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기시다, 바이든의 공통점은 자국에서 별로 인기가 없다는 점이다. 그동안은 그나마 한미일 외교로 명맥을 유지했다. 그러나 최근 세 사람의 지지율이 동반 하락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특히 50%대까지 올라갔던 기시다 정부의 지지율이 최근 35%까지 떨어져 일본 자민당에 비상이 걸렸다. 공교롭게도 이 지지율은 윤석열 정권의 지지율과 비슷하다. 한국과 미국을 상대로 하는 외교에서 점수를 따 차기 선거에서 압승해 평화헌법을 개정해보려던 기시다의 계획에 차질이 생긴 것이다.
최근 바이든의 지지율도 폭락해 트럼프가 차고 올라오고 있다. 한미일 정상회담으로 미국 경제를 살렸다는 평가가 잠시 있었지만, 과거 세계를 지배하던 미국이 약소국에 ‘삥을 뜬는 나라’로 전락하게 해 미국인들의 자존심을 상하게 한 것이 패착으로 보인다. 바이든은 한국을 압박해 중국에 반도체 제품을 수출하지 못하게 한 반면에 미국은 중국에 투자를 늘리는 이중성을 보여 논란이 되었다.
1년 넘게 30%대 박스권에 갇혀 있는 윤석열 국정 지지율
비상이 걸리기는 윤석열 정권도 마찬가지다 그동안 숱하게 해외를 돌아다니며 소위 ‘가치 외교’를 부르짖었지만, 오히려 해외에 다녀올수록 지지율이 더 떨어지는 기현상이 벌어졌다. 최근 나온 윤석열 정권의 국정 지지율을 보면 대부분 30%대 박스권에 갇혀 있다.
갤럽은 33%, 리얼미터는 37.5%로 대부분 30%대 박스권에 갇혀 있는데, 이는 역대 정부에서 좀처럼 보기드문 사례다. 이명박 정부도 광우병 파동으로 지지율이 내려갔다가 금세 회복했는데, 윤석열 정권의 국정 지지율은 도무지 회복되지 않고 있다. 그 이유가 뭘까? (인용된 여론조사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윤석열 정권의 국정 지지율이 상승하지 않은 이유
(1) 굴종적 대일외교로 강제 노동자 우리 기업 배상,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허용, 한미일 군사동맹 가능성 (2) 빈손 한미외교로 가장 큰 현안인 인플레이션 감축법 해결 못해 국내 기업 타격, 전술핵 및 자체 핵개발 무산으로 보수층 이탈 (3) 중국 무시와 러시아 자극으로 안보 불안 및 경제 파탄 (4) 15개월째 무역적자, 경상수지 적자, 상반기만 세수손실 39조 (5) 노조탄압, 언론탄압, 야당 탄압에만 혈안 (6) 장모의 법정 구속, 김건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수사 미비 (7) 서울- 양평 고속도로 노선 변경, 김건희 일가 특혜 의혹 (9) 이태원 참사, 폭우 참사로 국민 다수 사망해도 사과하지 않고 책임자도 처벌하지 않음, 그 와중에 김건희 명품 쇼핑 (10) 새만금 잼버리 대회 파행으로 조기 해산
그밖에 윤석열의 무능과 무지 오만방자함과 김건희의 나대기 등도 지지율을 깎아 먹는 데 한 몫 했다. 문제는 앞으로도 나아질 전망이 어둡다는 점이다. 특히 경제는 IMF가 유독 우리나라만 경제성장률을 줄일 정도로 심각하다. 수출로 먹고 사는 우리나라의 수출이 감소하고,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의 수출이 40%나 급감했다. 중국을 그토록 무시하더니 대중국 수출이 30%나 줄었다. 그러자 들러리 섰던 대기업들도 윤석열 정권에 대해 고개를 갸웃하고 있다. 여차하면 대기업도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기시다의 지지율 하락
한편 일본 기시다 내각의 8월 지지율은 지난달보다 3.6% 하락한 37.1%로, 묘하게 윤석열과 비슷하다. JNN 여론조사에서 기시다 총리의 지지율이 30%대까지 떨어진 건 5개월 만이다. 반면 기시다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이들은 지난달 조사보다 2.3%p 상승한 58.7%로 나타났다. 이 역시 윤석열 정권의 부정률과 흡사하다. 그런데 기시다는 왜 지지율이 떨어졌을까?
