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소리=윤재식 기자, 정병곤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암살 미수범인 김진성 씨가 범행 전날 신천지 신도와 접촉했다는 것이 확인됐다.
▲ 지난 1일 이재명 암살 미수범 김진성과 신천지 신도 A 씨가 대화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 서울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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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씨는 범행 하루 전인 지난 1일 새해를 맞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와 권양숙 여사 예방을 위해 이 대표가 방문한 경남 봉하마을에서 신천지 신도 A 씨와 접촉했다.
우연히 카메라에 포착된 이들의 접촉 장면에서는 A 씨가 김 씨와 나란히 벤치 앉아 무언가 이야기를 나누다 손을 펴 자신의 목에 긋는 듯한 행동과 김 씨를 5분 이상 계속 따라다니는 등의 수상한 모습이 담겨있다.
해당 영상은 온란인 커뮤니티에도 퍼져 논란이 됐으며 김 씨와 접촉을 가진 A 씨의 정체에 대해서도 많은 의혹이 터져 나왔다.
이와 관련한 취재를 하던 서울의소리는 A 씨 지인의 제보를 통해 A 씨를 직접 만날 수 있었다.
▲ 주류 기독교에서 이단으로 분류되는 종교 단체 신천지 소속 A 씨 휴대폰 갤러리 © 정병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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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후반이며 현재 구직 중이라고 밝힌 A 씨는 처음에는 영상 속 인물의 복장을 언급하며 자신이 아니라고 부정하다가 다시 자신이 맞다 실토하는 등 횡설수설하는 모습을 보였다.
A 씨에 따르면 당시 옆에 앉아 있던 김 씨가 자신을 쳐다보기에 “이재명 지지자냐” “이재명 몇 시에 오냐” 등을 물어봤고 김 씨도 “나도 이 대표 지지자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후에도 계속 김 씨를 따라 다녔던 이유에 대해서는 “이분도 나와 같이 이 대표를 지지하는 구나라고 생각해서 따라다니며 이 대표 관련한 이야기를 주고받았던 것 같다”고 답했다.
원래 알던 사람이냐는 물음에는 “처음 본 사람이었다”고 강조했다.
▲ 이재명 암살미수범 김진성와 범행 전날 접촉한 A 씨가 모바일 메신저로 자신이 믿는 종교단체 사람들과 대화 한 내용들 ©정병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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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씨가 해당 종교 단체 신도라는 것을 안 것은 A 씨와의 인터뷰를 마친 후 우연히 이야기를 나누면서 부터였다.
그는 자신이 1년 전부터 민주당을 지지하게 됐으며 해당 종교를 믿는 신도들과 함께 있는 채팅방에 정치 관련한 내용들을 올리고 있다고 했다.
이에 ‘A 씨도 신천지의 신도냐?’고 묻자 그는 ‘5년 차 신도이며 해당 사실은 부모님 외에는 처음 밝히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번 ‘이재명 암살미수 사건’ 관련해 '신천지 연루설’ 등이 온라인을 통해 확산되고 있는 것은 아느냐는 물음에는 “유튜브를 통해 봤다. 그래서 이와 관련해 단체 윗분들에게 물어보니 처음 듣는 이야기라고 하더라”고 답했다.
본 매체는 현재 해당 종교 단체와 김 씨의 연루 가능성에 관련해서 모 방송사와 공동으로 취재 중에 있으며 새로운 소식이 전해지는 데로 신속하게 보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