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에 "양아치"라 한 친윤 장예찬 '여성연예인 야설·조폭 자서전'으로 자살골유튜브에서 슈퍼챗 받아 정치자금법 위반 가능성 보도한 경향신문에 “양아치” 발언으로 과거 민낯 또다시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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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예찬 국민의힘 최고위원. 연합뉴스
개인 유튜브 방송 도중 슈퍼챗 을 받은 국민의힘 장예찬 청년최고위원이 정치자금법위반 혐의로 고발당했다. 장 최고위원은 그동안 야권을 향한 거친 언행으로 유명세를 떨친 청년 정치인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후보 시절 1호 청년 참모로 발탁됐다.
23일 국민신문고에 따르면 <장예찬 국민의힘 최고위원의 정치자금법 위반을 철저히 수사해 엄히 처벌받도록 해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제목의 고발장이 서울영등포경찰서로 접수됐다. 중앙선관위원회는 정치인이 정치활동을 위해 개설·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등 후원 수단을 통해 후원금을 받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앞서 장 최고위원은 지난 3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청년최고위원으로 선출된 후 중단했던 ‘장예찬 TV’ 라이브 방송을 지난 14일 재개했다. 장 최고위원은 당시 방송에서 슈퍼챗 기능을 활성화해 시청자가 후원금을 송금할 수 있도록 설정했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지난 18일 라이브 방송에서도 시청자들의 슈퍼챗 송금은 이어졌다. 장 최고위원은 슈퍼챗 후원에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하고 “이왕이면 (댓글을) 슈퍼챗으로 보내줬으면 좋았을 텐데” 등 슈퍼챗 후원을 독려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매체는 "장 최고위원은 현역 의원은 아니지만 당무 전반을 심의·의결하는 여당 최고위원회의의 일원이며 스스로 내년 총선 출마를 언급했다는 점에서 정치자금법이 규정한 ‘정치인’에 해당한다"라고 지적했다. 장 최고위원은 지난 14일 라이브 방송 도중 “보수 진영에서 지금 종편·보도 채널·공중파에 나가는 스피커들이 많이 출마해야 한다. 나도 진지하게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장 최고위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이를 보도한 경향신문을 향해 “슈퍼챗이 문제라면서 지난 2회의 라이브로 제가 얻은 슈퍼챗 수익이 19만원이라는 사실은 기사에 쓰지 않았다”라며 “스토커 노릇을 하는 경향신문이 참 양아치 같은 짓을 한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슈퍼챗 수익을 시청자들에게 돌려주겠다며 “(총선에) 공식 출마선언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선거일 전 90일 같은 명확한 기준도 없이 애매모호한 규정을 적용하는 선관위에도 유감을 표한다”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고발인은 “공직선거법과 정치자금법의 차이조차 모르는 무지한 발언이라고 할 수 있다”라며 “정치자금법은 정치자금의 적정한 제공을 보장하고 그 수입과 지출내역을 공개해 투명성을 확보하며 정치자금과 관련한 부정을 방지함으로써 민주정치의 건전한 발전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한다. 어떤 행위를 할 때 그 행위 양태에 따라서 기간 제한이 있는 공직선거법과는 달리, 정치자금법은 기간에 관계없이 상시적으로 제한받는 규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장 최고위원은 청년재단이사장과 집권여당 최고위원이라는 엄중한 직분에 걸맞은 책임감 있는 행보를 보여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정치자금법 위반을 보도한 언론사를 향해 ‘스토커’, ‘양아치’라는 반인륜적인 발언을 서슴없이 내뱉었다”라며 “모름지기 공직자라면 자신의 잘못에 대해 속죄하며 겸허한 자세를 보이는 것이 바람직한 태도이지만, 장 최고위원은 안하무인식의 태도를 고수하고 있는 이상 수사를 통해 본인의 잘못이 무엇인지 절실히 깨달을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직접 고발을 감행했다”라고 고발 배경을 밝혔다.
한편 자기 잘못에 대한 성찰과 반성보다는 이를 보도한 언론에 양아치라고 비난을 한 장 최고위원에 대해 '누가 양아치인가?'라며 그의 예사롭지 않은 과거 이력이 다시 회자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SNS를 통해 경향신문 보도를 공유하면서 "조폭 자서전 대필하고 연예인 실명으로 야설쓰고 불법 공도 레이싱팀 운영하고 이 정도는 돼야 양아치 아닌가?"라고 장 최고위원을 꼬집었다.
장 최고위원은 지난 2015년 4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묘재'라는 필명으로 네이버 웹소설 '강남화타'를 집필했다. 논란의 발단이 된 것은 이 소설이 "판타지 소설이라는 미명 하에 쓰여진 야설이라는 것이다. 등장하는 유명 연예인들이 실명으로 등장하거나 이들을 연상시키는 인물들이 등장한 데 이어 이들을 성적 대상화로 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다. 불치병에 걸린 여성 배우를 성관계로 치료하는 내용이 담겼다. 해당 인물의 이름은 '김해수'로 묘사해 배우 김혜수를 연상시킨다는 지적이 나왔다. 여성 가수에 대해서는 '3단 고음'을 낼 수 있는 가창력으로 묘사했고, 이름 역시 가수 아이유씨의 본명인 '이지은'을 차용했다. 또 '김건희 녹취록'에 나온다고 알려진 '방중술'도 나온다고 전해졌다.
지난 2월 27일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당시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후보를 향해 "장예찬, 이게 야설이 아니고 음담패설이 아니라고? 거기다 김혜수에 대한 명백한 성희롱에 명예훼손이야"라고 힐난한 바 있다.
장 최고위원의 웹소설 '강남화타'.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장 최고위원은 또 ‘주먹계 대부’였던 조창조 회장의 일대기를 돌아본 팩션 소설 ‘전설’을 집필했다. 장 최고위원은 지난 2018년 8월30일 오후 서울 중구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열린 조창조 출판기념회에서 작가 ‘묘재’로 인사말까지 남겼다.
이른바 ‘전설의 주먹’ 알려진 조창조 회장은 신상사파‧칠성파 등 주먹계에서 큰형님으로 대접받는 인물로 희대의 사기꾼으로 평가받는 조희팔 사건에 연루된 적도 있다. 당시 조 회장은 조희팔의 범죄 수익금 가운데 일부를 받은 혐의로 수사 대상에 올랐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이 내세우는 이력과 사뭇 비교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동안 검찰은 민생을 위협하는 대상 중 하나로 조직폭력배를 꼽은 뒤 꾸준히 ‘조폭과의 전쟁’을 벌였다.
장 최고위원은 또 지난 2013년 불법으로 추정되는 레이싱 모임 'Team Swift' 관리자로 확인됐다. 이 모임에서 도로교통법을 위반하는 고속직선 레이싱과 굽잇길에서의 능력 과시 등의 난폭 행위가 이루어졌다는 추정이 있었다. 하지만 장 최고위원은 이 모든 행태에 대해 불법은 없었다면서 제대로 된 사과는 한 마디도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