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당직자를 '김혜경 사천'으로 엮으려는 국민의힘과 '친윤언론'민주당, 조선일보 등 허위 왜곡보도 '언론중재위'에 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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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순천·광양·구례을 지역구에 민주당 후보로 전략공천을 받은 권향엽 전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 권 전 비서관 페이스북 갈무리
[단독] 친명도 고개 젓는데…'김혜경 비서' 꽂았다
국힘 “민주당 권향엽 전략공천은 '사천' 넘어 '명천'”
[사설] 이젠 '김혜경 여사 부실장'을 호남에 낙하산 공천한 李
'이재명 사천 논란' 권향엽 “전략공천 철회 요구…당당히 경선할 것
“권향엽 사천은 가짜뉴스” 라더니… 민주당 경선 선회 ‘자가당착’ 논란
문화일보가 권향엽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에 대해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올린 기사와 사설 제목이다. 4월 국회의원 총선을 앞두고 보수언론의 야당에 대한 왜곡 폄훼 보도가 심각한 수준으로 여기에 국민의힘까지 편승해 가짜뉴스로 선동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권향엽 후보는 민주당 정책위 부의장으로 중앙당 여성국장과 디지털미디어국장 등 20년 이상 당직자로 활동했고, 문재인 정부 대통령비서실 균형인사비서관과 국회부의장 비서실장 등을 역임한 고참 당료다. 이러한 경력을 무시하고 통상적으로 주어진 부실장 직함 하나를 가지고 사천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악의적 왜곡에 지나지 않는다는 비판이 나온다.
민주당이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지역에 권향엽 후보를 전략공천한 것을 두고 문화일보는 "김혜경 비서 꽂았다"라는 표현으로 사천을 강조하고 사설까지 동원해 20년 당직자가 당원으로 걸어온 길을 폄훼했다.
언론의 이런 곡해에 권향엽 후보는 민주당에 "전략공천을 안 받고 당당히 경선하겠다"라며 철회 요구를 했다. 권 후보의 자진 철회 용단을 두고서도 문화일보는 "민주당 경선 선회 '자가당착' 논란"이란 기사로 마치 당이 '사천'을 인정 하는 것처럼 호도했다.
문화일보와 조선일보 등 일부 매체는 "권향엽 후보가 이재명 대선 후보 캠프에서 부인 김혜경 여사를 보좌하는 부실장을 역임해 ‘사천’ 논란이 일고 있다"라고 대서특필 했다. 권 후보는 지난 4일 본 매체 '서울의소리' 방송 인터뷰에서 당직자 4명에게 관행적으로 배정된 부실장 직함을 받았을 뿐 "이재명 대표 배우자 김혜경 여사와는 어떤 사적 인연도 없는 사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권 후보의 사천 논란과 관련해 "권향엽 후보는 이재명 대표의 배우자와 아무런 사적 인연도 없다"라며 "국민의힘은 김건희 여사에게 쏠린 국민의 의혹을 돌리려는 저열한 선동을 멈추라"고 비판했다.
안귀령 대변인은 5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국민의힘 원내대표(윤재옥)가 민주당이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선거구에 공천한 권향엽 정책위 부의장을 두고 '김혜경 여사의 사법리스크에 대비한 공천 아니냐'고 주장했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안 대변인은 "명색이 집권여당인데 악의적 선동으로 국민을 호도하려 들다니 기가 막힌다. 사법리스크는 김건희 여사에게 물어보라"며 "이번 공천은 여성의 정치 참여 확대와 당헌당규 준수를 위한 혁신공천의 결과다. 저질 선동으로 민주당의 공천 공정성을 폄훼하지 말라"고 받아쳤다.
아울러 "이런다고 김건희 여사에게 쏠린 국민의 의혹이 덮일 줄 아는가? 국민의힘이 당당하다면 10만 원 식대는 기소하면서 왜 300만 원 명품백 수수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지 답하라"고 덧붙였다.
남양주갑에서 임윤태 변호사와 공천 경쟁을 하고 있는 최민희 전 의원도 페이스북 입장문을 통해 "권향엽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 인사수석실 비서관을 역임한 당직자 출신으로 여성 공천 30%에 해당. 친윤언론에 속지 맙시다!"라며 권향엽 예비후보의 20년 당원 경력에 대해 조목조목 팩트체크를 했다. 권 후보가 걸어온 길을 보면 친명이라기 보다는 친문 성향인 셈이다.
최 전 의원은 "이재명 대표 배우자의 비서를 사천했다는 보도는 명백한 허위사실로 공천의 공정성을 훼손하는 악의적 주장이고 또한 심각한 명예훼손"이라며 "해당 후보는 이 대표 배우자와 아무런 사적 인연이 없으며 단지 대선 선대위 배우자실의 부실장으로 임명됐을 뿐 비서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당 국민소통위는 권향엽 후보 공천관련 허위 왜곡보도로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 권향엽 후보를 모욕한 조선일보 기사 등을 언론중재위에 제소했다"라고 밝혔다.
최 전 의원은 "또한 전남 지역은 여성 국회의원이 없었던 점, 이번 총선에서도 여성 후보의 경선 참여 등 공천이 전무하던 점, 당헌당규상 여성 30% 공천 조항이 있는 점 등을 고려하여 공관위가 해당 지역에 여성 후보를 전략공천 요청하였고 전략공관위는 이와 같은 내용을 심사에 반영하여 결정하였다"라며 "사실과 다른 보도를 정정하지 않을 경우 예외없이 엄정하게 법적 조치할 것임을 알린다"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이 전날 박근혜 전 대통령 최측근 유영하, 도태우 변호사를 공천한 것이야 말로 윤석열 사단의 자기부정이라는 말이 나온다. 최 전 의원은 "국정농단 피고인과 수사 검사들의 '짬짜미공천사건!'"이라고 꼬집었다.
최민희 전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