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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韓 내전 중"..文 정부 출신 의원들 "尹, '반국가 세력'발언 직접 해명하라"

'文 청와대 출신 의원들 "尹 발언 극우 보수 단체 대표나 할 법한 천박한 발언"',
'野 김영배 "尹발언 그냥 못넘어간다".. 국회 운영위 소집 제안',
'윤영찬 "尹 상황인식이라면 사실상 대한민국은 내전중에 있다"',
'민형배 "尹 대통령직 수행 적합하지 않아" 대통령 탄핵 가능성 시사(?)',

윤재식 기자 | 기사입력 2023/06/29 [15:44]

"사실상 韓 내전 중"..文 정부 출신 의원들 "尹, '반국가 세력'발언 직접 해명하라"

'文 청와대 출신 의원들 "尹 발언 극우 보수 단체 대표나 할 법한 천박한 발언"',
'野 김영배 "尹발언 그냥 못넘어간다".. 국회 운영위 소집 제안',
'윤영찬 "尹 상황인식이라면 사실상 대한민국은 내전중에 있다"',
'민형배 "尹 대통령직 수행 적합하지 않아" 대통령 탄핵 가능성 시사(?)',

윤재식 기자 | 입력 : 2023/06/29 [15:44]

[국회=윤재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문재인 정부를 반국가 세력이라고 지칭한 것에 대한 파장이 계속해 커지는 가운데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 국회의원들이 대통령의 상황인식이라면 사실상 대한민국은 내전 중이라고 비판했다.

 

▲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 국회의원들이 29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윤석열 대통령 '문재인 정부는 반국가세력' 발언 관련해 기자회견을 가졌다. © 윤재식 기자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 국회의원 21명은 29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윤 대통령의 반국가 세력발언에 대해 윤 대통령의 직접 해명과 사과를 요구했다.

 

이들은 입장문을 통해 저희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 의원들은 윤 대통령의 저급한 인식에 깊은 실망과 함께 대통령의 편협한 사고 체계가 매우 위험하다는 점에서 우려를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날 기자회견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자연인이 아닌 대통령으로 해당 발언을 공개 표명한 것에 대한 지적을 하며 윤 대통령의 발언은 극우 보수 단체의 대표나 할 법한 천박한 발언이라고 일갈했다.

 

또한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답하라면서 문재인 정부와 국회 제1당인 민주당이 반국가 세력이라면 대한민국 국회도 반국가 세력이 접수했으며 지난 대선 당시 민주당을 지지한 48% 국민도 반국가 세력이냐는 질문을 던졌다.

 

계속해 “(윤 대통령이) 답하지 않는다면 윤석열 대통령은 어제부로 스스로 국민 전체의 대통령이기를 포기한 것이라며 극우 보수만의 대통령으로 남은 4년을 끌고 가겠다는 선전포고를 한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들은 윤대통령의 발언이 차라리 대통령 본인의 신념이 아니기를 바라는 마음이라면서도 어제 발언이 정말 대통령 자신의 생각이라면, 대통령이 당장 나서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갖는 모습  © 윤재식 기자


기자회견을 마친 후 가진 질의응답 시간에서 의원들은 이번 사태에 대해 국회 운영위 소집을 제안하면서 윤 대통령 발언에 대한 강력한 대응을 시사했다.

 

문재인 정부 당시 대통령실 민정비서관 출신 김영배 의원은 원내대표단에서 잠깐 논의가 있었다면서 국회 운영위 소집을 제안한다. 이문제는 대통령의 개인적 발언으로 넘어갈 문제가 아니다. 공식적 대통령실 입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전 정부에서 국민소통수석을 역임한 윤영찬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민주당을 지지했던 문재인 정부를 지지했던 더 많은 국민들을 사실상 반국가세력으로 규정을 한 놀라운 언동을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이런 윤석열 대통령의 상황인식이라면 사실상 대한민국은 내전중에 있다고 비유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가 국민을 통합하고 함께하는 대통령이라면 이런 발언이 절대 나와서는 안 되는 것이다저희는 윤석열 대통령의 잘못되고 삐뚤어진 인식을 바로잡기 위해서 어떤 가능한 수단도 다 동원해서 싸워나갈 것이다고 예고했다.

 

▲ 더불어민주당 김영배 의원과 민형배 의원 등이 기자들의 질의응답에 답변하는 모습  © 윤재식 기자


전 정부 대통령비서실 사회정책비서관 등을 역임한 민형배 의원은 간접적으로 대통령 탄핵도 추진 가능성도 있다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그는 아무래도 (윤 대통령이) 대통령을 하는데 적합하지 않은 사례들을 보와 왔고 그런 지적들이 있어왔다. 그런데 이번 발언을 보니까 명백히 자기부정을 하고 있다그러니까 반국가세력이라고 지칭했던 그 정부에서 검찰총장을 한거 아니냐.. 자신이 복무했던 그 정부에 대해 정책과 노선에 대해서 지금 부정을 하면서 자기 부정을 하고 있는데 실제로 대통령직을 수행하는데 별로 적합하지 않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금 많은 국민들이 제대로 해달라고 하고 지지를 보내지 않고 있다. 아마 이 상황에서 벗어나보려고 하는 엉뚱한 수단을 찾다가 헛발질을 세게 한 것 같다이런 식으로 대통령이 망동을 계속하며 아마 그 자리에 더는 있어서는 안 될 것 같다는 국민들의 목소리가 커질 것이고 저희는 그 목소리를 근거로 저희들의 생각을 더해서 대통령직 수행에 적절치 않은 그것들을 조목조목 제기하면서 그렇게 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법에 대해서 그 지점이 제기된 가장 중요한 과제일 것 같다고 말했다.

 

민 의원의 발언 후 대통령 탄핵 가능성에 관련한 질문이 기자들 사이에서 나오자 민 의원은 그건 해석을 편하게 하라는 모호한 답변을 했지만 김영배 의원 등 다른 참석자들은 탄핵으로까지 확대 생각 할 필요는 없다고 상황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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