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윤재식 기자] 일본 정부가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독도 방문에 대해 어이없는 항의를 한 것과 관련해 당사자인 전 의원은 이에 대해 ‘주권침탈이자 내정 간섭’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 전용기 의원이 3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독도 방문 소감을 남겼다. ©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
전 의원은 3일 페이스북을 통해 “일본 정부가 독도 방문에 항의하는 것은 명백한 주권침탈이자 내정 간섭”이라고 밝혔다.
전 의원은 “대한민국 외교부는 지금 당장 일본 정부의 내정간섭에 강력히 항의하고 다시는 내정간섭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재발방지를 촉구해야 한다”며 “이태원 참사가 난 뒤 이란 정부를 향해 항의한 것에 10배 100배는 더 강력히 항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전용기 의원이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긴 글 ©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
이어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는 단재 신채호 선생의 말을 인용하며 “저와 더불어민주당 청년위원회는 앞으로도 일본 정부의 주권 침탈의 야욕에 맞서 싸울 것이고 더욱 독도를 세계에 알리는 일에 앞장설 것이다”고 공언했다.
덧붙여 대한민국 외교부에게 “더 이상 일본 정부의 주권침탈을 묵과하지 말고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이어 올린 게시글에서는 “일본 정부와 언론이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며, 선량한 일본인들에게까지 잘못된 역사를 주입하려 하고 있다”면서 “일본은 우리 영토 독도에 대한 침탈 시도를 멈춰 달라”고 소리 높였다.
▲ 일본 교도통신 2일보도 한 '한국 야당의원이 다케시마 상륙 일본 정부는 항의'라는 내용의 기사는 현재(3일)까지도 일본 최대 포털 야후저팬 국제기사면 '코멘트 랭킹' 1위를 차지하고 있다 © KYODO 통신
|
앞서 일본 정부는 전 의원과 민주당 청년위원회가 전날(2일) 독도를 방문한 것을 두고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으며 매우 유감’며 외교 경로를 통해 한국에 항의했다.
일본 최대 포털사이트인 야후저팬 국제 기사면에서는 하루가 지난 3일 오전에도 관련 기사가 댓글이 많이 달린 기사 순위를 보여주는 ‘코멘트 랭킹’에서 1위와 3위를 차지하고 있다.
해당 랭킹에서 1위를 차지한 교도통신 ‘한국야당의원이 다케시마 상륙 일본 정부는 항의(韓国野党議員が竹島上陸 日本政府は抗議)’라는 기사에는 댓글이 5792개 달렸다.
▲ 야후저팬 코멘트 랭킹 1위 교도통신 기사에는 6933개(현재 3일 오전 11시)가 달려있으며 대부분은 이번 전용기 의원의 독도방문은 한일관계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내용이다. © KYODO 통신 댓글
|
그중 6933개의 추천을 받은 1위 댓글은 야마구치 료(山口亮)라는 도쿄대학 첨단과학기술연구센터 특임조교가 남긴 것으로 ‘이번 한국 야당 의원의 독도 방문은 국내 정치를 위한 쇼이며 한국정부는 이런 행위가 한일 관계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걸 인지할 필요가 있다“라는 내용이다.
다른 댓글들도 대체로 ‘이번 전 의원의 독도 방문은 기시다 일본 총리의 방한을 앞두고 악재로 작용할 것이며 한일 관계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다’라는 부정적 내용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