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비피아' 새해에도 망신 'Yuji'...김건희 'member Yuji' 추천 논문 선정우희종, 탄식 "이런 질 낮은 논문이 추천 논문으로 선정되다니"
영부인 김건희씨가 2007년 ‘한국디자인포럼’ 17호에 발표한 ‘온라인 운세 콘텐츠의 이용자들의 이용 만족과 불만족에 따른 회원 유지와 탈퇴에 대한 연구’ 표지 학술 논문 검색기관인 디비피아(DBpia)가 공식계정에 1일 새해 첫날 추천 논문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씨의 ‘menber yuji’ 논문을 소개했다고 <한겨레>가 단독보도했다.
디비피아는 해당 게시글이 올라온 인스타 계정을 통해 새해 첫날에 김건희씨의 논문을 추천한 이유를 한겨레가 질문하자 답변도 없이 업로드 1시간 만에 해당 게시글을 내렸다.
디비피아는 이날 추천 논문으로 김건희씨의 <온라인 운세 콘텐츠의 이용자들의 이용 만족과 불만족에 따른 회원 유지와 탈퇴에 대한 연구>를 선정해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렸다. 해당 논문은 김건희씨가 국민대 대학원 재학 시절 발표한 것으로 ‘회원 유지’를 가리켜 ‘member yuji’로 한글 소리 나는 음 그대로 엉터리 표기하는 등 부실과 표절로 논란이 됐다.
디비피아는 400만편의 전문 학술 콘텐츠를 전국 4년제 대학, 전문대학, 공공기관, 국책연구기관, 기업체, 글로벌 기관 등 2000여 곳에 서비스하고 있는 학술서비스로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등을 통해 매일 1∼2편의 논문을 추천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전국 14개 교수·학술단체가 모인 ‘범학계 국민검증단’은 “논문의 총 118개 문장 중 50개 문장이 그대로 복사하여 붙인 것”이라고 김씨의 논문을 분석했다.
네티즌들은 “디비피아가 또 사고를 쳤다”라고 쓴소리를 냈다. 디비피아는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전날인 지난해 11월15일 엑스(X·구 트위터) 공식 계정에 수능 성적과 임금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논문을 소개했다. 하지만 수험생 응원이랍시고 ‘수능을 잘 봐야 임금을 많이 받는다’는 취지로 소개해 눈총을 맞은 바 있다. 디비피아가 논문의 취지를 지나치게 단순화하고, 수험생에게 ‘성적이 전부’라는 메시지를 주는 게 매우 부적절했기 때문이다.
한 X 이용자는 해당 게시글을 캡쳐한 사진을 올리며 “디비피아가 또…”라고 혀를 찼다. 해당 게시글을 본 또 다른 이용자는 “어떤 의도에서 올렸는지는 모르겠지만, 디비피아를 운영하는 누리미디어에 세무조사가 들어가는 거 아닌지 걱정된다”라고 꼬집었다.
관련해 우희종 서울대 명예교수는 3일 페이스북에서 "사회 병적 퇴행이 너무 심하다. '회원 유지'를 'member yuji'로 쓴 희한한 논문을 새해 첫 추천 논문으로 선정하다니...."라고 탄식했다.
우 교수는 "집권 이후 짜집기 학위논문들에 대해서도 국민대학이 책임 떠넘기기 식으로 도망 다니고, 여전히 침묵하는 숙명대학이 있는가 하면, 심지어 이런 질 낮은 논문이 추천 논문으로 선정되다니..."라며 거듭 지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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