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소리=윤재식 기자] '김건희 명품 수수’ 관련한 대통령실의 입장이 2개월여 만에 나온 가운데 사건 보도 당사자인 ‘서울의소리’는 이에 대한 반박과 입장을 표명했다.
▲ 서울의소리는 21일 저녁 '김건희 명품 수수' 관련 대통령실공식입장에 대한 서울의소리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 서울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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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소리는 21일 저녁 <긴급 특집방송>을 편성해 ▲김건희 뇌물 창고 공개 ▲김건희 뇌물 수사 의뢰 ▲김건희 인사 청탁 조사 ▲정치공작이면 서울의소리 고발하고 불법촬영이면 최재영 목사 고발 ▲김용현 경호처장 경질을 대통령실에 공식 촉구했다.
앞서 지난 19일 대통령실 관계자는 다수의 언론을 통해 “재작년 재미 교포 목사가 김 여사의 선친과의 인연을 앞세워 영부인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했다”며 “미리 물품을 구입하고 구입 과정을 사전에 녹화하는 등 치밀한 기획 아래 영부인을 불법 촬영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고 전했다.
덧붙여 “대통령 부부에게 접수되는 선물은 대통령 개인이 수취하는 게 아니라 관련 규정에 따라 국가에 귀속돼 관리, 보관한다”고 주장했다.
▲ 서울의소리 긴급 특집방송 中 © 서울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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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백은종 대표는 이날 방송에서 “(대통령실이 김건희 명품 수수 사건을) ‘정치공작이다’이라는데 저희는 정치인들과 무관하다 저도 잘 몰랐던 내용들이다. (이번 사건은) 11월 초까지만 해도 MBC에서 보도되기로 했던 것이다”며 “내가 정치를 할 것도 아닌데 무슨 정치하고 관련이 있느냐. 대통령실에 (정치공작이라는 주장에 대해) 되묻고 싶다”고 반박했다.
이어 ‘불법 촬영’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위장잠입 취재였다”고 강조하며 “이 촬영이 아니고 말로만 듣고 그냥 녹취만 했다면 대통령실에서 가짜뉴스라고 오리발을 내밀었을 것이다. 영상이 있기 때문에 위대한 촬영을 불법이라고 하는 것은 정말 화가 많이 난다”고 비판했다.
▲ 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가 특집 방송에서 발언하는 모습 © 서울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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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대통령 부부 선물을 국가가 관리한다’라는 대통령실 입장에 대해서는 “김건희 씨가 받은 건 공식적 선물이 아니다. (영상을 통해 알 수 있듯이) 많은 뇌물이 경호처를 통해 들어갔다”며 “대통령 부인이 받은 뇌물을 국가가 뇌물을 관리 하냐? 뇌물 창고가 있냐? 이 부분에 대해서 분노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사건으로 ‘대통령실의 경호와 보안에도 심각한 문제가 드러났다’고 지적하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사적 채용으로 볼 수 있는 김용현 경호처장이 사건 이후에도 아무런 질책과 책임을 지고 있지 않고 있다. 경호처장을 파면하라”고 소리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