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대표 날린’ 민주당, 의총도 최고위도 분열..비명의원 2명 “내가 가결했다” 자백'일부 비명계 의원들, 李체포동의안 가결 이후 열린 의총 및 최고위원회의 불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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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21일 저녁 본회의에서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이 가결처리 된 후 비공개로 진행된 비상 의원총회를 열었다.
하지만 해당 의총에서도 민주당 의원들은 고성을 주고 받으며 서로 다른 목소리를 냈다.
비명계 측은 스스로 체포동의안에 가결표를 던졌다고 자백하는 의원들도 2명이나 나왔으며 지속해 체포동의안 부결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내왔던 L 의원과 K 의원은 의총에 불출석하는 것으로 자신들의 입장을 내비쳤다.
반면 친명계 측은 이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에 대해 "너무 화가 난다”고 분노했으며 이중 홍익표 의원의 경우 탈당까지 언급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날 의총에 참석한 친명계 박성준 의원은 22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당시 상황을 자세히 전했다.
박 의원은 가결 상황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주류를 이루는 상황에서 “회의장 자체가 굉장히 혼란, 심각한 상황이었다”면서 “격앙된 모습이었고 상당히 혼란했고 당의 위기라는 모습을 앞에서 봤다”고 강조했다.
가결표를 던진 의원들에 대해서는 “내가 가결표를 던졌다고 공개한 의원도 두 분 있었다”면서 이들은 ‘이재명 당대표가 그동안 당당하게 수사에 임하겠다고 했는데 그 약속을 지켜야 되는 거 아니냐’는 입장을 밝혔다고도 전했다.
지난 2월에 이어 두 번째로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 이번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표결에서는 재적 의원 295명 중 찬성 149표, 반대136표, 기권6표, 무효4표가 나와 가결 정족수148명를 1명 초과하면서 가결됐다.
표결에 참석한 국민의힘 전원 111표와 민주당 탈당 후 여권성향으로 돌아선 양향자 한국의희망 의원 1표, 국민의힘 출신 하영제, 황보승희 무소속 의원 2표, 그리고 최근 국민의힘과 합당한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 1표, 가결을 당론으로 정한 정의당 6표 등 예상된 최소 가결표는 총 120표였지만 실제는 그보다 29표가 많은 149표가 나왔다.
이중 무효표와 기권표 총 10표를 합치면 민주당에서 나온 이탈표는 총 39표로 추정된다. 체포동의안이 본회의에서 가결되자 그동안 부결에 부정적인 입장을 공개적으로 내보이던 조응천 의원과 이상민 의원 등은 회의장에서 이석했다.
이와 관련해 22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친명계 의원들은 “용납할 수 없는 해당 행위”라며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반면 비명계 의원들은 회의에 참석하지 않거나 ‘출당 조치 등은 위험신호’라며 우려를 표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 등 원내대표단은 체포동의안 가결에 책임지고 전원 사퇴의사를 밝혔지만 이 대표는 아직까지 별다른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