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억 클럽' 김만배 육성 파일 입수..실명 줄줄이 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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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가 입수한 '김만배 육성 파일'에 따르면 2020년 3월 김만배씨와 정영학 회계사는 성남의 한 카페에서 만나 대장동 수익과 관련해 대화를 나눈다.
매체는 8일 저녁 방송에서 김만배씨가 정 회계사에게 돈을 분배해 지시하는 육성을 들려주는 데 '50억 클럽' 명단에 나온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 말고도 5명이나 더 있었다. 이름도 여러 번 반복하면서 실명이 줄줄이 열거된다.
김만배씨는 "모자라는 금액이 자, 50개가 몇 개냐, 한번 세어볼게. 최재경, 박영수, 곽상도, 김수남, 홍선근, 권순일, 그러면 이게 현재 얼마야 30억이지? 플러스 윤창근 15억, 강한구 5억. 응? 뭐냐"라고 말했다.
정영학 회계사는 금액 확인을 위해 "5억씩입니까? 50억?"이라고 되묻는다.
최재경 전 검사장과 박영수 전 특검, 곽상도 전 의원, 김수남 전 검찰총장과 홍선근 머니투데이 회장, 권순일 전 대법관 등 '50억 클럽' 명단과 윤창근 성남시의회 의장과 강한구 전 성남시의원 등이 줄줄이 등장한다. 윤창근 의장과 강한구 전 시의원은 각각 15억과 5억으로 분류한다.
김만배씨는 이름을 반복하며 정영학 회계사와 다시 확인하는 과정을 거친다. 다음은 김씨와 정 회계사의 육성 녹음이다.
[김만배 씨 : 아, 이거 잘못했네. 다시 처음부터. 최재경, 김수남, 곽상도, 권순일, 홍선근, 최재경, 곽상도, 김수남, 권순일, 박영수, 홍선근. 이게 현재 둘, 넷 여섯 60억이지?]
[정영학/회계사 : 다섯, 뭐 50개 곱하기 6.]
[김만배 씨 : 60억. 그러면 자 최재경, 박영수]
[정영학/회계사 : 300억이죠.]
[김만배 씨 : 곽상도, 권순일, 김수남, 홍선근, 그리고 윤창근 15억. 그다음에 뭐야 저기, 어, 응? 그러면 얼마야.]
[정영학/회계사 : 50, 50, 50, 50, 50, 50이면 100, 200 ,300, 320]
[김만배 씨 : 320이지]
[정영학/회계사 : 예.]
종이에 쓰면서 하자며 이름과 금액을 또다시 확인한 김만배씨는 "320억이면, 응, 320억. 윤창근, 아니 다시 한 번, 박영수, 곽상도, 최재경, 권순일, 홍선근. 어, 왜 모자르지? 사람이? 써서 해 봐"라고 정 회계사에게 지시한다.
이름이 언급된 당사자들은 50억 클럽에 대해 전면 부인하고 있고 김만배씨도 허언을 했을 뿐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대장동 비리 의혹 사건에서도 이 이름들이 등장한다는 점에서 50억 클럽의 실체를 명확히 확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