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광훈 목사가 고문으로 있는 자유통일당의 공천 헌금과 관련하여 YTN과의 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전광훈의 자유통일당은 허위사실 공표죄로 YTN을 고소한다고 밝힌바 있다. 이와 관련 자유통일당이 모바일로 사전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전광훈이 담임목사로 재직 중인 장위동의 사랑제일교회에서 지난달 29일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본 기자가 관심을 갖는 대목은 기자회견의 내용이 아니었다. 최근 2~3년 전부터 서울의소리에 제보되는 내용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바로 전광훈과 자유통일당 측이 기자회견후에 기자들에게 돈봉투를 살포한다는 제보였다. 그날도 기자는 전광훈 자유통일당의 기자회견장을 찾았다. 사랑제일교회에서 기자회견이 진행되었다. 그러나 장소만 사랑제일교회일 뿐 내용은 자유통일당의 기자회견이었다.
기자회견장을 찾은 이들은 교회의 성도들로 보이는 20~30명과 보수 유튜버로 보이는 30~40명 그리고 YTN에서 나온 방송관계자들 2팀 정도였다. 나머지 스탭으로 보이는 이들도 20명 정도 어슬렁거리고 있었다.
그날 기자회견장에서 본 기자가 목격한 내용을 기술하고자 한다. 이 사건은 지난 30일 오후 6시에 서울의소리를 통해 특집방송으로 보도된 바 있다.
우선 기자회견이 끝나고 사회자가 기자와 유튜버들은 기자회견장 옆에 있는 구원성전으로 모이라는 안내방송을 했다. 30~40명의 유튜버들이 모여들었다. 그리고 자리에 앉게 한 다음 관계자로 보이는 이가 짧은 안내를 진행한다. 기사를 잘 써달라는 취지로 주는 광고비라는 말과 함께 돈 봉투를 받아가라는 내용이었다.
돈봉투를 받기위해 유튜버들이 줄을 서기 시작했다. 이미 그런 일이 익숙한 듯 현장에 도착한 유튜버들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마치 연습이라도 했던 것처럼, 아니면 이미 그런 경험을 많이 갖고 있는 것처럼. 자신의 명함을 제출하면서 자신의 이름과 전화번호 그리고 유튜브 채널이름을 기록하게 한 다음 5만원권 2장이 들어있는 10만원 짜리 현금 봉투를 유튜버들에게 건넸으며 모든 유튜버들이 돈을 받고 순식간에 사라졌다.
기자가 목격한 것은 또 있었다. 관계자로 보이는 한 남성이 모처로 전화를 걸어 돈이 부족하니 봉투를 더 갖고 내려오라는 내용의 통화내용을 들었던 것이다. 그날은 평소보다 더 많은 유튜버들이 몰려들었다는 것을 추정할 수 있다. 이는 이미 오래전부터 전광훈의 사랑제일교회와 자유통일당 측이 기자와 현장을 찾은 유튜버들에게 돈봉투를 전달했다는 정황정거인 셈이다.
그날 기자회견은 일반적인 기자회견과는 다른 색다른 모습으로 진행되었는데, 국민의례라는 절차가 포함되기도 했고, YTN과 관련된 전광훈의 해명에 뒤이어 문재인이 김정은에게 나라를 넘기려는 것을 선지자인 자신이 광화문 집회를 통해 막았다는 황당한 선거연설이 이어지기도 했다.
전광훈은 일반적이고 상식적인 목사의 수준을 뛰어 넘는다. 그는 목사라기 보다는 사이비 교주에 가까운 인물이다. 이미 한기총에서도 그를 이단이라며 제명하는 절차를 거치기도 했다. 일반적이고 평범한 성도들을 현혹하여 극우교회 극우목사를 추종하게 한다는 것이 더욱 큰 문제이다.
전광훈의 자유마을이라는 단체를 통해 ‘퍼스트 모바일’이라는 전광훈의 딸이 운영하는 알뜰폰 회사를 영업하게 하고 자유통일당 가입원서를 쓰게 만들며 또한 자유일보라는 신문을 보게 하면서 전체 5만원을 내면 죽을 때까지 100만원의 연금을 준다는 황당한 내용도 1주일전 밀착 취재를 통해 보도한 바 있다.
선거판을 흐리게 하고 극우 사상을 주입하며 말도 안되는 이야기들을 태연하게 지껄이는 전광훈과 그 일당들에 대해서도 이번 기회에 반드시 처벌해야 한다.
4월 2일 오후 2시에는 이와 관련하여 전광훈을 고발하는 기자회견이 서울의 소리와 민생경제연구소 그리고 평화나무가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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