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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에게 쫓겨난 이낙연의 새로운 미래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24/02/20 [16:42]

이준석에게 쫓겨난 이낙연의 새로운 미래

서울의소리 | 입력 : 2024/02/20 [16:42]

▲ 출처=연합뉴스  © 서울의소리




설 명절 직전 극적인 합의를 통해 합당을 이루어낸 개혁신당의 이낙연 공동대표가 이준석과의 결별을 선언했다. 이낙연은 20일 기자회견을 통해 합당 전 ‘새로운 미래’라는 당명으로 되돌아간다고 밝혔다. 이낙연과 이준석의 개혁신당은 11일 만에 다시 분열되는 사태를 맞게 된 것이다. 이러한 과정을 지켜보는 국민들의 마음은 씁쓸하기만 하다. 국민들은 안중에도 없이 자신들의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당을 옮겨 다니는 구태 철새정치인의 모습과 다를 바 없기 때문이다. 

 

우선 이는 지난 20대 국회에서 마치 안철수가 이끌었던 ‘국민의당’과 유승민이 이끌었던 ‘새로운 보수당’이 바른미래당으로 합당했다가 결별하며 우여곡절 끝에 다시 미래통합당(국민의힘)으로 당을 합쳤던 과정을 생각나게 하는 수순처럼 보인다. 안철수의 국민의 당은 끝까지 제 3지대에 남아 중도층의 지지를 끌어낼 것으로 보였지만 결국 윤석열에게 굴복하여 국민의힘으로 흡수된 전력이 있다. 이낙연과 이준석이 각각 이끌고 있는 신당도 결국 22대 국회에서 원내 진출에 실패할 경우 지리멸렬함을 거쳐 보수 극우정당으로 합당하는 수순을 걷게 될 것이 자명해 보인다.

 

둘째, 이낙연의 정치 행보를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이낙연은 동아일보 시절 김대중에게 발탁되어 정치를 시작했다. 그는 5선의 국회의원과 전남지사를 역임했다. 그중 4선은 민주당 깃발만 꽂아도 당선된다는 호남 국회의원이었고 종로에서 당선될 당시에도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지지도와 인기에 편승해 당선된 바 있다. 즉, 꽃길만 걸어왔던 대표적인 정치인으로 스스로 개척하여 정치적인 성과를 이룬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던 것이다. 

 

셋째, 이준석은 단 한차례도 국회의원에 당선된 적이 없이 낙선만 세 차례 경험한 이른바 마삼중[마이너스 삼선 중진]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정치인이다. 그는 지난 대선 국면에서 윤석열 지지와 철회를 반복하면서 윤석열의 당선을 이끌어 낸 바 있다. 그러나 윤석열 당선 후 당대표에서 쫓겨난 전력이 있으며 국민의힘에서도 설 자리가 사라지자 결국 신당을 창당한 것이다. 그는 이른바 세대포위론과 여가부 폐지 등 공약을 내세운 갈라치기의 일인자이다. 이준석의 정치는 화해와 포용이 아닌 갈등과 배척의 정치를 통해 그 자리에 올라선 나쁜 정치의 표본이다. 이러한 이준석과 이낙연의 합당과 분당은 국민들의 정치 혐오를 더욱 가중시키고 있는 중이다.

 

이준석과 이낙연은 개혁신당 최고위 의결과정에서 벌어진 공천권 몰아주기라는 입장 차이 때문에 결별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들의 결별은 결국 예정된 수순에 지나지 않았다는 정치 분석가들의 통찰을 들어맞게 했다. 입장과 이념과 성향이 다른 정치 세력이 자신들의 정치적인 이익을 위해 힘을 모을 수는 있으나 힘을 모은다고 해서 반드시 좋은 결과만을 가져온다고 장담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오히려 다른 성향의 정치 세력으로 인해 마이너스 시너지 효과가 날수 있다는 전례는 얼마든지 있다. 특히, 이준석의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전 정의당 국회의원 류호정에 대한 반감 때문에 개혁신당을 탈당하려는 움직임 조차 보이고 있는 현실이다. 

 

이낙연은 홀로 독자적인 힘을 만들기는 어려워 보인다. 결국 다시 민주당에서 추진하는 비례연합정당에 손을 내밀 것으로 보이는데, 이에 대한 국민과 당원의 반발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비례정당 투표 의향 지지율 조사에서 (가칭)조국 신당이 10% 내외를 기록하며 3위를 차지하는 등 약진을 거듭하고 있는 것도 눈여겨 볼만한 대목이다. 오히려 이낙연과 이준석 부류의 구태 철새 정치인들보다 훨씬 높은 지지율 추이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선거 때마다 이합집산하는 구태 정치인들보다 좀 더 새롭고 참신한 인물들로 윤석열 탄핵을 이끌어 낼 수 있는 22대 국회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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