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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선포 D-day' 등 극우 유튜브 채널이 된 '공무원 교육' 채널

김채환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 한반도 전쟁 유발 등 정치성향 드러낸 영상 줄줄이 게시
박주민 "공무원 조직마저 극우 이념으로 물들게 하려는 것..사법적 책임 반드시 져야할 것”

정현숙 | 기사입력 2024/02/13 [15:35]

'전쟁선포 D-day' 등 극우 유튜브 채널이 된 '공무원 교육' 채널

김채환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 한반도 전쟁 유발 등 정치성향 드러낸 영상 줄줄이 게시
박주민 "공무원 조직마저 극우 이념으로 물들게 하려는 것..사법적 책임 반드시 져야할 것”

정현숙 | 입력 : 2024/02/13 [15:35]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김채환 원장)' 공식 유튜브 채널인 '인재교육tv'에 올라온 영상들의 섬네일

긴급 속보라는 이름을 달고 지난 설 연휴 동안 정부기관인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공식 유튜브 채널 '인재교육tv'에 올라온 영상들이 충격적이다. 해당 영상을 올린 김채환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은 정치적 중립 의무 훼손에 휩싸였다.

 

윤석열 대통령의 설 인사 영상을 그대로 옮긴 '전국민 울려버린 대통령'이라는 섬네일을 단 유튜브 영상은 구독자는 1.75만 명에 불과한데 13일 오후 3시 40분 현재 조회수 39만을 기록했다.

 

역시 긴급속보라는 이름을 달고 지난 10일 올린 윤 대통령 얼굴 옆으로 '전쟁선포 D-데이'라는 섬네일에서는 '윤 대통령, 전쟁선언한 놀라운 이유가'라는 부제를 달았다. 해당 영상은 극우 유튜브 운영으로 지명 당시부터 논란이 일었던 김채환 원장이 윤 대통령의 안보관과 현재의 한반도 전쟁 위험에 대한 설명을 담았다.

 

김채환 인재개발원장은 해당 유튜브에서 "대통령께서는 지금 전쟁을 생각하고 계신다. 대한민국이 지금 위기다 그 생각을 하신지가 이미 상당히 오래됐다는 그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라고 말했다.

 

김채환 원장이 취임하기 전에는 빅데이터나 공공혁신, 지식교육 등에 대한 영상이 올라오던, 이름 그대로 공무원들의 인재교육을 지향하는 채널인데 김 원장 부임 후 검은 바탕을 배경으로 '윤통의 분노', '나의 전쟁' 등 자극적이고 이념적인 제목의 영상들이 올라오기 시작한 것이다.

 

그런데 김 원장의 개인 유튜브 채널인 '김채환의 시사이다'에도 같은 영상들이 올라와 있다. 하나의 영상을 제작해 정부 공식 유튜브와 개인 유튜브 채널에 동시에 올린 것이다. △윤 대통령 전쟁선언한 놀라운 이유가 △2024 설날 전국민 울게한 그 영상 △윤통의 분노 카카오 제국 용서 못해 △검수완박? 법치완승 등의 영상이 업로드됐다.

 

이날 MBC는 보도를 통해 "자세히 보면 김 원장이 사인 시절 운영하던 유튜브 채널의 영상과 섬네일 제작 방식을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유튜브에 옮긴 것이 확인된다"라고 밝혔다. 공무원 교육을 위해 사용되는 국가기관의 공식 유튜브가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돼서는 안된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김 원장은 극우 성향의 유튜브 운영으로 지명 당시부터 '가짜뉴스' 유포 등으로 논란이 일었던 인물이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군인을 내세워 생체실험 대상으로 사용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거나 촛불시위에 중국인들이 대거 참여했다는 주장 등을 펼쳤다. 김 원장은 최근 개인 채널에서 영부인의 명품백 수수를 두고 “디올백이 명품인가”라면서 김건희씨를 적극적으로 옹호하는 메시지를 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023년 7월 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김채환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3일 더불어민주당은 공무원의 중립의무 위반이라는 심각한 우려와 함께 진상 규명 및 김채환 원장이 사법적 책임을 반드시 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박주민 의원은 "‘긴급 속보, 전쟁 선포 D-day, 나의 전쟁 my war, 윤통의 분노’ 등 이러한 제목의 영상들이 올라가있는 유튜브 채널, 어떤 채널일 것 같은가?"라며 "극우 유튜버의 채널 같지만, 놀랍게도 국가기관인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의 공식 유튜브 인재교육TV에 업로드된 영상들"이라고 밝혔다.

 

박주민 의원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이게 국가기관의 공식 유튜브 채널이라고 볼 수 있겠나?"라며 "윤석열 정부는 공무원 조직마저 극우 세력의 이념으로 물들게 하려는 것인지 모르겠다. 인재개발원은 해당 영상과 섬네일이 어떻게 공식 채널에 올라가게 됐는지 밝혀야 될 것이고 또 국민 세금으로 영상을 만들어 놓고 그거를 개인 유튜브에 동일하게 올리면 이건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도 밝혀야한다"라고 요구했다.

 

박 의원은 "아시다시피 김채환 원장은 인재개발원장이 되기 전, ‘문재인 대통령 생체실험 지시, 중국 공산당의 박근혜 전 대통령 퇴진 시위 영향력 행사’ 등의 황당무계한 가짜뉴스를 비롯해서 막말, 혐오 컨텐츠를 제작하고 유포한 사람"이라며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기준대로라면 이러한 사람들이 청산되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때 했던 일을 인재개발원장이 되고나서도 그대로 되풀이하고 있다"라며 "다른 곳도 아닌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이다. 이 기관은 공직자로서 지녀야 할 기본적인 소양과 교육을 책임지는 훈련기관이다. 그 영향력이 전체 공직자에게 미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공직사회는 정치적으로 아무리 혼란한 상황에 처하더라도 철저하게 균형을 지켜야 하는 조직이다"라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이날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윤 대통령이 극우 유튜버 출신을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 자리에 임명할 때부터 우려됐던 일”이라며 “공직자의 정치적 중립성을 무너뜨리고 국가기관의 공식 채널을 마치 개인 유튜브처럼 사적 남용한 것에 대한 사법적 책임을 반드시 져야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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