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정순신 아들 존재 자체를 모른다?"..野 진상조사단 "무책임하다"'서울대, "개인정보 동의 받지 않았다"며 개인정보 관련 없는 자료마저 제출 거부'
|
![]() ▲ 더불어민주당 정순신 검사특권 진상조사단이 9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정순신 사태 관련 서울대학교 규탄 기자획견을 하는 모습 © 윤재식 기자 |
지난 2020년3월 국가수사본부장 임명 하루 만에 철회된 정순신 전 검사의 아들은 모집요강에 ‘학내외징계 여부 및 그 사유 등을 확인하기 위해 추가 서류를 요청할 수 있으며, 감점요소로 활용할 수 있음‘이라고 명시되어 있는 서울대 정시 전형에 합격해 입학했다.
하지만 서울대는 국회자료요구에 대해 개인정보 동의를 받지 않았다는 사유로 제출을 거부해왔으며 진상조사단 소속 의원들은 8일 서울대를 항의 방문했음에도 같은 이유로 자료 제출을 거부했다.
이에 진상조사단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정순신 전 검사 아들 학폭 사건으로 국민적 분노와 의혹이 이렇게 증폭되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개인정보와 전혀 관련이 없는 자료마저도 서울대가 자료제출을 거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방문 당시) 서울대가 정 전 검사 아들의 입학과 재학 여부 그리고 실제 그런 학생이 있는지 ‘존재’조차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이들은 “대한민국 최고의 지성의 전당이라고 불리는 서울대학교에서 그저 이 사태를 무마하기에만 급급한 무책임한 모습이다”고 일갈하며 “학교폭력 처분을 피하기 위해 모든 법 기술을 이용한 정순신 전 검사가 아들의 서울대 입학과정에서 실제로 부당한 검사 아빠찬스가 어떻게 가능했는지 끝까지 밝혀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진상조사단은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향후 후속 일정으로 대통령실, 법무부, 경찰청, 학교 방문 및 대국민 설문조사, 제도개선 방안 마련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