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료 대납' 건국전쟁 감독 황당 주장 "‘파묘’ 흥행, 좌파 분풀이 덕분"김덕영 "반일주의 부추기는 영화에 좌파들 몰려..기독교 교회가 마지막 힘을 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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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영 감독이 16일 여의도 CGV에서 열린 영화 '건국전쟁' 무대인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독재자 이승만 전 대통령을 미화하는 다큐영화 '건국전쟁'의 김덕영 감독이 개봉 27일째인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드디어 100만 명 관객 돌파했다"라고 적고는 오는 29일 속편 격인 '인간 이승만' 제작 발표회를 한다고 전했다.
건국전쟁은 앞서 보수 커뮤니티 등에서 영화비 대납 홍보를 벌이면서 관람을 독려해 흥행을 구걸한다는 비아냥이 나오기도 했다.
특히 김덕영 감독 본인이 장재현 감독이 연출한 영화 '파묘'가 229만 관객을 넘어서며 흥행 돌풍을 일으키자 이 영화를 콕 집어 깎아내리는 발언을 하면서 동종업계에서 예의가 아니라는 네티즌 반응이 쏟아졌다.
김 감독은 전날 페이스북에서 "항일독립? 또 다시 반일주의를 부추기는 '파묘'에 좌파들이 몰리고 있다"라며 "'건국전쟁'에 위협을 느낀 자들이 건국전쟁 덮어버리기 위해 '파묘'로 분풀이 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파묘는 '항일 코드'가 알려지기 전부터 사전 예매량 23만 장을 돌파하며 많은 관객들의 기대를 모았으며, 개봉 5일 만에 누적 관객 수 229만9706명을 동원하며 천만 흥행작 '서울의 봄'보다 빠른 흥행 속도로 극장가에 신드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김 감독은 또 "여기에 더해 헐리웃 대작 <듄2>가 가세한다"라며 "<파묘>와 <듄2>로 관객이 몰리면 가장 큰 타격은 극장수, 스크린의 감소, 이걸 극복하는 대안은 오직 하나, '단결'이다. 뜻있는 기업, 사회단체, 기독교 교회가 마지막 힘을 내달라"고 노골적으로 도움을 요청했다.
그러면서 "이 고비를 넘어야 '185만 명 관객 동원, 노무현입니다'를 넘어설 수 있다"라며 "쉽게 찾아올 수 없는 기회다. 여러분 모두가 하나로 힘을 모아 <건국전쟁> 200만 고지 달성을 위해 애써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영화 ‘파묘’ 포스터. 쇼박스
오동진 평론가는 27일 SNS로 "<파묘>의 흥행이유에 대한 코멘트 요청을 많이 받는다. 한동안 이런 부탁이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그는 "내가 볼 때 <파묘>가 흥행하고 있는 이유의 배경에는 홍범도 논란이있다. 대중들은 지금 홍범도 흉상 이전이 잘못됐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홍범도에 대한 역사적 지지를 이 <파묘>의 흥행으로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걸 두고 또 누가 반일좌파 빨갱이라고 할 것이다. 그래서 아마도 저 표현대로 매체에 코멘트가 달리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나는 본다. 그러거나 말거나. 난 요즘 '저짝'에는 관심을 두지 않고 살아가려 한다"라고 에둘러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