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소리=윤재식 기자] 총선 기간 잠시 멈췄던 ‘김건희 수사 촉구 집회’가 11일 대통령 관저와 가장 가까운 서울 지하철 한강진역 2번 출구 앞에서 재개됐다.
▲ 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 (좌)와 박승복 목사 (우)가 11일 서울 지하철 한강진역 2번 출구 앞에서 총선 후 재개된 '김건희 수사 촉구 집회'에서 발언하는 모습 © 서울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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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해당 집회 주최 측인 ‘서울의소리’는 오는 13일에 집회 재개를 예정했으나 총선에서 ‘범야권 200석 이상 확보’ 목표를 달성 하지 못했다는 책임을 통감하고 급하게 총선 직후 다시 나섰다.
‘범야권 200석 확보’가 달성됐다면 여당과 대통령의 의견 동의 없이도 현 정권 심판을 위한 개헌과 대통령 재의요구권 무력화, 국회의원 제명 뿐 아니라 대통령 탄핵까지도 가능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번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민주연합이 175석, 조국혁신당이 12석, 진보당 1석, 새로운미래 1석 등 진보성향 정당들이 총 188석을, 보수성향을 표방하지만 반윤석열 정서가 있는 개혁신당이 3석을 달성해 총 192석의 유래 없는 거대 야권이 탄생했음에도 국민의힘과 국민의미래에서 얻는 118석에 막혀 21대 국회와 같이 ‘김건희 수사’를 위한 법안들이 통과되지 못할 확률이 높아 보인다.
이에 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는 이날 “이번 (총선) 200석을 만들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 서울의소리도 책임을 느끼고 오늘 이곳에 와서 농성을 다시 시작한다”고 집회를 예정보다 앞당겨 재개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만약 200석이 됐다면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얘기했듯이 (22대) 국회가 6월1일 열린 뒤 ‘김건희 특검’이 통과돼 우리 이 농성을 안 해도 됐었다”고 아쉬워하면서 “조국 대표가 다 한동훈 특검, 김건희 특검 다 한다 했는데 (200석) 안 돼 이제 하고 싶어도 (못한다)그래서 우리가 부족한 의석을 채워야 된다는 심정으로 오늘 이곳에 나와서 농성을 시작하게 된 거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지난겨울부터 (농성을) 해가지고 달수로는 넉 달이 넘게 하고 있는데 이제 날씨도 좋고 이제 철야를 좀 했으면 좋겠다”며 겨울 철 낮은 기온으로 인한 집회 참가자들의 건강상의 이유로 한동안 하지 않았던 철야 농성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서울의소리에서 주관·주최하는 ‘김건희 수사 촉구’ 집회는 지난달 29일을 마지막으로 총선 집중을 위해 어제까지 중단하고 있었으며 해당 제외하면 18주째 지속되고 있다.