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한동훈 막말 논란에 "사적인 조직폭력..분노 안쌓일 수 없다"송영길 “후지게 장관하고 후지게 인사검증..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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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대한 '막말 논란'에 대해 "현재 한동훈 장관이 취하고 있는 모습은 거의 사적인 조직폭력"이라며 "분노가 안 쌓일 수가 없었다"라고 강한 유감을 나타냈다.
송 전 대표는 14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제가 국회의원도 아니고 월급받는 공직자도 아니다"라며 "파리에서 강의하고 있는 사람을 불러다가 7개월째 소환도 하지 않고, 제 주위에 100여 명을 불러다가 조사하고, 수많은 사람들이 힘들어하고 있다. 분노가 안 쌓일 수 없었다"라고 말했다.
여권 일각에서 비난 세례가 이어지는 것을 두고 "현재 한동훈 장관이 취하고 있는 모습은 거의 사적인 조직폭력"이라며 "법치주의라는 것은 양면적 구속력, 법을 제정하고 집행하는 세력에도 법이 적용돼야 법의 신뢰성이 생기는 것인데 일방적으로 공격하고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한동훈 장관을 어리다고 표현한 건 생물학적인 나이를 뜻한 게 아니다”라며 “국민의힘 법률위원장인지 객관적인 대한민국의 법무부 장관인지 구분이 안 될 정도로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에 모든 정치적 사안에 대해서 대거리를 하고 논평을 하고 인격과 경험이 너무 유치하기 때문에 이것을 제가 지적한 말”이라고 강조했다.
송 전 대표는 “이렇게 법무부 장관을 후지게 하는 장관은 처음”이라며 “인사검증을 이렇게 후지게 해서 신원식이라든지 김행이라든지…. 유튜브 방송을 통해 한동훈 장관을 탄핵할 사유를 쭉 정리해서 곧 발표할 생각”이라고 앞으로 더 강도 높은 비판을 예고했다.
또한 한 장관이 송 전 대표를 비롯한 ‘586세대’가 사회에 생산적으로 기여하지는 않고 시민들 위에 군림했다고 비난한 데 대해 “한 장관은 사법고시 하나 합격했다는 이유로 땀 흘려 일 해봤나”라며 "나 역시 586의 문제점을 인정했기 때문에 지난 대선 때 불출마 선언까지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날 송 전 대표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신당을 창당할 경우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고민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송 전 대표는 '비례 전문 송영길 신당을 만들 수도 있다는 말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제 개인의 당이 아니라 새로운 47석 비례대표의 개혁적이고 검찰 독재와 제대로 싸울 수 있는 정당, 민주당을 견인할 수 있는 정당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송 전 대표는 지난 9일 한 장관에 대한 탄핵을 주장하며 “어린놈이 국회에 와서 300명, 지보다 인생 선배일 뿐만 아니라 한참 검찰 선배인 의원들을 조롱하고 능멸하고 이런 놈을 그냥 놔둬야 되겠습니까?”라고 작심 비판했다.
이에 한 장관은 입장문을 내고 송 전 대표를 향해 “어릴 때 운동권을 했다는 것 하나로 수십년간 도덕적으로 군림하면서 대한민국 정치를 수십 년간 후지게 만들어왔다”라며 맞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