(1) 아베 후광으로 총리가 되었지만 핵심 지지층 미비 (2) 한미일 외교로만 겨우 버팀 (3) 주민등록증격인 마이넘버카드의 보급 과정에서 나타난 행정 문제 (4)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설명 부족 (5) 지나치게 미국에 의존한 외교 (6) 평화헌법 개정해 전쟁 수행 가능 군대 창설 (7) 세계 2위 경제 대국에서 계속 추락
이중 최근에 발생한 마이넘버카드 정보 오류가 지지율 하락에 한 몫 했다. 일본은 행정 시스템은 우리보다 못해 코로나 극복 지원금을 주는 데만 몇 달이 걸렸다. 우리나란 김대중 정부 때 구축한 행정 전산화가 지금 그 힘을 발휘하고 있다. 한국의 행정 전자 시스템은 세계 최고다.
시골 마을까지 초고속 인터넷이 들어가고, 아이들까지 개인 휴대폰을 가지고 다니는 나라는 우리나라가 거의 유일하다. 이 모든 것이 민주 정부 때 이룩되었다. 기생충, 오징어 게임 등 한류가 세계를 석권한 것도 ‘지원은 하되 간섭은 하지 않는다’는 민주 정부의 정책 때문에 일어난 기적이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오히려 기시다 발목 묶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도 기시다 내각의 발목을 잡고 있다. 오염수 방류 자체에 대해서는 찬성이 50%, 반대가 35%로 찬성 의견이 더 많았다. 그러나 이 방침에 관한 정부의 설명에 관해서는 72%가 미흡하다고 답했고, 18%만이 충분하다고 봤다. 기시다 총리가 언제까지 총리직을 계속했으면 좋겠냐는 질문에는 '내년 9월 자민당 총재 임기가 끝날 때까지'라는 응답이 57%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해 연임이 사실상 물건너 갔다.
바이든, 트펌프에게 패할 가능성 높아
내년에 미국 대선이 실시되는데, 최근 트럼프의 지지율이 상승하고 바이든의 지지율이 폭락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층에서 인기를 잃어 내년 대선을 앞둔 여론조사에서 고전하고 있다.”라고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가 6일 보도한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을 비롯한 민주당 대선 후보들은 그동안 고졸 이하 비(非) 백인 유권자들 사이에서 높은 지지율을 얻었지만 최근들어 입지를 잃고 있다. 그러나 그것보다 미국이 과거의 위상을 잃고 약소국가 ‘삥 뜬는’ 나라로 전락해 미국인들의 자존심이 상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 할 것이다.
실제로 지난주 실시된 뉴욕타임스와 시에나의 공동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같은 43%의 지지율을 얻었다. 악시오스는 미국 기업연구소(AEI) 자료를 인용 "고졸 이하 노동자 계층은 진보층이라기 보다는 온건파"라며 이들이 민주당 지지를 철회하는 주요 사안을 열거했다.
바이든 낙선, 기시다 재선 안 되면 윤석열 외교적 고아 신세
만약 내년 미국 대선에서 바이든이 트럼프에 지면 윤석열은 기댈 곳이 사라지게 된다. 거기에다 기시다까지 재선하지 못하면 윤석열 정권은 그야말로 ‘외교적 고아’ 신세가 되고 만다. 믿었던 ‘행님’들이 밀려나면 그 밑 동네 양차치들은 자션스럽게 힘을 잃기 마련이다.
중국은 중국대로, 러시아는 러시아대로, 북한은 북한대로 윤석열 정권과 척을 져 윤석열 정권은 갈수록 고립될 것이다. 거기에다 일본이 본격적으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방류하면 PK를 중심으로 지지율이 더 폭락해 국힘당은 내년 총선에서 역대급 참패를 당해 개헌 저지선도 확보하지 못할 것이다.
윤석열의 멘토로 통하는 신평이 거론한 ‘국힘당 수도권 전멸’이 전혀 허황된 말은 아니다. 따라서 윤석열 정권의 야당 탄압은 극에 달할 것이다. 잘 하는 게 조작, 협밖에 없으니 어쩔 것인가.
윤석열 정권의 붕괴는 이미 시작되었다. 출범한 지 15개월이 지났는데 아직도 전 정부 탓만 하고 있으니 누가 지지해주고 싶겠는가? 거기에다 ‘국민밉상 김건희’까지 나대는데 말이다. 오죽했으면 붕장어가 윤석열 팔을 물어버렸을까. 그래서 생긴 말이 ‘붕장어 독립투사’란 말이다. 이제 민심이 윤석열 정권의 목을 물 것이다. <저작권자 ⓒ 서울의 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