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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절에 분신한 고인이 야당대표들에게 남긴 마지막 편지

용혜인 "대한민국의 정치가 또 다시 노동자의 생명을 지키지 못해..‘노동탄압’ 尹 폭주 최선 다해 맞설 것”
이재명 "전태일 분신한 53년 전으로 퇴행한 듯..주가조작이나 50억클럽에 대해서는 눈가리고 아웅"

정현숙 | 기사입력 2023/05/03 [17:04]

노동절에 분신한 고인이 야당대표들에게 남긴 마지막 편지

용혜인 "대한민국의 정치가 또 다시 노동자의 생명을 지키지 못해..‘노동탄압’ 尹 폭주 최선 다해 맞설 것”
이재명 "전태일 분신한 53년 전으로 퇴행한 듯..주가조작이나 50억클럽에 대해서는 눈가리고 아웅"

정현숙 | 입력 : 2023/05/03 [17:04]

용혜인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기본소득당 용혜인 상임대표가 3일 윤석열 정부의 ‘노조 탄압’에 항의해 검찰 수사를 받다가  분신 사망한 강원도 지역 건설노동자 양모 씨가 야당 대표들에게 남긴 유서를 유가족의 동의를 얻어 유지를 전한다고 공개했다.

 

앞서 검찰로부터 채용 강요 등 혐의로 조사를 받아 왔던 양씨는 노동자의날인 지난 1일 '노조탄압'에 항의하는 유서를 남기고 분신한지 하루만에 숨졌다. 양씨는 "죄없이 정당하게 노조활동을 했는데 집시법 위반도 아니고 '업무방해 및 공갈'이라니 자존심이 허락되지가 않는다"라며 "영원히 동지들 옆에 있겠다"라는 내용의 유서를 남겼다.

용혜인 대표가 공개한 유서에서 양씨는 “먹고 살려고 노동조합에 가입했고 열심히 살았습니다”라며 “그런데 오늘 제가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아야 합니다. 억울하고 창피합니다”라고 참담한 심정을 토로했다.

 

이어 “정당한 노동조합 활동한 것뿐인데 윤석열 검사독재 정치에 제물이 되어 자기 지지율 숫자 올리는데 많은 사람이 죽어야 하고, 또 죄없이 구속되어야 하고 대한민국 국민들입니다. 대통령 하나 잘못 뽑아 무고한 국민들이 희생되어야 하겠습니까”라고 억울함을 거듭 토로했다.

 

아울러 “제발 윤석열 정권 무너트려 주십시오. 당 대표님들,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무고하게 구속되실 분들 제발 풀어주세요. 진짜 나쁜 짓 하는 놈들 많잖아요. 그놈들 잡아들이고 대한민국을 바로 세워주세요”라고 호소했다.

 

그러면 “저의 하찮은 목숨으로 너무 많은 것을 바라는 것일지도 모르지만 아마 많은 국민들도 저와 같은 생각이라 듭니다"라며 “야당 대표님, 그리고 의원님들 하루빨리 저의 희망이 이뤄지게 해주세요”라고 당부했다.

 

용혜인 대표는 "야당의 대표들에게 남긴 유서가 있다는 소식에 당직자 한 분이 아침 일찍 서울에서 강릉으로 달려갔다. 그리고 그 분의 유서를 방금 막 전달 받았다"라며 "생의 마지막을 정리하며 남겼을 그의 짧은 편지를, 사실 수많은 노동자들이 현장에서, 거리에서 외치는 그 요구를 찢어지는 마음으로 다시 읽고 또 읽었다”라고 밝혔다.

 

용 대표는 “‘먹고 살려고 노동조합에 가입했다’는 그 한 문장을 수도 없이 다시 보고 또 다시 읽었다”라며 “대한민국의 정치가 또 다시 노동자의 생명을 지키지 못했다. 또 이렇게 한 분의 동료가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그 처절한 선택을 하게끔 만든 것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고인의 유지 이어받아 윤석열 정권의 노동탄압 폭주에 늘 최선을 다해 맞서겠다고 약속드렸다"라며 "무능한 정권의 노동탄압으로 또 다시 노동자가 목숨을 잃고 있는데 단 한 마디의 사죄조차 없는 저 파렴치한 정권을 무너트리는 그 길에 늘 함께 하겠다고 약속드렸다. 그 약속 끝까지 지키겠다”라고 다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전날 분신 끝에 양씨가 사망하자 "대한민국 노동 현실이 전태일 열사가 분신한 53년 전으로 퇴행한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간접고용노동 중간착취 제도개선 간담회'를 열고 "지금까지 정부가 건설노조를 상대로 13차례 압수수색, 15명 구속, 950명 소환조사를 했다"라며 "노동자를 죽음으로 내모는 노조 탄압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 가족이 연루된 주가조작이나 대통령과 가까운 사람이 개입된 50억원 클럽에 대해서는 눈 가리고 아웅하는 정권이 힘없는 노동자 탄압하는 데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있다"라며 "윤석열 정권의 무도한 행태에 참으로 분노를 금할 수 없다"라고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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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까칠이 2023/05/04 [06:40] 수정 | 삭제
  • 본인,부인,장모 굥에게 굥정은 본부장 비호일 뿐이다 의료비23억을 꿀꺽 147억 특활비 꿀꺽 주가조작으로 수십억 이건 대선전이고 지금은 국고가 얼마나 털리고 있는지는 아무도 모르고 있다 이게 현재 굥정권의 민낯이다
  • 감자 2023/05/04 [06:01] 수정 | 삭제
  • 노동자의 당연한 권리인 노동조합을 불온시하고 위험한 일인 것처럼 만든 대한민국 언론에 저주 있으라!
  • 공포시대 2023/05/04 [03:41] 수정 | 삭제
  • 가슴 아픈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죄는 엄히 다스려야 합니다. 근데 누구는 먼지도 안 날 만큼 털고 또 털고, 또 누구는 행여 먼지 한 톨이라도 겉으로 드러날까봐 여미고, 숨기고, 감추고, 덮습니다. 이건 굥정도 아니고 상식에 부합하지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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