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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탈당의 변 "민주당 44%가 전과자"..野 "그 희생 대가로 꽃길만 걸어"

정성호 "노동운동·민주화 운동 제외하면 민주당 전과 16%, 국힘은 19% 정도로 더 많다"
우원식 "지금 그 위치는 민주당과 함께했기에 가능했던 길..탈당과 분열을 재고해달라"

정현숙 | 기사입력 2024/01/09 [09:39]

이낙연, 탈당의 변 "민주당 44%가 전과자"..野 "그 희생 대가로 꽃길만 걸어"

정성호 "노동운동·민주화 운동 제외하면 민주당 전과 16%, 국힘은 19% 정도로 더 많다"
우원식 "지금 그 위치는 민주당과 함께했기에 가능했던 길..탈당과 분열을 재고해달라"

정현숙 | 입력 : 2024/01/09 [09:39]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오후 울산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이미영 전 울산시의원의 출판기념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날 “민주당 의원의 44%가 전과자”라는 도덕성 지적으로 탈당의 변을 꺼내면서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오는 1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을 선언한다. 

 

정성호 민주당 의원은 "노동 운동과 민주화 운동 같은 많은 희생의 대가로 꽃길만 걸어온 분"이라고 받아쳤다. 동지의 등에 칼을 꽂았다는 의미다. 실제로 민주당 의원들의 전과는 대부분 민주화 운동과 시민운동 과정에서 발생한 국가보안법과 집시법 위반이다. 이 전 대표는 이런 전과 기록을 가진 이들의 희생을 발판으로 민주당에서 전남지사와 국무총리, 국회의원, 당 대표까지 직 하나 하기도 힘든 걸 대통령 빼고 승승장구해 왔다. 

 

이낙연 전 대표는 8일 오후 UBC 울산방송 ‘프라임뉴스’에 출연해 “당내 다양한 목소리가 봉쇄되고 도덕성과 다양성 잃어버렸다”라며 “(민주당 전체 의원 167명 중) 68명이면 44% 정도 되는데 44%가 전과자다. 다른 당보다 훨씬 높은 비율인데 이랬던 적은 없다”라고 말했다.

 

정성호 의원은 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전 대표의 '민주당 44% 전과자' 주장을 통계 수치로 반박했다. 정 의원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에서 통계를 낸 결과 노동 운동, 민주화 운동을 하신 분들을 제외하면 (전과가 있는 의원 비율이) 16% 정도"라며 "일반 범죄로 입건된 경험이 있는 분들은 국민의힘이 19% 정도로 더 많다"라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본인이 어떻게 보면 노동 운동, 민주화 운동 같은 많은 희생의 대가로 여기까지 온 분 아니냐"라며 "그동안 자기와 함께 했던 당원, 지지자들을 기득권으로 몰아붙이고 떠난다는 건 무슨 명분과 어떤 가치를 추구하는 건지 알 수가 없다"라고 비판했다.

 

실제로 경실련이 지난해 7월 25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현역 국회의원 283명 중 전과 경력이 있는 의원은 94명(민주당 68명, 국민의힘 22명)으로 나타났다. 이중 노동 운동·민주화 운동을 제외하면 47명(민주당 27명, 국민의힘 19명)이다.

 

이 전 대표는 신당 창당 이유로 “지금의 양당체제, 이 상태로 둬선 대한민국이 추락해서 침몰로 갈 수도 있겠다"라며 "이 상태를 멎게 하려면 건전하고 합리적인 제3의 세력이 나와서 양당의 폭주를 막아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야권 분열 우려에 대해서는 “야권의 재건과 확대”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미 민주당을 떠난 사람을 포함해서 양당 모두 싫다는 분들을 정치 과정에서 모시겠다는 것이니 민주당의 표를 잠식하는 것이 아니다. 야권의 힘을 오히려 키우는 것이고 재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낙연 전 대표의 이런 발언은 테러를 당한 현직 이재명 대표가 병상에 누워있는 와중에 결국 민주당 내부 세력을 이용해 상대편 선거 운동까지 해주고 있다는 민폐 지적이 이어진다. 양당 독점체제가 문제라서 신당을 창당한다는 논리는 본인이 민주당 대표였을 때에는 어떤 행동도 취하지 않았다는 모순에 봉착한다. 인터넷상에서는 자신은 한 점 흠결이 없는 것처럼 말한 이 전 대표도 병역법과 공직선거법 위반 전과 2범으로 공유되고 있다. 

 

우원식 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낙연 전 대표를 향해 "민주개혁세력에 대한 배신이라는 오명만 남을까 우려된다"라며 "분열의 길을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우 의원은 "현재의 민주주의, 민생, 남북관계 위기의 원인은 윤석열 정부의 실정 때문 아닌지요? 이낙연 대표님의 탈당과 신당은 정권심판론의 힘만 분산시키는 일이 아닌지요?"라고 반문했다.

 

우 의원은 "이낙연 대표께서는 우리 당의 큰 인물이자 자산"이라며 "그러나 지금 그 위치는 민주당과 함께하셨기에 가능했던 길이다. 윤석열 정권 심판을 위해 민주당의 일원으로 함께 싸워달라. 부디 탈당과 분열을 재고해 주시길 간곡히 호소드린다"라고 덧붙였다.

 

황교익 맛칼럼니스트 페이스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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