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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례대표의 지역구 도전기 : ③ 부천 오정구에 문화예술도시를 만들려는 ‘정주행, 유정주 의원’

이득신 작가 | 기사입력 2024/01/24 [18:20]

비례대표의 지역구 도전기 : ③ 부천 오정구에 문화예술도시를 만들려는 ‘정주행, 유정주 의원’

이득신 작가 | 입력 : 2024/01/24 [18:20]

 

▲ 출처=이호작가  © 서울의소리




처럼회는 민주당 내 개혁성향 의원 모임이다. 2020년 6월 민주적 개혁을 표방하며 검찰개혁 등 권력기관 개혁 관련 공부를 위해 만든 공부모임으로 정식 명칭은 ‘행동하는 의원 모임 처럼회’이다. 국회에 의원연구단체로 등록된 이름은 ‘국회 공정사회 포럼’으로 13명의 이름이 올려져 있다. 그러나 실제 처럼회 국회의원은 20명이 넘는다.

 

보수 언론은 처럼회가 마치 이재명 대표의 호위 부대라는 프레임을 씌우지만 이재명 대표와는 상관없는 조직이다. 다만, 이재명 대표의 개혁적 성향과 처럼회의 성향이 맞아 마치 이재명 대표의 사조직 같은 프레임을 조중동 등의 보수 언론이 씌운 것일 뿐이다. 처럼회의 여러 개혁 성향 국회의원들 중 문화예술인 출신으로 유독 눈에 띄는 인물이 있다. 그가 바로 21대 국회에서 비례대표로 여의도에 입성한 유정주 의원이다. 

 

그는 문화예술기획자이며 CEO였다. 머털도사를 제작한 부친의 영향으로 문화예술인이 되었다. 한중 합작 컨텐츠 제작을 추진해 성사 직전까지 갔지만 사드 배치 문제로 취소된 아픔도 갖고 있다. 그는 문화예술시장에서 창작자의 권리를 위해 앞장섰으며 창작인들의 낮은 처우에 분개했다. 이런 저런 이유로 박근혜 정부에서는 블랙리스트로 낙인 찍혀 많은 고생을 경험했다. 이러한 일들이 자양분이 되어 비례대표로 국회에 들어온 케이스이다.

 

우선, 그를 말하기에 앞서 그의 독특한 캐릭터가 눈길을 끈다. 털털하고 소탈한 성격의 소유자이며 상당히 직설적 화법의 매력을 지녔지만 그의 미모로 인해 그의 성격이 가려지는 경향이 있다. 그는 국회 청년 의원들 모임에서 찢어진 청바지를 입고 등원하기를 제안하는가 하면 복도에서 자전거를 타다가 언론에 오르내리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국회의 권위의식에 도전하는 진정성을 품고 있다. 국회의원은 권력을 지녔지만 그 권력은 국민들을 위해 사용해야 한다고 말하는 찐 국회의원이다.

 

둘째, 그는 문화예술인 권리증진법의 개정을 위해 1년을 쫓아다녀 결국 그 법을 통과시켰다. 작지만 위대한 성과였다. 하지만 정작 그 법은 그가 발의한 법안이 아니었다. 그에게 발의자가 누구인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생계에 허덕이는 예술인들을 플랫폼 사업자와 제작자라는 갑들의 횡포로부터 지켜주고 보호해주고 싶었다. 그래서 진심과 사력을 다해 법안 통과를 이루어 낸 것이다. 그는 개혁 입법에 진심인 몇 안 되는 국회의원 중 하나이다.

 

셋째, 그는 실력에 비해 인지도가 높지 않다. 민주당의 새로운 원내대표가 뽑힐 때마다 부대표를 지내는 바람에 원내부대표를 세 번씩이나 지내기도 했다. 초선으로서는 유일한 일이기도 하다. 또한 민주당내 20여 개 위원회와 단체 및 모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기도 했고 국회 문체위와 여가위 및 기타 특위 등에서 눈에 띄는 활동으로 의원들의 관심과 주목을 받기도 했다. 다양한 활동에도 불구하고 언론의 주목도는 많이 떨어진 것이 사실이다. 그의 소탈하고 탈권위적인 성격 때문에 언론은 그의 활동보다 그를 가쉽거리로만 소비해 버린 경향이 있다. 

 

넷째, 그는 현 정부의 문화예술 정책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 슬로건만 난무할 뿐 뭘 어떻게 하겠다는 내용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한 박근혜 시절의 블랙리스트에 비추어 볼 때 지금의 블랙리스트는 사람이 아닌 작품에 딱지를 붙인다고 말한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윤석열차’라는 고등학생의 작품이다. 이렇게 작품에 딱지를 붙이면 창작자 스스로 창작활동을 제한할 뿐만아니라 정부는 전시기획 단체나 예술제 등에 지원하던 돈줄을 끊어버리는 만행을 저지른다. 그 또한 블랙리스트로 고생한 경험이 있기에 정부 검열보다 더 무서운 자기 검열로 문화예술인들이 스스로 위축된 상황을 염려한다.

 

다섯째, 그는 왜 부천 오정구에서 새로운 지역구 도전을 하는 것일까. 그는 오정구와 특별한 인연을 갖고 있지 않다. 대한민국처럼 온갖 인연으로 얽혀있는 나라에서 혈연 학연 지연이 없다는 것은 국회의원 도전자자로서 매우 불리한 구도이다. 그가 문화예술회사를 운영하던 CEO 시절 맺은 부천과의 인연이 전부인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부천 오정구를 선택한 이유는 도시와 문화예술 접목을 위한 진정성 때문이다.

 

오정구는 김포공항이 바로 옆에 위치해 있고 서울과 인천이 인접해 있다. 그러나 주민들은 오정구를 섬이라고 부른다. 낡은 구도심과 불편한 교통망 때문이다. 도농복합도시 같은 느낌을 갖게 하는 곳이기도 하다. 엘리베이터가 설치된 건물도 많지 않을뿐더러 주차장을 갖춘 건물은 희귀할 정도이다. 이곳에는 만들어야할 기본 인프라가 너무 많다. 이러한 이유로 그는 오정구를 오히려 문화예술 컨텐츠로 만들기에 적합한 도시라고 말한다. 유럽이나 일본의 옛 도시들처럼 하드웨어가 이미 존재한 상태라 소프트웨어를 채워 도시의 컨텐츠를 완성한다는 복안이다. 이는 유정주 의원처럼 문화예술 기획자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이다. 

 

부천 오정구에는 시의원과 도의원을 지낸 약사출신의 서영석 의원이 재선에 도전한다.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정주 의원은 경선 승리를 자신한다. 그의 능력과 컨텐츠 기획을 통해 부천 오정구를 문화컨텐츠의 도시로 만들려는 꿈과 노력이 좋은 결실이 맺어지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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