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천안함 전사자 유자녀에게 한 말 논란..이유는?2021년 7월 직접 천안함 배우자 빈소 방문하고 페이스북에 글까지 올리고서도 24일 "어머니는 언제 작고하셨니?"
언론은 지난 24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울먹이면서 눈물을 보였다는 데만 초점을 맞춰 대서특필했다.
네티즌들은 지난 2021년 7월 <윤석열 "천안함 유족 소천...홀로 남은 아들 도울 방법 찾겠다"> <"아빠! 아빠 얼굴 잊지 않을거예요!" 故 천안함 용사 부인상 홀로 남은 아들···尹 위로방문>제목의 '조선일보'와 '펜앤드마이크' 기사 등을 공유하며 윤 대통령의 이날 행보가 황당하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이미 정군의 어머니를 만나 조문까지 한 것이 해당 기사에서 확인됐기 때문이다.
지난 2021년 당시 야권의 가장 유력한 대선주자로 부각되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천안함 사고로 전사한 정종율 상사의 부인 고 정경옥씨가 암투병을 하다가 유명을 달리하면서 아들 정군이 아버지에 이어 어머니를 잃어 혼자 빈소를 지켜야 했다는 사연을 듣고 빈소를 직접 방문해 위로했다는 내용이다.
그런데 3월 25일 <尹, 정군에 "어머니는 언제 작고하셨니" 金여사 울컥하며 "얼마나 힘들어">라는 '세계일보' 기사가 나왔다.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두 매체의 기사와 윤 대통령의 페이스북 글을 공유하며 진정성에 의문을 품었다.
윤 대통령 자신이 천안함 전사자 부인의 빈소에 직접 가서 유자녀를 위로해 놓고도 "어머니는 언제 작고하셨니?"라고 엉뚱한 질문을 던지면서다. 당시 큰 화제였는데도 당사자가 망각하면서 이 역시 '윤석열식 보여주기'로 "의도된 연출'에 불과했다는 지적이다.
임병도 시사평론가는 27일 <울먹인 윤 대통령... 이날 벌어진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의 오마이뉴스 기고에서 "대통령의 눈물은 때때로 정치적인 이유로 사용된다. 그래서 진정성에 의심이 생길 경우, 국민들은 그 의도를 의심하기도 한다"라며 "실제로 박근혜씨가 세월호 참사와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대국민담화에서 보인 대통령의 눈물은 오히려 후폭풍에 시달리기도 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25초간 울먹이며 말을 잇지 못한 모습과 유가족을 위로하는 장면이 의도적인 연출인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지난 24일의 상황과 2021년 7월의 상황을 견줘 보면 대통령의 발언과 행동에서 앞뒤가 맞지 않는 것은 분명하다"라고 꼬집었다. <저작권자 ⓒ 서울의 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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