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의원 80명 '병립형' 회귀 조짐에 "악수 중의 악수"이탄희 "비례 몇 석 더 얻으려다가 253개 지역구에서 손해 보는 소탐대실 막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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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이탄희, 강민정 의원 등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민주개혁진보대연합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80명이 '민주개혁진보대연합'을 촉구했다.
민주개혁진보대연합은 현행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유지를 전제로하며 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대표는 진보계열 정당을 중심으로 연합 구성하는 방식이다.
이탄희 의원 등 민주당 의원들은 2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구 민주당, 비례 연합으로 연동형 대국민 약속을 지키는 민주개혁진보대연합을 이뤄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참석 의원들은 "253석 지역구에서 민주당 중심으로 정부·여당과 일 대 일 구도를 만들고, 경합지역에서 개혁·진보정당들 간의 경쟁으로 윤석열 정부 견제·심판 민심이 분산되는 것을 막음으로써 지역구 최대 의석 확보를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며 "여러 정당의 연대·연합을 통해 다양한 유권자들을 투표장으로 불러 투표율을 높이고, 민주주의의 위기가 심화되지 않도록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기자회견을 주도한 이탄희 의원은 "병립형 퇴행은 윤석열 심판 민심을 분열시키는 악수 중의 악수"라며 "비례 몇 석 더 얻으려다가 253개 지역구에서 손해 보는 소탐대실을 막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두관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에 "혼자 다 먹겠다고 욕심부리면 다 죽는다"며 병립형 회귀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를 향해 날선 비판의 메시지를 던졌다.
그는 임혁백 공관위원장이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제시한 것을 두고 "정치를 얼마나 누더기로 만들려고 그러시는지 모르겠다"라고 지적했다. "총선은 여유 부리며 의석을 나눠주는 자선사업이 아니다"라며 전 당원 투표를 제안한 정청래 의원을 향해서는 "대선 당시 국회 계단에서 연동형 정치개혁을 약속했던 자신을 벌써 잊었나 보다"라고 꼬집었다.
이재명 대표에게는 "침묵은 리더십이 아니다"라며 "'국민과 한 약속을 꼭 지키겠다'고 한마디만 해 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받아야 민주진보 진영의 리더가 되고 집권도 할 수 있다는 뜻에서다.
김 의원은 "민주당은 야권의 맏형답게 연동형 비례제라는 큰 깃발 아래 모든 민주개혁세력을 총결집시키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며 "모두 함께 마지막 힘을 모아달라. 끝까지 당의 퇴행과 국민배신을 막아야 한다"고 위성정당 방지 법안에 서명한 80명의 결집을 독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