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윤재식 기자] 이용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현역 의원 중 최초로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이 의원은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윤 대통령의 ‘이태원 참사 특별법’ 재의요구권을 비판하며 퇴진을 요구했다.
이 의원은 “2024년 1월30일 무정부 상태를 선언한 치욕의 날로 기록될 것이다”고 윤 대통령의 이태원 특별법 거부를 강하게 비판하면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 그리고 국민의 안전을 수호해야 하는 국가의 책무를 저버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에 대해 “정부의 기능을 대통령 스스로 포기하겠다는 선언”이라고 정의하면서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 결정을 거듭 거부함으로써 삼권분립의 원칙도, 헌법이 강제하는 대통령의 의무도 거듭 거부함으로써 헌법 존립의 가치를 부정했다”고 설명했다.
계속해 “이제 우리 국민들은 모든 외부적 위협과 어려움이 닥쳐도 국민 스스로가 각자도생해야 하는 무정부 상황에서 하루하루를 보내야 하는 끔찍한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국민의 생명과 재산, 안전을 등한시하는 정부는 정부로서의 자격이 없다. 이런 정부는 대한민국에 필요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께 한 말씀 드리겠다”며 “이제는 대한민국과 국민을 위해서 결단할 때가 되었다. 이제 그만 그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이 국민을 위한 길이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길이다”고 윤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