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엔 용돈이 오가는데, 요즘 경제 상황을 고려하면 만원짜리 한 장 주기도 그렇고, 그렇다고 각자 오만원을 주기에도 벅차다. 그래서 나온 말이 3만원권 발행인데, 문제는 그 지폐에 어떤 인물이 들어가느냐이다. 한때 오만원권 지폐에 신사임당이 들어가 작은 논란이 일었는데, 그녀가 자식 교육의 표본이란 것도 문제가 있고, 과연 우리나라 역사 중 신사임당을 능가하는 인물이 없는가 하는 의문이 일기도 하였다.
오만원권 지폐에는 당연히 백범 김구가 들어가야 했으나, 이승만을 추종하는 세력들이 반대해 무효화되었다. 세월이 흐르면 십만원권 지폐도 나올 텐데, 그땐 어떤 인물을 지폐에 넣을까? 지폐에 꼭 특정 인물이 들어갈 필요는 없다. 한글, 숭례문, 직지, 고려자기 등 얼마든지 문화유산이 들어갈 수도 있는 것이다. 지폐에 들어갈 인물을 두고도 이념 논쟁이 이니 유감이다. 3만원 지폐엔 촛불시민을 넣으면 어떨까?
항간에 3만원권 지폐에 천공이나 윤핵관을 넣자는 웃지못할 농담도 흘러다닌다는데, 그만큼 우리 국민들이 윤석열 정권을 신뢰하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어쩌면 김건희를 넣자는 사람도 생겨날지 모른다. 처라리 ‘본부장’을 다 넣으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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