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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우림(김윤아) 공격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비난 폭주

유영안 논설위원 | 기사입력 2023/09/18 [14:12]

자우림(김윤아) 공격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비난 폭주

유영안 논설위원 | 입력 : 2023/09/18 [14:12]

 

▲ 출처=SNS갈무리/연합뉴스  © 서울의소리



언제부턴가 우리 사회엔 소위 개념연예인이라는 신조어가 만들어져 그때마다 논란이 일어났다. ‘개념이라는 명사에 연예인이라는 명사가 결합된 이 합성어는 어떤 이슈에 대해 연예인이 소신 있는 발언을 했을 때 부여되는 말이다. ‘개념연예인이란 말은 세계에서 신조어를 가장 잘 만드는 우리나라 네티즌들이 탄생시킨, 우리나라밖에 없는 말이다.

 

합성어 천국의 나라

 

우리나란 세계에서 의성어와 의태어가 가장 많고, 단어와 단어가 결합되어 만들어지는 합성어가 가장 많은 나라다. 또 어근의 앞뒤에 접두사와 접미사가 붙어 만들어지는 파생어도 가장 많은 나라다. 그만큼 한글이 우수하다는 뜻이다. 다양하게 변용될수록 우수한 언어다.

 

합성어에는 통사적 합성어와 비통사적 합성어가 있는데, 전자는 국밥처럼 중간에 라는 조사가 생략되어 있다. 국과 밥이 조사 가 생략된 채 국밥이 된 것이다. ‘동트다동이 트다에서 조사 가 생략된 합성어다. 동이 트다는 주어+서술어이므로 우리말의 어순과 맞다. 이런 합성어를 통사적 합성어라고 한다.

 

반면에 부슬비, 덮밥, 뻐꾹새등은 비통사적 합성어다. ‘부슬비는 원래 부슬부슬 (내리는) 인데, 우리말은 의태 부사어에 명사가 결합되지 않는데, 중간에 (내리는)이 생략되어 부슬비가 된 것이다. ‘덮밥덮은밥’, ‘뻐국새뻐국뻐국 (우는)가 맞다. 이와 같이 합성될 때 중간에 어미가 생략되고 우리말의 어순에 맞지 않은 합성어를 비통사적 합성어라고 한다. 따라서 개념연예인이란 합성어는 개념이 있는 연예인이란 뜻으로 비통사적 합성어에 해당한다.

 

개념(槪念)의 사전적 의미는 어떤 사물에 대한 일반적인 뜻이나 내용을 말한다. 철학에서는 하나의 사물을 나타내는 여러 관념 속에서 공통적이고 일반적인 요소를 추출하고 종합하여 얻은 관념을 말한다.

 

개념연예인의 3대 조건

 

그러니까 개념연예인을 쉽게 풀이하면, 어떤 이슈나 현상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솔직히 말하는 연예인을 말한다. 즉 소신 발언을 하는 연예인이다. 어떤 유명 연예인이 후쿠시마 핵폐수 방류를 허락해서는 안 된다.‘라고 말하면 그 연예인은 개념연예인이 되는 것이다. 여기에는 몇 가지 조건이 있다.

 

(1) 그 연예인이 여러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을 정도로 널리 알려져 대중적으로 인기가 높아야 한다.

(2) 그가 한 말이 보편타당해야 한다.

(3) 그가 한 말이 기득권들의 주장이나 의견과는 달라야 한다.

 

위의 세 가지 조건으로 이번에 발생한 자우림의 소신 발언에 대한 국힘당의 비난에 대해 분석해 보자. 가수 자우림(김윤아)은 일본이 핵폐수를 본격적으로 방류하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RIP'(Rest in peace) 지구(地球)'라고 적힌 사진을 올리면서 "나는 분노에 휩싸여 있었다. 오늘 같은 날 지옥에 대해 생각한다"라고 썼다.

 

지우림의 이 말은 위의 조건 세 가지를 만족한다. 우선 자우림은 팬이 많은 가수라 그녀가 한 말이 다수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고, 핵폐수를 사실상 반대했으므로 보편타당한 주장이다. 그리고 그녀가 한 말은 핵폐수가 안전하다고 주장하는 기득권들의 주장과 배치된다.

 

국민 80% 이상이 핵폐수 방류 반대

 

자우림처럼 말하는 연예인을 민주 진보층에서는 개념 있는 연예인이라 하고, 보수층에서는 개념 없는 연예인이라고 한다. 자우림의 이 글이 뉴스로 나가자 국힘당 김기현 대표가 "최근에 어떤 밴드 멤버가 후쿠시마 오염처리수 방류 후 '지옥이 생각난다'고 해 개념 연예인이라고 하는데, 기가 막힐 일이다. 개념 없는 개념 연예인이 너무 많은 것 아니냐?”라고 일갈했다.

