언..한-이란 관계 무관”

 

연합뉴스 갈무리

 

윤석열 대통령이 해외순방 때마다 '외교 리스크'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다.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 대통령이 지난 15일(현지시각) 파병 중인 아크부대를 방문해 “UAE의 적은 이란”이고 “형제국의 안보는 바로 우리의 안보”라고 밝혔다.

 

"여러분들이 왜 UAE에 오게 됐느냐, UAE는 바로 우리의 형제국가이기 때문입니다…형제국의 안보는 바로 우리의 안보입니다. UAE의 적은, 가장 위협적인 국가는 이란이고, 우리 적은 북한입니다…우리와 UAE가 매우 유사한 입장에 있습니다."

 

야당은 1962년 한국과 수교를 맺고 우호관계를 유지해왔던 이란을 적으로 돌리는 부적절한 발언으로 “외교 참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지난해 한국과 이란은 수교 60주년이었고 양국과의 오랜 교류를 기념하는 '테헤란로'도 서울에 있고 이란 수도 테헤란에는 ‘서울로’가 있을 만큼 서로 돈독해졌다.

16일 민주당 '윤석열 정권 외교참사·거짓말대책위원회’는 성명서를 통해 “국군 통수권자로서 해외에서 고생하는 장병을 격려하는 차원을 넘어, 이란을 대한민국의 적으로 삼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매우 위험천만한 발언”이라며 “아랍에미리트와 군사협력 차원의 파병을 넘어 함께 전쟁이라도 치르겠다는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대책위는 “외교무대에서 대통령의 발언 하나하나는 대한민국의 국익과 우리 국민의 안전과 직결된다는 점을 직시하기 바란다”라며 “윤석열 정부의 외교는 굴욕 아니면 무능이라는 평가가 더 이상 나오지 않길 바란다”라고 촉구했다.

 

김현정 민주당 대변인도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의 외교 참사는 어디까지인가?"라며 "해외 순방을 통해 국익을 확보하라고 했더니 국익을 깎아먹고 있는 대통령을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나?"라고 직격했다.

 

김 대변인은 "대통령의 발언은 국익을 해치는 외교적 실언으로 우리나라가 이란을 군사적 위협세력으로 여기고 있다는 매우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라며 "이란과의 긴장감을 키워, 아랍에미리트에 파병된 아크부대를 빠트릴 수 있는 위험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이란은 1970년대 대한민국 중동 건설 붐으로 인연을 맺었고, 2016년 '포괄적 파트너십'을 채택한 우호협력국"이라며 "현재는 미 주도의 제재로 인해 직접 교역이 어렵지만 이란의 지정학적 위치, 중동사회의 위상에 비추었을 때 적으로 돌려서 국익에 도움될 것이 하나도 없다"라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외교는 적을 줄여가는 것인데 오히려 적을 늘리겠다는 말인가. 참으로 한심한 대통령"이라며 "해외에만 나가면 가는 곳마다 사고, 하는 말마다 망언인 윤석열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가장 큰 리스크다. 윤석열 대통령은 국익을 훼손하고 국민을 위험에 빠트리는 외교 참사를 당장 멈춰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태년 민주당 의원도 이날 <윤석열 대통령이 "또" 외교 참사를 저질렀습니다>라는 제목으로 SNS를 통해 윤 대통령의 발언은 "폭탄발언"이라며 "'적의 도발 의지를 꺾어달라'는 위험천만한 주문까지 했다"라고 날카롭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아크부대의 적이 이란이면, 이란의 적은 대한민국이 되는 건가?"라며 "그럼, 중동에 파병 나간 우리 장병들의 운명은 어떻게 되는 건가? 이란과 전쟁이라도 하잔 말인가?"라고 거듭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석유 선박의 70%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야만 한다. 이란의 적성화는 결국 우리 선박에 대한 테러 위험만 키울 뿐"이라며 "역대 정부가 유엔 안보리와 국제 사회의 대이란 제재에 동참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수교를 유지해온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는 "굳이 이란을 적성화해서 이란과의 앞날에 폭탄을 던지는 이유는 뭔가?"라며 "하나를 얻자고 다른 하나를 버리는 건 하수 중의 하수다. 윤석열 대통령의 '아무말대잔치'가 벌인 또 한 번의 외교 참사"라고 비판했다.

 

이날 KBS는 윤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국내 중동 전문가들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 했다"라며 "두 나라는 남한과 북한처럼 '주적'으로 봐선 안 된다고, 여러 중동 전문가들이 지적한다. 외교부가 2017년 3월 펴낸 아랍에미리트 개황을 보면 '이란은 UAE의 주요 교역 파트너이자 최대 재수출 시장으로 양국간 실질적 경제 협력을 중시'한다고 적혀 있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또 "겉으론 껄끄러워 보이는 관계이지만, 내면에선 경제적 유대가 큰 '긴밀'한 관계란 거"라며 "UAE의 대표적 도시인 두바이는 40만 명의 이란인이 거주하며 두바이 경제에서 핵심 역할을 한다는 통계도 있다. 2008년 경제위기로 두바이가 휘청했을 때 이란의 자금이 두바이를 살렸다는 말이 나왔을 정도"라고 덧붙였다.

 

대통령실은 외교 참사 비판을 두고 “한-이란 양자관계와는 무관하다”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 방문을 수행 중인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오후 아부다비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해당 발언을 두고 논란이 있다’는 질문을 받고 “우리 장병들을 격려하기 위한 취지의 말씀이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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