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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목조목 짚어보는 윤석열의 KBS 대담

이득신 작가 | 기사입력 2024/02/08 [18:40]

조목조목 짚어보는 윤석열의 KBS 대담

이득신 작가 | 입력 : 2024/02/08 [18:40]

▲ 출처=연합뉴스  © 서울의소리

 

보통 새해가 시작되면 대통령은 의례적인 연두기자회견을 진행한다. 이명박이나 박근혜처럼, 비록 짜고 치듯 질의응답과 질문자가 사전에 지정이 되었다고 하더라도 신년 기자회견은 국민들에게 국정현안을 설명하고 대통령의 정책을 국민에게 이해시키는 중요한 행사이다. 그러나 의례적으로 진행되는 대통령의 연두 기자회견마저 취소되었고 마지못해 대국민 메시지를 전한 것이 2024년의 KBS신년 대담이었다. 이 대담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매우 높다. 그 이유를 살펴보자.

 

우선, 민주정부 시절의 대통령 기자회견 뚜렷하게 대비된다. 첫 민주정부 대통령이었던 김대중 대통령은 6개월마다 국민과의 대화를 진행하며 기자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이 참여하는 즉석 질의응답 형태로 국민과의 소통을 이어나갔다. 노무현 대통령도 역시 비슷한 행보를 계속했다. 그러나 윤석열의 일방통행식 대담은 과거 전두환이 취하던 방식과 매우 흡사하다. 마치 ‘나는 이렇게 할테니 국민들은 잔말 말고 따라와’라는 식이다. 따라오는 이들만이 진짜 국민이고 그렇지 않는 국민은 빨갱이 폭도 취급할 태세이다.

 

둘째, 해당 대담은 3일전에 녹화가 진행된 것이다. 생방송이 아니었다. 따라서 사전 질의응답이 정해져 있고, 실수한 부분은 편집하고 재녹화하는 그야말로 껍데기만 있고 알맹이는 빠져버린 짜고 치기 고스톱 판과 같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과거 이명박근혜 시절에도 이정도로 심각하지는 않았다. 이는 국민을 우롱하고 바보로 아는 후안무치의 태도이다. 대선후보시절에도 TV토론을 거부하는 등의 행보를 보인 윤석열이 취임 2년이 다 되어 감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이런 짓거리를 벌이고 있는 것이다. 그의 머릿속엔 무엇이 있는지 궁금하다.

 

셋째, 역시 예상대로 사과가 없었다. 대담에서 국민들이 혹시나 하면서 기대했던 것은 사과의 수준과 범위였다. 그러나 디올백 사건이 터진 이후부터 뜸들이다 마지못해 밝힌 정치공작이라는 단어가 대담에서도 등장한 것이다. 결국 윤석열은 청탁금지법에서 밝힌 공직자 부인의 금품수수를 정면으로 반박한 셈이다. 박절하게 거절하지 못해 받을 수밖에 없는 안타까운 일로 치부해 버린 것이다. 그렇다면 향후 어떤 범죄에도 몰카를 장착하고 범죄현장을 드러낸 사건이 정치공작으로 치부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되는 셈이다. 앞으로 범죄를 저지르고 면죄부를 받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몰카영상 제출이란 말인가. 검찰정부가 국민을 대하는 것과 김건희를 대하는 자세가 확연히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넷째, 대담에서는 윤석열이 김건희와 자주 그리고 많이 대화를 나눈다는 발언이 이어지기도 했다. 이는 김건희가 국정에 깊숙이 개입하고 있다는 것을 윤석열 스스로 시인해 버린 것이다. 향후 김건희 국정농단 사건이 구속과 재판으로 이어질 때 수없이 회자될 수 있는 부분이다. 김건희가 국정의 중심에 서있다는 것을 입증한 것이다. 우리 국민들은 결코 김건희를 대통령으로 뽑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이제 김건희 대통령설이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

 

결국 이제 남은 것은 민주진보개혁진영의 총선 압승과 함께 윤석열을 탄핵하고 김건희를 구속하여 국정농단에 시달리는 국민들의 눈물과 분노와 한숨을 위로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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