 

집권 여당 대표가 연예인이 SNS에 한 말에 대하여 시비를 걸고 나온 것도 이례적이고, 더구나 국민이 80% 이상이 반대하는 핵폐수 방류에 대하여 쉴드를 치고 나온 것도 문제다. 그런데 가수 자우림(김윤아)SNS에 한 말을 보면 어디에도 후쿠시마 핵폐수에 대해 직접적으로 언급한 게 없다. 그러나 김기현이 주목한 단어는 분노지옥으로, 이 말을 핵폐수 방류 반대라고 해석한 것이다. 물론 그렇게 해석할 수도 있지만, 다른 한편으론 기후 변화를 걱정한 말일 수도 있다.

 

초조해진 국힘당의 무리수

 

그 의도야 어쨌든 이번 사건의 본질은 유명 가수가 한 말을 집권여당이 모조리 동원되어 비판하는 게 과연 옳은가 하는 점에 있다. 윤석열은 걸핏하면 자유를 외치지만 정작 이 정도의 의사 표현도 못 하게 한다면 그게 바로 공산전체주의가 아니겠는가?

 

국힘당이 자우림을 공격하자 민주 진보 진영에선 이승만 기념관에 5000만원을 기부한 배우 이영애를 공격했는데, 역시 좋은 모습은 아니다. 그러나 이승만이 친일파를 청산하지 못하고, 3.15 부정선거로 하야한 것은 비판 받아 마땅하다. 그런 이승만을 국부로 모시는 국힘당은 우리 헌법에 명시된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를 무시하고 1948년을 건국의 해로 보고 있다.

 

네티즌들이 배우 이영애를 비판한 것은 기부 자체가 아니라, 이영애의 빈곤한 역사 인식이라 할 것이다. 하긴 남편이 방위산업체 회사 회장이고, 국힘당 정진석과 인척 관계니 이영애에게 진보적 역사관을 기대한다는 것은 무리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한때 사랑받은 연예인으로서 기부도 잘 판단해서 해야 한다. 학구파로 알려진 이영애가 그걸 모를 리 없을 것이다.

 

장예찬까지 나서 자우림 비판

 

김기현이 자우림을 비판하자 이어서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이 "연예인이 무슨 벼슬이라고 말은 하고 싶은 대로 다 하고 아무런 책임도 안 져야 하나. 그런 시대는 끝났다. 김윤아든 누구든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는 자유가 있다만 공적인 발언에 대해서는 무거운 책임을 져야 한다는 걸 깨달으면 좋겠다"라고 저격했다.

 

그러자 친여 성향의 네티즌들이 댓글창에 우르르 몰려가 "개념 있는 척하려다가 오지게 당하네", "선동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 "자우림은 좌우림", "감성팔이 그만하라" 라고 조롱했다.

 

핵폐수 방류가 보편타당한 가치인가?

 

이 사건의 본질은 국민통합을 견인해야 할 집권여당이 한 연예인이 한 말에 대해 발끈해 공격한 점에 있다. 그러나 세상엔 비호할 게 있고, 비호하지 말아야 할 게 있다. 왜 국힘당은 국민 80% 이상이 반대하는 후쿠시마 핵폐수 방류를 찬성하고 있을까? 그게 내년 총선에 불리하다는 걸 알고 있을 텐데 말이다. 윤석열의 보복이 두려워서일까. 그게 바로 공산전체주의다.

 

오죽했으면 국힘당 내에서도 "여당 대표가 굳이 연예인들하고 나서서 싸우는 것을 국민께서 바람직하지 않게 보시지 않을 것 같다.“, "연예인이 최대한 정치색을 안 드러내는 게 좋듯이 정치인 역시 연예인을 공개 저격하는 건, 마치 좌표 찍기처럼 국민께서 보실 수도 있기 때문에 자제해야 한다.”란 말이 나오고 있겠는가?

 

연예인 블랙리스틔 추억

 

연예인 블랙리스트까지 만들어 불이익을 준 정권의 후예들이 핵폐수가 방류되어도 침묵하고, 동해를 일본해라 해도 침묵하고 있으니 그들의 조국은 어디일까? 내년 총선 때 수구들에게 준엄한 심판이 내려질 것이다. 봉오동 전투의 영웅 홍범도 장군에게 공산당 딱지를 붙여 흉상을 철거하려는 세력에게 어느 국민이 표를 주고 싶겠는가?

 

수구들이 세종대왕 동상이나 이순신 장군 동상도 조선 사람이니 철거해야 한다고 하니 기가 막힌다. 그 조선을 침략해 짓밟은 나라가 바로 일본인데 말이다. 그렇게 해보라. 탄핵 마일리지만 쌓일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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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개념기혀니 2023/09/20 [09:39] 수정 | 삭제
  • 기현아 인성은 갖추고 있니? 제발 지구를 떠나거라 넌 왜구놈 들과 짐승보다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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