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은 간첩” 국무총리 직속 기구장 막말 논란..野 "文에게 임명된 尹은 간첩하수인이냐"'박인환 경찰제도발전위원장 "文 간첩 사실 국민 70%는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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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위원장은 26일 국회에서 열린 ‘최근 간첩사건의 특징과 국가안보’ 토론회에 참석해 이같은 주장을 펼쳤다.
이번 토론회는 단군 이래 최악의 이해충돌 사건의 장본인인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과 국가정보원 퇴직자 모임 ‘양지회’가 공동으로 개최한 것으로 박 위원장이 문 전 대통령을 간첩으로 칭하거나 간첩을 비호하고 있다는 주장을 할 때마다 이날 참석한 청중들 사이에서는 박수가 터져 나왔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이 국가정보원의 대공수사권을 경찰로 이관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최근 간첩단 사건이 나오는데 문재인 비호가 아니면 불가능한 일”이라며 “(대공수사권의 경찰 이관이) 이제 6개월이 남았다. 70% 이상의 국민이 모르고 있다. 문재인이 간첩이라는 것을”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토론회 발제자인 정구영 한국통합전략연구원 부원장이 “여야 합의로 국정원 대공 수사권 존속 기한을 규정한 국정원법 부칙을 개정해 기한을 연장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도 “민주당이 문재인 간첩 지령인데 듣겠냐”고 소리 높였다.
박 위원장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더불어민주당 측에서는 즉각 반발이 터져나왔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간첩 소리에 참석자들 사이에선 박수가 터졌다는데 그럼 간첩한테 검찰총장으로 임명된 윤석열 대통령은 간첩의 하수인이란 말이냐”고 일갈했다.
이어 “협치는커녕 한 줌의 보수 유튜버와 극우 목사들이나 좋아할 만한 이야기를 하는 사람을 자문위원장에 앉혀놓을 수 없다”며 “당장 박 위원장을 해촉하라”고 촉구했다.
안귀령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27일 오전 논평을 통해 “경찰제도발전위원장이라는 사람이 철 지난 색깔론에 빠져 가짜뉴스나 유포하고 있으니 참담하다”며 “윤석열 정부를 구성하고 있는 인사들의 면면을 보면 극우 유튜버인지 국정책임자인지 구분하기 어려울 지경이다”고 지적했다.
한편 검사 출신인 박 위원장은 보수단체 ‘바른사회시민회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으며 지난해 9월 국무총리 직속 자문기구인 경찰제도 발전위 초대 위원장에 임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